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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Elenism

[서울맛집] 고전과 현대의 만남 티하우스 오설록...

by ♥Elen_Mir 2014. 8. 17.

[2010. 09. 05 작성]



요즘 사회전반 구석구석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손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어 영세업자들의 상황이 갈수록 힘들어져 간다는 매우 슬픈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래도 프랜차이즈 전문점 그들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점이 없지 않기에 그냥 외면할 수는 없는 듯 하다.

물론 홍대나 이대같은 대학가는 개성있는 영세업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함으로 인해 입소문을 타는 경우도 종종 많이 있지만서도 난 아무래도 자주가는 곳의 위치가 거의 강남이나 종로 아니면 집근처 등이기 때문에 안타깝기는 하다... 흠;;;;

 

아무튼 파울볼에서 여성유저들의 댓글의 향연이 펼쳐지며 한 유저분께서 강력추천해주신 이 곳을 심히 가보고 싶었고, 마침 난희 언니 회사가 종로 근처라서 하루 약속을 잡기로 했다. 언니 퇴근시간 후에 만난지라 일단 종각역 근처 번화가 골목에 있는 일본라멘집을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오설록" 이라는 카페를 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제대로 못 먹어보고 왔는데 어쨰 한국와서 제대로 먹었구나... ㅋㅋ ㅡ,.ㅡ>

 

 


인사동 쌈지길로 쭉 걸어가다보면 카페같지 않은 분위기의 3층짜리 큰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은 아니겠지 하며 지나치다가는 영영 못찾는 수도 있다. 아마 우리가 밤에 가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는데 두 눈 크게 뜨고 간판을 잘 보고 다녀야 할 듯...

일단 1층에는 차를 파는 샵이 위치해있고, 2층이 우리가 갔던 차와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티하우스, 3층은 안 올라가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프레스티지 공간이라고 해서 차 뿐만이 아니라 이런저런 찻잔과 다기들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프리미엄 서비스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될려나;;;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의 계단... 저 1층이 차를 판매하는 곳...>




<2층 들어서면 바로 창가 자리가 보임.>




<2층 안 쪽의 실내풍경...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은은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

 

 

세계 3대 녹차 재배지 중의 하나인 제주도에서 직접 재배한 녹차를 '오설록' 이라고 하며 이 오설록을 주재료로 이용하여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카페이다. 제주도의 남제주 쪽으로 가면 오설록 티 뮤지엄이라고 해서 박물관이 있다는데 나중에 제주도 한번 놀러가게 되면 이 곳도 한번 들러봐야겠다 싶다. 차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하는데 정해진 시간만 있을 뿐 입장료도 무료라고 하니... 홈페이지에 보면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게 쇼핑몰도 구비되어 있다.

 

이 오설록 티하우스는 일반 카페와 비슷하면서도 은은한 조명 덕택에 엔틱스러운 기운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는 저 창가 쪽에 앉으려고 했다가 난희언니가 무거운 몸이라는 걸 깨닫고 쇼파가 있는 좀 더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우리가 이 곳에 온 이유가 뚜렷이 있었다. 이 곳 녹차 롤케익이 맛있다는 정보를 얻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ㅋㅋㅋ





<메뉴판에서 베이커리 쪽.... 세트긴 하지만 가격이 ㅎㄷㄷ;;;;>




<이 쪽도 메뉴판 중에서 베이커리 쪽...>




<메뉴판 중 차 종류가 있는 부분... 역시 가격 부담이 좀 있음;;;;>

 

 

메뉴판에서 보다시피 이 곳은 차 종류는 당연히 다양하고, 롤케익 뿐만이 아니라 조각케익, 초콜릿, 다쿠아즈, 쿠키 등 다양한 종류의 다과가 구비되어 있다. 일반 다과라고 보긴 어렵고, 녹차, 홍차, 쟈스민 등의 찻입을 이용하여 케익 및 초콜릿, 쿠키 등에 응용한 퓨전 베이커리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동양의 차와 서양의 베이커리가 결합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듯.....

 


언니는 녹차빙수를 먹고 싶어했는데 양이야 많긴 하겠지만 저 메뉴판에서 보다시피 가격적인 부담이 꽤 센지라 고민고민하다가 녹차쉐이크 위에 아이스크림, 아몬드 비스킷, 피스타치오를 토핑하여 올린 프레도 그린티를 난 유자향이 담긴 샤벳에 녹차 슬러쉬가 곁들여진 프레시 시트런 그린티를 마시기로 했다.




<주문하기 전 나온 물잔인데 소주잔이나 백세주잔보다는 크고, 일반 음료수잔보다는 작고... 너무나 깜찍한 크기에 한번 찍어봤다... ㅋㅋ>




<프레도 그린티... >




<프레시 시트런 그린티...>

 

 

언니가 좀 먹어보라고 해서 '프레도 그린티'를 먹어봤는데 달지 않은 시원한 녹차 아이스크림과 아몬드,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은근 조화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었고, 아랫쪽 녹차쉐이크도 부드러우면서도 달착지근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시킨 '프레시 시트런 그린티' 도 시원한 녹차 슬러시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유자맛의 오묘한 조화 속에 뭔가 상큼하면서도 깔끔함을 맛볼 수 있었다. 식사를 간단히 했을 때는 '프레도 그린티'를 먹으면 공복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식사를 좀 무리하게 했을 경우 '프레시 시트런 그린티' 를 마시면 상큼함으로 인해 소화도 잘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우리 본래의 목적인 녹차롤... 일단 우리의 본 목적은 간단히 맛본 후 테이크 아웃을 해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녹차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롤케익을 맛보고 싶었고, 마침 메뉴 중에 그린티 롤, 블랙티 롤, 플로랄티 롤의 세트 메뉴인 '미니롤(모듬)' 이 있어 이것을 주문하였다.




<미니롤 모듬 세트...>

 

 

사실 저 가운데에 있는 것이 녹차롤이라는 것만 알았지, 양 옆의 두 롤케익은 뭔지 잘 모르겠더라. 맛을 봐도 그닥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긴 했는데 제일 왼쪽에 있는 게 블랙티 롤케익인 거 같았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것이 플로랄티 롤케익인 거 같았다. 달착지근하면서도 과일향이 난 거 같아서...;;;

저 안 쪽은 커스터드 크림이 꽉 차 있는데 블랙티 롤 같은 경우는 좀 단 맛이 강해서 우리 입맛에는 별로 안 맞았던 거 같았으나 역시 우리의 주 목적인 녹차 롤케익은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도 맛있었다.

 

얼렸다가 샤르르 녹아갈 때쯤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나가기 전에 녹차 롤케익을 하나씩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는데 품절상태라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저것도 테이크아웃 해오려면 일찍 가야 하는 건지...;;; 만약 주말에 가는 거면 완전히 오전 일찍 가야 하지 않을까도 싶고, 평일에 가는 거면 퇴근시간이나 그 전에 바로 가서 사와야 하지 않을까도 싶었다.. 어쨌든 사오지 못해 너무너무 아쉬웠다... ㅠㅠ

 

'오셜록 티하우스' 는 인사동 뿐만이 아니라 명동, 대학로에도 있다고 하며 홈페이지는 http://www.osulloc.co.k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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