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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Elenism

MLB Opening Day~~~~

by ♥Elen_Mir 2015. 4. 7.





새벽 5시 10분부터 펼쳐진 나의 Opening day of MLB....... 

원래 출근 준비를 5시 30분 또는 6시에 시작하는지라 약 1시간 또는 1시간 30분 정도만 땡겨서 일어나 준비하면 된다. 진짜 새벽 5시대 경기가 좋은 것 같은 게 피곤함에 크게 지장받지 않고, 거의 업무 시간 전에 경기가 딱 끝날 수 있어서 눈치보며 경기를 보지 않아도 된다. 물론 텍사스 경기는 항상 9시 5분 아니면 11시 5분 이래서 이건 좀 불편하지만........



어쨌든 부랴부랴 준비한 후 아이패드로 at bat을 켜서 MLB TV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정호때문에 나의 세컨팀으로 등극한 피츠버그의 경기....... 정호가 설사 나오지 못한다손 쳐도 몸 담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쿠에토 공이 너무 좋기는 했다. 올시즌 끝나고 FA라던데 FA로이드 때문인지(원래 잘하는 투수이기는 하나) 처음부터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리리아노도 괜찮은 선발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좀 기가 죽지 않았나 싶다. 


쿠에토는 투구폼이 일단 뒤로 틀어서 나오는지라 공을 거의 끝까지 숨기기 때문에 타자들이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패스트볼 무브먼트도 좋고, 구속도 개막 치고 좋았던데다 슬라이더도 괜찮아보였다. 리리아노도 꽤 좋은 스피드와 볼끝을 보여주었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은 신시내티 타자들이 잘한 듯 싶다. 매커친(역시 명불허전)의 투런샷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불펜투수 왓슨이 쓰리런을 맞아주시는 바람에 그냥 경기를 내줄 수 밖에.... 물론 심판의 체크스윙 오심도 있었지만 그것도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 선수 아니겠는가......


게다가 아롤디스 채프먼은 내가 아메리칸 리그를 주로 본지라 던지는 모습은 오늘 처음 봤는데 그냥 포심 패스트볼 기본이 100마일이다. 벅스 타자들 모두 패스트볼이 들어올거로 예상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도 다 헛스윙에 머셔만 그나마 내야 팝플라이를 만들었다. 채프먼도 자게티 단장이 팔지 모른다던데 어찌될지....... 정호가 채프먼 공을 쳐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곧 꿈이 이루어질 것 같다. 어차피 같은 지구라 자주 만나니까~~ ㅎㅎㅎㅎㅎ



정호때문에 나의 써드팀으로 밀려난 내츠...... 오늘 FA로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은 맥스 슈어저의 선발이었는데 7이닝 비자책 패전투수라뉘~~~!!!!!

벅스 경기와 같은 시간대에 열려서 보지 못했지만(중간 벅스와 레즈 우천 중단되었을 때만 잠깐 보고) 데스몬드 또 2건 하셨던 것 같은데 이러지 마시길...... 가뜩이나 랜던, 스판 다 조만간 못 나오는데 잘하던 분이 이러시면 되겠소.......


내츠에선 오늘 슈어저와 하퍼만 야구한 것 같다. 하퍼는 홈런 포함 2안타, 슈어저는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을 하고 물러났다.



마지막으로 나의 첫번째 응원팀 텍사스 레인저스..... 사실 내셔널 리그를 잘 안봐서 요바니 가야르도에 대해서 잘은 몰랐는데 역시 투수들은 대체적으로 아메리칸 리그 타자들을 승부하는 게 어려운 것인지 꾸역꾸역 모드를 시전하시다가 결국 무너지셨다...... 다르빗슈가 무지 그리웠지만 어차피 달빗도 오클랜드에겐 약하기 때문에 비슷했다 치고, 투수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콜로세움에서 이러면 대체 알링턴에서는 어쩌려고 그러는지 아가미가 답답해져왔다. 더욱이 문제는 지금 텍사스에서 데릭 홀랜드에 이은 2선발이 이러니 답이 없어 보인다는 것. 콜비 루이스옹은 그냥 무늬만 선발투수로 봐야하고, 뎃와일러는 내츠로부터 온 선수라 던지는 거 한번 봐야 하는데 불펜감이라는 것 같아 별 기대를 할 수준은 아닌 듯 하고, 닉 마르티네즈는 신인이다......

