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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Running away...

by ♥Elen_Mir 2014. 7. 20.








난 이 노래가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내 폰 벨소리도 이걸로 만들어서 전화벨 소리가 울릴때마다 이 노래가 울려퍼진다.

고스트 위스퍼러에서 알게 된 음악인데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밴드의 노래이고, 미국 내에서도 크게 알려진 밴드는 아닌 듯 하다. 참 미드에서 은근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내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다.


MLB는 구단마다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일년에 한번씩 이렇게 Dog Day가 있다고 한다. 뭔가 티켓 사는 방식도 다른 경기에 비해 다르고, 주의 사항도 있는 듯 하지만 가족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좋아하는 야구를 보면서 나들이를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보이고, 너무 부럽다. 이 화면보니 티켓 한장 더 끊어서 데리고 있으면 되는 듯도 싶은데 직접 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다.

우리 미르도 예전에 수원에서 야구할 때나 도원구장에서 2군 경기할 때 가끔 한두번씩 바람쐬러 데리고 가곤 했었지만 지금은 1군 경기장은 다 출입금지라 데리고 갈 수가 없고, 퓨처스 경기장은 너무 멀어서 데리고 갈 수가 없어졌다. 그나마 송도는 가려면 갈 수도 있었건만 일정이 너무 없기도 하고, 있던 일정도 구장이 바뀌어서......

이제는 우리 미르 데리고 갈 만한 곳이 너무 없다. 동네 한바퀴 도는 건 그닥 의미가 없는 듯 해서 너무 미안하고......


언제쯤 나도 저 나라에 가서 살 수 있을까... 과연 살 수 있을만한 기회가 생길까......

요즘에는 회사에 있으면 빨리 퇴근하고 싶고, 야구장에 가도 빨리 집에 가고 싶고, 집에 있어도 너무 답답하다. 그냥 이 역마살을 해소하지 못하니 스스로 더 나락에 빠지는 것도 같고......


정말 여기서 어딘가 나가면 다시는 안 돌아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르 빼고는 난 여기에 전혀 미련이 없으니까...

저 노래가 내 마음을 아주 잘 대변해주는 듯 싶다. 빠져나가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그 느낌...

결국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떠난다고 공표만 하지, 그 이상의 액션은 느껴지지 않는 느낌...

물론 저 노래는 누군가 마음에 둬서는 안되는 상대를 사모하다가 결국엔 다 내려놓겠다는 뜻의 가사지만 내 상황에 대입해보면 직설적으로 난 여기를 떠날거라고 외치고 있다.


떠나고 싶은 이유는 모든 것이 다 부질없고 질리고 답답해서겠지... 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운이 없는지 노력이 부족한 것인지 전혀 변하지 않는 내 현실이 버거워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어디론가 떠나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떠나겠지만 그래도 현실의 벽은 안타깝기만 하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응원팀을 옮긴다고 해서 다 그 나물의 그 밥인 상황에서 크게 느껴질만한 것도 없을 것 같고, 다른 재미있는 놀이거리를 찾으려해도 그런 것이 전혀 눈에 안 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이렇게 끄적이다보면 그래도 점점 나아질까... 운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좀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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