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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Elenism

[대전맛집] 대흥동 정식당 - 닭볶음탕 전문...

by ♥Elen_Mir 2014. 8. 17.

[2010. 07. 26 작성]



작년에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주옥언니와 함께 야구를 보고 끝난 후 이 곳을 처음 가봤었다. 난 닭볶음탕이라 하면 아주 매콤하면서 달착지근한 맛이 함께 가미되어 있는 스타일을 매우 좋아한다. 국물이 너무 액체상태인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맵기만 하고 밍숭맹숭한 맛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정말 이 곳의 닭볶음탕 맛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대전 시내인 은행동에서 대전역 반대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대흥동 성당이 나오는데 그 뒤쪽 골목의 또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식당 1호점이 오른쪽, 2호점이 왼쪽에 위치해있다. 난 주로 2호점을 가서 1호점은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똑같은 곳이니 맛도 똑같지 않을런지....

 

이번에도 대전야구장에서 야구를 본 후 숙소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지영이와 지연이를 데리고 이 곳을 방문했다. 난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자신있게 먹여보리라 마음먹고 가긴 했지만 내심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 입맛은 통한다고 이 친구들도 매우 흡족해 했더랬다.

약간 단점이 있다면 너무 매워서 장이 좀 안 좋은 사람이라면 설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3명이라 中 사이즈를 시켰는데 밥과 함께 먹는다고 치면 4명이서 먹어도 충분하다 싶었다. 우리도 다 못 먹고 남기고 왔으니....

물론 장정 몇 명이면 이 사이즈 가지고는 힘들 수도 있음. 일단 닭볶음탕을 시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나왔다.

 


# 남들이 다 마련한다는 스마트폰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 3년째 쓰고 있는 200만화소 정일우 폰의 카메라로 찍어 화질이 구림을 양해바람.




키위 양배추 샐러드라고 내 나름 이름을 붙여본다. 상큼한 키위 소스를 양배추와 함께 먹어서 맛도 있고, 너무 매우면 닭을 먹은 후에 이것으로 입가심을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뭐 그런 것 상관없이 먹었지만...




이것은 동치미... 난 너무 매울 때마다 이 동치미 국물을 떠서 먹곤 했다. 사실 동치미는 그닥 맛있단 느낌은 없었는데 닭볶음탕이 너무 매우니 오묘한 조화를 이뤘다고나 할까... 아마 내가 동치미를 그닥 안좋아해서 맛을 잘 모를 수도 있다.




오뎅볶음... 이것도 달착지근하니 맛나다.... 난 본식 나오기 전에 걍 반찬으로도 많이 먹었심~~~;;;;




두부부침.... 이것도 뭐 나름 괜찮음... 집에서 해주는 맛과 비슷...




이것이 해초인가... 해초무침은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난다. 뭐 근데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라 많이는 안 먹었다.




총각김치... 난 아예 손을 안댔는데 지연이가 먹어보고 덜 익었다고 했다. 원래 무 종류는 덜 익으면 좀 쓴 법인데 그래도 잘 익으면 맛있겠지 싶네.




자... 이것이 본 메뉴인 닭볶음탕 中 짜리. 양념에 대파와 닭과 감자를 넣어 가열차게 조림...

이미 어느 정도 익혀져 나오기 때문에 감자만 익은 후 먹으면 된다. 정말 사진만 봐도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난 게다가 파도 무지하게 좋아하는지라 파와 닭고기를 함께 먹으니 파의 특유한 향과 맛이 더 감칠맛나면서 매콤했다.




접시에 내 몫을 덜어 다시 한번 찰칵...!! 아.. 내가 봐도 나름 이쁘게 잘 담았구나...

저 고기를 다 먹은 후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서 다 드셨다.

 


저녁 9시 이후에 먹어서 소화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흔하게 먹을 수 없는 곳이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먹었다. 다들 잘 먹었는데 특히 지영이가 참 맛있게 잘 먹더라는... 먹으면서 우리 애들 데리고 와서 한번 몸보신 좀 시켜주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지연이는 아저씨들, 지영이는 재영이, 난 정호... ㅋㅋㅋㅋㅋ

 

어쨌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먹었는데도 양이 너무 많았는지 남길 수 밖에 없었고, 그 다음날 설사 대박으로 했는데도 또 가면 다시 꼭 먹고 싶다.

아마 며칠간 장이 안좋아서 화장실을 못갔었는데 그게 더 안좋은 영향을 미쳐서 설사병이 났는지도 모름... ㅡ,.ㅡ

이놈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땜시......

 

이 날 한화팬들도 야구보고 왔는지 뒤에서 한참 한화 이야기를 하던데 우린 이 날 경기도 이기고, 밥도 맛있게 먹고 해서 참 뿌듯한 하루였다.

주옥 언니 때문에 정말 맛있는 집을 알게 되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언니 입국하면 또 한번 먹으러 가자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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