게다가 불펜도 안습, 마무리도 안습... -_-;;;


올해도 안식년으로 생각해야 할라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니 또 슬프기 그지 없다. 작년에도 우울해서 텍사스 경기 자주는 안 봤었는데 올해는 좀 자주 볼 예정이라 매일매일 볼 때마다 슬플 것 같다......

데릭 홀랜드는 하던대로는 해줄 것이고, 벨트레도 하던대로 해줄것이라 믿기는 하는데 앤드루스는 대체 어찌해야 하지... 필더와 추신수는 일단 아프지만 않으면 기본은 해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장기계약자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기는 한다. 페이롤에 여유가 없어서 선수들을 사올 상황이 안되니 말이다. 게다가 올 시즌 끝나면 프라이스를 비롯해서 좋은 선발투수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페이롤 때문에 영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1시즌 월시에서 참 불쌍했고, 2012시즌은 시즌 끝나기 하루인가 이틀전까지 1위였다가 오클랜드한테 따라잡혀서 와일드카드 치루면서 떨어지고, 2013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지면서 뒷목을 잡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게 그나마 행복한 시절이었다니...... ㅜㅜㅜㅜㅜㅜ


작년에 날 놀리던 볼티모어 스카우트가 불현듯 기억이 난다. 텍사스 팬들은 또 이러면서 놀림을 받겠지......

뭐 그깟 놀림이야 참을 수 있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 암흑기에 빠져버리면 나 죽을 때까지 텍사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우승할 때까지 응원해주고 빠지려고 했건만 죽을 때까지 응원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염소의 저주로 인해 104년이나 우승하지 못했다는 컵스도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우승 가능성도 보이던데 컵스가 깨면 그 다음이 클리블랜드일거고, 클리블랜드도 올해부터도 전력이 아주 탄탄해서 조만간 깰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 그 다음 순위인 텍사스가 가장 오래 우승을 못한 구단이 되는 것이다. 하아;;;;;;




오늘 공교롭게 응원하는 팀이 모두 져서 내가 문제인가 내가 보면 안되는 것인가 좌절했지만 어차피 첫 경기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려고 한다. 뭐 이러다가 어느 순간 또 계속 이기는 경기 보는 게 내 페이스라서~~ 한국에서도 항상 그랬으니 말이다. 다만, 중계볼 때 많이 지면 직관가서는 거의 다 이기던데 미쿡이라 직관을 자주 갈 수가 없다. 더더군다나 달빗도 없고, 자금이나 일정상 올해 텍사스 경기는 못 봐주니 역시 텍사스는 우울한 한해를 보낼지도~~


그나마 내가 계획한 마지막 피츠버그 홈경기 때 내츠가 원정을 오는데 누가 이기든 다 내 응원팀이라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홈이니까 벅스가 더 많이 이겨줬으면 하는 바램이기는 한데 어차피 4연전이었나.. 그럼 공평하게 2승 2패~~!!! ㅋ


이제 한국 야구는 거의 볼 생각이 없고(아마 현희 선발 경기랑 가끔 승락씨와 스나이더 어찌 하는지만 체크할 듯...), MLB만 볼 것 같은데 아주 힘들고 고된 여정이 에상된다. 난 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졸면서 경기를 보거나 업무 시간에 눈치를 슬슬 보며 MLB TV를 보고 있겠지.......

그냥 좋아하는 야구 실컷 본다고 생각하고 경기 승패에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이게 라이트 팬들이 잘 안되는 점이긴 한데 아직 내가 MLB는 라이트팬이라 잘될지 모르겠지만 나 스트레스 받자고 보는 것도 아니고 느긋하게 봐야겠다.......


윽2그래도 텍사스 계속 이러면 난 많이 슬플거야...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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