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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Magazine

[2005전훈소식] 50미터 브룸바....머야? 오윤이잖아...!!!

by ♥Elen_Mir 2014. 5. 26.

작년에 전훈 때 홈피에 올라왔던 기사... 내가 파울볼로 옮김...ㅋㅋ

바로 그 답글들과 함께 다시한번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


 

 

"50미터 브룸바....머야? 오윤이잖아...!!!" 

 

2003, 2004 두시즌 동안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일본으로 진출한 브룸바를 대신할 선수로 래리 서튼의 이름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로 정확성과 힘을 바탕으로 현대 중심타선을 이끌게될 래리 서튼은 성격적인 면에서도 주위의 호평을 받고 있어 2005시즌 활약이 기대됩니다. 

 

래리 서튼에 이어 또 한명의 포스트 브룸바로 주목을 끄는 선수가 있습니다. 

2000년 고졸선수로 입단한 후 상무를 거쳐 지난해에 복귀한 오윤선수가 주인공입니다. 

 

입단 때보다 훨씬 좋아진 체격으로 힘이 부쩍 좋아진 오윤선수가 프리배팅을 할 때면 볼보이를 자청한 몇몇 코칭스텝은 골프카를 타고 아예 담장 밖으로 이동을 할 정도입니다. 

 

이날 좌익수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맞바람을 안고 타석에 들어선 오윤선수는 정확한 타이밍과 힘으로 30개의 프리배팅에서 21개를 홈런으로 만들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마침 옆그라운드에서 러닝을 하고 있던 정민태는 "50미터 밖에서 보면 브룸바"라며 체격이나 스윙, 타구의 방향등이 거의 흡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나머지 투수들도 브룸바가 캠프에 온줄 알았다며 오윤선수의 성장에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옆에서 타격을 지켜보던 김용달타격코치 역시 변화구 대처능력만 조금 더 키우면 외야한자리 차지하는 건 시간 문제라며 오윤선수의 성장에 흡족해 하는 모습 이였습니다. 

 

브룸바, 심정수의 이적으로 생긴 외야에 기존의 이숭용, 전준호, 송지만선수에 이어 래리서튼, 전근표, 강병식, 정수성, 오윤 등 신·구의 조화속에 무한경쟁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이날 화끈한 타격으로 캠프장을 후끈 달군 오윤선수는 저녁 식사로 나온 갈비를 5인분이나 후딱 해치우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열기는 플로리다의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요 아래는 스포츠서울에 난 기사...>

[캠프화제] 브룸바가 웬일이지?
[스포츠서울 02.03 15:33]
“브룸바가 웬 일이지?”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중인 현대 투수들은 2일(한국시간) 훈련 도중 지난해 타격왕 클리프 브룸바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건너편 운동장에서 브룸바가 자신들의 훈련장까지 날아오는 장외 홈런성 타구를 펑펑 쳐내고 있었던 것이다. 브룸바는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해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들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멀리서 보기에 체구, 스윙폼 등이 영락없는 브룸바였다.

혹시나 해서 정민태 등 고참 투수들이 건너편 훈련장으로 걸어가 확인해 봤다. 60m정도까지 접근했지만 그때까지도 브룸바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러나 50m쯤에서 이내 허탈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

연달아 대형 타구를 날린 주인공은 지난 2000년 포수로 입단했다 외야수로 전향한 오윤(24)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윤은 즉석에서 ‘50m 브룸바’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윤은 지난해에도 브룸바를 제외한 국내 선수중에서 유일하게 타구를 장외로 날렸던 선수다. 현대 타자들이 훈련하고 있는 그라운드 좌측에는 역풍 때문에 우타자가 당겨친 타구가 펜스를 넘는 일이 거의 없다. 오윤은 브룸바에 맞먹는 파워를 갖춘 것이다.

올해도 그가 변함없는 파워를 과시하자 김재박 감독이 기대하고 있다. 호쾌한 타격을 선호하는 김용달 타격 코치도 잔뜩 공을 들이며 심정수, 브룸바의 빈자리를 메울 구상을 하고 있다. 오윤이 현대 중심타선의 다크호스로 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윤승옥기자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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