12월 31일과 1월 1일은 24시간, 단 하루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심리적으로 그 거리감은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내 스스로의 일과도 어제와 오늘, 아니 그 이전과 비교해도 집에서 쉰다는 것 제외하고는 별 차이가 없으니 참 1이란 숫자는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있나보다. 이렇게 항상 새로운 해의 시작일에는 뭔가 커다란 기대 혹은 두려움 등의 감정이 느껴지곤 했으나, 2015년을 시작한 오늘은 이상하게 별 느낌은 없다. 이제 내 몸이든 피부든 스스로 느끼기에는 생일이 비로소 지나야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고, 서양식의 나이를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음하하하~~!!! -_-/
그래도 2014년을 돌아보면 나름 잘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나름 전문적인 직업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드디어 사회 생활을 하면서 존경할만한 분을 만나면서 더 많이 배워가는 한 해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나름 나에게 기대가 좀 있으신지 압박감을 좀 주시기도 하고, 전임자보다 나에게 더 많은 직업적인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도 있어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억압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끔 이끌어주시는 부분이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작은 회사이고, 사실 연봉도 높지 않지만 정말 이제야 비로소 내 자리를 찾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당연히 자잘한 일들 하는 중에는 짜증도 좀 나는데 이제 철이 점점 들고 있다는 부분이 이런 것들도 어느 정도 감수가 된다는 것......!!!
그리고 오늘로써 내가 쓸(일부는 선물) 2015년 달력 디자인 초안은 다 나온 상태이기는 하나, 정호의 소속팀이 확정되어야 그 다음 진행이 될 수 있어서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그나마 이번주에 일이 크게 바쁘지는 않아서 지금 다 해놓을 수 있는 상태... 다음주부터는 2014년 재무 분석도 좀 해야 하고, 이제 결산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시점이라 어찌되었든 이번주에 마무리해놓지 않으면 앞으로 달력 제작을 진행함에 있어서 부담감이 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빨리 확정되어야 할텐데!!!
올해도 작년처럼 꾸준히 꼭 해야할 일들과 새로 추가시켜 달성해야 할 일들은 한번 적어봐야겠다.
1) 꾸준한 신앙 생활
- 냉담을 끝내고, 다시 주님의 곁에 돌아온지도 벌써 1년이다. 올해도 역시 매주 성당에 가고, 꾸준히 미르를 비롯한 소중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게 목표!
2) 미르 돌봐주기
- 꾸준히 약 먹이면서 지금처럼 별 이상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항상 보살펴주고 챙겨주기!!
- 가급적이면 주말 중 하루는 미르와 함께 보내기, 또한 1달에 주말 2번(50%)는 미르와 함께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기!!
3) 직업적인 능력 키우기
- 세무회계 지식을 잊지 않도록 꾸준히 교육을 받고, 정리하여 내 지식으로 습득
- 재무회계 분석 2014년보다 더 발전시키기
- 인사 부분 관련된 개정 사항과 규정 파악 및 수정
- 모든 업무 꼼꼼하게 분석하고 살피기!
4) 재테크 다시 시작
- 40대 중반 정도 자그마한 내 집을 장만하는 것을 목표로 저축. 차량 구입은 아주 나중으로 미룰 예정. 집이 더 중요하니까!!!
- 개인연금저축, 의료실비보험 다시 불입 시작
- 생활비 약 5~10% 줄이기
5) 미국 야구장 투어 시작(미르의 건강이 괜찮다는 전제!!!)
- 정호가 피츠버그와 순조롭게 협상하면 올해는 일단 피츠버그 팀 위주로 직관하기.
사장님과 deal이 잘되면 5월 첫주 혹은 5월 마지막주에 Going USA!!! 안되면 7월초나 8월말 Going USA!!!
한번은 Home, 한번은 Away 경기를 볼 수 있게 일정을 잡을 예정이고, 상황에 따라 Vehicle rental 예정...
- 중간에 이동일 끼거나 다르빗슈 선발 등판일 걸리면 하루 텍사스 알링턴 혹은 away팀 경기 다녀오기.
가까우면 차로 가고, 멀면 국내선 비행기 이용해야 할 듯...
- 추가하여 만약 텍사스나 피츠버그 둘 중 한 팀 포스트시즌 진출하면 포스트시즌 관람 생각도 있음.
