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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Magazine

<프로야구> 현대 "젊은 피가 일낸다"

by ♥Elen_Mir 2014. 5. 26.

[연합뉴스] 2006-03-30 14:41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올 시즌은 젊은 피 하기 나름" 프로야구 현대가 신진 선수들을 앞세워 명문 구단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현대는 2004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이듬해인 지난해 7위로 추락,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설을 무색케 했다.

현대는 작년에 주포 심정수와 내야의 '핵' 박진만을 삼성에 빼앗긴데다 한국시리즈 우승 일등공신인 조용준 등 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투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며 순위가 급강하했다.

올해 역시 타선에는 똑 떨어지는 해결사를 선뜻 떠올릴 수 없고, 마운드에서도 조용준과 정민태가 어깨 수술 여파로 빨라야 7월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사정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하지만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김재박 감독의 얼굴은 의외로 밝았다.

투타에서 '될성부른 떡잎'들이 쑥쑥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피는 좌완 장원삼(23)과 3년차 '중고신인' 유한준(25).

올해 경성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신인 장원삼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김재박 감독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 선수.

'제2의 송진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는 제구력 위주의 두뇌 피칭에 위기 관리 능력까지 좋아 일찌감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을 연상케 하는 체구에 묵직한 방망이가 돋보이는 유한준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 등으로 팀내 최다인 8타점을 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유한준은 심정수의 이적으로 심화된 현대의 거포 기근을 어느 정도 해갈하며 하위 타선에 중량감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제2의 박진만'으로 불리는 고졸 신인 강정호와 2년차 차화준 역시 깔끔한 수비 실력을 앞세워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박 감독은 "뭐 선수가 없으니까 새로운 얼굴을 쓸 수 밖에 없지"라고 푸념하면서도 젊은 피들이 내뿜는 열기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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