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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Elenism

2015. 04. 20. 피츠버그 경기를 보고...

by ♥Elen_Mir 2015. 4. 21.

바쁜 하루는 아니었던 듯 한데 이상하게 계속 정신이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메모식으로만 오늘 경기를 정리해보려 한다.

일단 조디 머서 많이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고(진짜 그때 또 잠들었는지 소리에 놀라서 깸;;;) 통증도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니 더더욱 다행인 것 같다. 다른 정호팬들이나 국내팬들은 날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난 정호의 동료들이라 그런가 더 정이 가고, 다들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이 든다. 원래 기본적으로 사람을 존중하는 게 몸에 배어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하느님을 믿는 자녀로서 착하게 살아야 하니까!!!!!

빨리 나아서 그라운드에서 보길~~ 둘 다 잘되면 팀에서도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는거고, 어떻게든 길은 열리기 마련이니 둘 다 잘하길 바랄 뿐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4/20 저녁 경기... 

솔직히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 경기가 좀 더 편하긴 하다. 8시 경기니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봐야 하니까 경기도 집중력있게 잘 보질 못한다. 별 수 없이 중요 장면은 MLB TV가 전체 다시보기를 할 수 있으니 그거 보거나 하이라이트를 보거나 해야 하니 말이다.



어쨌든 시간이 없으니 정호 위주로만 살펴보면 그래도 수비는 무난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수비에서 문제가 생길 거라고 예상했는지 의외라는 반응인데 난 뭐 수비는 최소 보통은 해줄거라 생각했기에 놀라는 점은 없었지만 2루 송구 에러는 좀 아쉽긴 하다. 한국에서는 자세 안좋은 상태에서도 송구는 항상 정확했었는데 확실히 아직 긴장하고 있는지 원래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뭐 3실점할 때의 상황은 크게 문제는 없었고, 단지 오늘 서벨리가 안 풀리는 날이었다는 거... 누구나 그런 경기가 가끔 나오니 그냥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앞으로 수비는 더 업사이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주리라 믿고 있다.



타격 부분은 기본적으로 아리에타 공이 1회를 제외하고는 너무 좋았다. 일단 투구판 3루쪽에서 더 벗어나게 밟는 투구 동작과 약간 멈췄다 다시 던지는 동작 등의 디셉션때문에 공을 보는 것 자체도 좀 까다로운데 포심, 커터가 94마일, 슬라이더가 91마일, 체인지업이 88마일, 커브가 76마일 정도로 볼끝과 변화하는 각도가 너무 좋긴 했음. 


다만 아쉬운 점은 타격폼이 전보다는 많이 간결해진 게 있긴 하지만 레그킥을 하면서 두번 차는 동작을 없애는 대신 약간의 이중키킹 동작이 있고, 배트를 눕혀서 준비하는 건 좋은데 타격을 시작할 때 배트 끝이 너무 투수 쪽으로 기울어졌다가 다시 뒤로 가니 배트가 약간 더 늦게 나오는 등 약간 불필요한 동작이 좀 보이는 것 같다. 이 동작들을 좀 줄이면 94~5마일 패스트볼 타이밍이 좀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물론 어제 대수비 후 나온 타석과 오늘 타석에서의 타이밍이 전보다는 많이 나아보이긴 했다.(내 눈에만 보였는지 다른 사람들은 까기 바쁨;;;) 그래도 약간 타이밍에서 미세하게 어긋나는 부분이 보이던데 불필요한 동작을 조금 더 없애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슬라이더는 저 동작으로 나와도 타이밍은 맞아 보이긴 하더만...


어차피 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레그킥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다만 불필요한 동작들이 좀 많이 있었어서 이런 점은 보완하는 게 나아보이긴 한다. 직접 야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 정확치 않을 수 밖에 없으므로 그냥 납득이 가는 부분만 참고해주면 될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들은 좋고, 조금 더 적응되고 하면 본인의 능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미 그러고 있겠지만 투수들 연구를 많이 하고, 한번씩 만난 투수들은 최대한의 정보들을 축적해놔서 다음에 잘 써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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