추석 연휴나 한글날 이용해서 사장님과 역시나 중요하게 딜을 시도해봐야 할 듯;;
(하지만 2번 이상은 안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임. 미국에서도 일은 하겠지만, 시카고 법인 출장 겸 보내달라고 해볼까.. ㅋㅋ ㅡ,.ㅡ)
- 정호 소속팀 유니폼, 다르빗슈 유니폼, 관련된 상품 중 맘에 드는 물건들 쓸어오기(당연히 예산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선별해서... -_-;;;)
6) 공부
- 영어 공부 : 지금처럼 미드 24시간 풀로 틀어놓고 listening 강화, 가끔 영어일기 쓰기, 영어 원서 읽기, 미쿡 가서 되도 않는 영어 써보고 오기!!! 캬캬캬~~
-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공부 : 타블렛 구입 예정. 조금 더 디자인 능력 강화시키고, 웹디자인의 기초 쌓기
- 도로 연수 : 미쿡에서 차량 렌탈하려면 수시로 운전 연습 하기
- 세이버 매트릭스 공부 : 이제는 조금 더 개념을 정립해나가면서 원서 자료 위주로 야구 통계 연구
- 야구 전체적인 공부 : 지금처럼 꾸준히 알아가기
7) 기타 취미 활동
- 정호 미쿡가면 한국 야구장 가는 횟수는 파격적으로 줄어들 듯... 어차피 발전도 없고 발전시킬 생각도 별로 없는 KBO 야구에 에너지 낭비하기 지친다.
이 돈 모아서 미쿡 여행에 보태는 것으로... 문학 경기나 대전만 가끔 가서 승락씨랑 우리 텍사스 출신 선수 스나이더나 보고 와야겠음!!! 아, 안태영도...!!!
- 혼자서 야구 공부에 도움되는 야구 칼럼이나 쓰면서 블로그에서 놀기
- 정호의 미국 진출 여부와는 상관없이 올시즌 텍사스 & 워싱턴 경기 LIVE 시청 혹은 재방송 보기. 역시나 올해도 MLB TV 구매 예정!!!
아마도 자는 시간대가 불규칙적으로 될 듯. 미쿡 현지시간 일요일 경기는 아마 우리 시간 월요일 새벽이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방법으로...
- 못 본 미드 보면서 또 REVIEW 블로그에 작성해놓기
- 독서하기, 완독 후 REVIEW 또한 블로그에 올려놓기
- 2014년 사진, 맛집 투어 등등 서서히 블로그에 정리해두기.
8) 인생 가치관
- 기도하면서 매일매일 일과 반성. 내 스스로 부족한 부분 항상 짚고 넘어가기.
- 항상 그랬던대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내가 소중한만큼 남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머릿 속에 각인...!
- 뭐든지 매사 대충대충하지 말기. 어떤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다하기
역시 써놓고 보니 올해도 할 일이 너무너무 많다. 물론 계속 실천해왔던 일들이 쭉 이어져오는 것도 많아서 크게 부담은 없지만 새로 추가되는 부분이 있기는 해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고, 특히 우리 미르가 계속 건강하게 오랫동안 잘 지냈으면 좋겠다. 요즘 달력 디자인 작업 하느라 잘 못 놀아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옆에 자주 있어줘서 그런지 좀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던데 계속 미르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달력이나 빨리 끝내게 정호 계약 웬만하면 빨리 하거라~~ 포스팅 비용보다 1.8배에 3년 정도 나눠 준다고 하면 정말 스몰마켓 팀에서 잘 주는 거니까 웬만함 도장 찍길!!! 추신수가 말한대로 가기 전보다는 가서 어떻게 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정말 빅리그에서 뛰어보는 것이 꿈이라면 앞에 김광현처럼(뭐라고 욕하는 건 절대 아님, 내가 좋아하는 선수도 아니고, 본인의 선택이니까) 계약 조건때문에 돌아오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고, 본인 좋았을 때 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진출한 윤석민처럼(한국에서 100억 준다는 팀이 있는데도 일단 꿈을 위해 도전) 도전해보길 바란다.
다만, 정호는 아시아 내야수들의 실패로 인해 회의적으로 정립된 시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도록 꼭 성공했으면 좋겠고, 현진이처럼 앞으로 동양권 선수들에게 그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그 길을 위해 많은 어려운 일들이 생길터인데 내가 도와줄 것이 있으면 내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도와줄 것임!!! 그러니 일단 가보자!!!!!
만약 도전했는데도 안되었다면 그만큼 후회도 없을 거고, 넥센이 예전 넥센이 아니라서 적당한 대우도 해줄 것 같다. 이장석 사장 다른 건 몰라도 고과 정확하게 산정하고, 실적을 올린 선수는 그보다 더 크게 올려주는 듯... 그리고 일단 피츠버그 입단 확정되면 포스팅비도 넥센에 입금되니 도움 준 부분도 감안해줄 것이고~~
항상 기도하고 있으니까 일단 최대한도로 협상 잘해서 꼭 꿈을 이뤄보자. 개인의 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너와 비슷한 상황의 다른 동양권 선수의 기대도 걸려있고, 오래된 팬으로써 내 기대도 걸려있으니 혼자라는 생각은 하지 말길!!! (아, 어째 기승전정호네, 항상.. ㅎㅎ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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