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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Magazine

[스크랩] [박정환] 다르빗슈 '마쓰자카 뛰어 넘을까'

by ♥Elen_Mir 2014. 5. 26.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 다르빗슈 유(24)의 미국 진출설이 제기됐다.

최근 일본 언론은 "다르빗슈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며 2010년 시즌 종료 후 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이적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점쳤다. 올해 다르빗슈는 풀 타임 5년차다.

이미 2년 전부터 소속 구단 닛폰햄 파이터즈는 제도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다르빗슈 본인이 "닛폰햄에서 은퇴하는 게 꿈"이라며 거부했다.

다르빗슈는 풀 타임 2년차에 특급 투수가 됐다. 현재 3년 연속 평균 자책 1점대다. 그러나 몸값의 상승은 낮았다. (2008년 2억 엔 → 2009년 2억 7000만엔 → 2010년 3억 3000만엔)

닛폰햄 구단은 스타 선수 한 명에게 고연봉을 지불할 경우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그랬다. 오가사와라는 4억 엔이 한계였다.

딜레마는 다르빗슈가 너무 일찍 컸다는 점이다. 연봉을 조금씩 올려도 바로 사인하고 있지만 어느새 최대치 목전에 다다랐다. 그래서 이제 미국 진출 루머는 더 이상 설이 아니다.

 

 

 

 

비교 대상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지난 2006년 11월 포스팅 시스템 이적금 5111만 1111달러 포함 6년 5200만 달러 계약으로 1억 달러 이상의 규모였다.

차이라면 혹사 수준이다. 마쓰자카는 2001년에 무려 4072구를 던졌다. 이는 2000년대 세계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단일 시즌 1위다. 메이저리그도 시즌 4000구는 2000년 랜디 존슨(4019구) 리반 에르난데스(2005년·4007구) 등 두 명이 전부다. 고무도 자주 당기면 탄력이 준다.

실제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2년차부터 잔부상이 나타났다. 특히 작년은 안 좋은 몸 상태로 힘을 짜내다가 투구 폼 자체가 무너진 바 있다. 공의 위력과 속도 역시 매년 감소 추세다.

 

 

 

 

 

- 포심 패스트볼 146.5∼151.3 km/h (91∼94마일)
- 투심 패스트볼 140.0∼146.5 km/h (87∼91마일)
- 하드 슬라이더 135.2∼140.0 km/h (84∼87마일)

미국 내에서 통용되고 있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의하면 다르빗슈가 구사하는 주요 세 구종의 평균 구속은 위와 같다. 여기에 115.9 km/h(72마일)의 커브. 128.7 km/h(80마일)의 슬러브. 그리고 사용 빈도가 낮은 스플리터가 있다. 기본적으로 포심·투심·슬라이더 스리 피치 투수다.

체인지업이 없지만 투심과 슬라이더의 움직임은 마쓰자카 이상이란 평가다. 가장 큰 장점은 마쓰자카에 비해 혹사가 덜하고 2011년 미국에 진출해도 여전히 어리다는 점이다. (만 25세)

다르빗슈는 아직 3000구 시즌이 없다. (마쓰자카 3회) 3년 연속 이닝당 평균 투구 수 15구 미만으로 효과적이기까지 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도 잘게 나누면 혹사를 억제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내에서의 지배력은 다르빗슈의 통산 평균(ERA+)이 마쓰자카의 최고 시즌과 비슷하다.

마쓰자카란 환상은 일정 부분 깨졌다. 다음은 다르빗슈 차례다. 환상이 가치 있는 이유는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안고 있어서다. 메이저리그는 그 가능성에 얼마를 베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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