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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Elenism

[해외직구 2nd] MLB SHOP에서의 후드티 구매 후기...

by ♥Elen_Mir 2014. 10. 8.




드디어 MLB SHOP에서 두번째 직구를 감행했다. 포스트시즌을 맞이하여 가을 야구를 하는 MLB 팀들의 상품이 공개가 되었고,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워싱턴 내셔널즈도 끼어 있었기에 이왕 사는 김에 기념이 될만한 것을 사보고자 하여 골라본 상품이다. 텍사스 꺼는 역시나 이미 시즌이 끝나버려서 그런지 새로 나온 상품은 없었고 말이다. 다르빗슈 유니폼을 하나 지르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 이벤트성으로라도 새로운 유니폼이 나올 수도 있을 듯 하여 미루기로 했고.....



하지만 오늘로써 또 워싱턴은 2012년에 이어 두번째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것들이 정녕 가을 DNA를 구축할 생각이 없는 것인가!!! 

분노2셀카2슬퍼3


그나마 카즈가 NLCS에 진출하여 카즈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인가. 그래도 난 텍사스나 워싱턴 친구들이 신나게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단 말이다. 그래, 어차피 본문은 이 내용이 아니니까 눈물은 이만 거두기로 하자... 그래도 시카고 컵스 팬들에 비하면... ㅡㅜ



어쨌든 워싱턴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바로 다음날에 검색해서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을 즉각 하지 못하고 망설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옷은 처음 사봐서 사이즈에 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진작에 구매한 분들도 그렇고, 여기저기 떠도는 이야기들도 그렇고 서양인들이 동양인들보다 골격이 크고 덩치가 커서 여기 사이즈보다 한두치수 더 크게 봐야한다는 부분이 계속 나를 난감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인터넷 쇼핑을 워낙 많이해서 항상 인치로든 센티미터로든 줄자로 내 사이즈를 확실히 재본 후 구입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것이고, 오랫동안 입거나 착용하는 것들도 꽤 많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사이즈에 대해 감을 못 잡겠더라...

물론 MLB SHOP은 친절하게도 각 브랜드별로 사이즈표를 구비하고 있어서 그걸 참고하여 사면 되지만 국내 의류들도 사실 그 사이즈로 딱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게다가 저 후드티는 남자 사이즈밖에 없어서 도저히 내가 입을 수 있을만한 크기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여성용으로는 집업 점퍼와 티셔츠만 나와있는데 확실히 집업보다 후드가 더 이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어디선가 애들 사이즈도 크게 나온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머릿 속에 퍼뜩 떠오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로 Youth용(청소년용) 목록을 가서 찾아보니 이 후드티가 떡하니 나오는 것이지...!!! 이제 남은 건 정확한 사이즈표.................


보니 Majestic Youth용 제품 사이즈에서 "L"은 나에게 많이 타이트할 것으로 보였고, "XL"은 딱 맞아 보여서 역시 파울볼에 다시 한번 문의한 후 이것으로 구입하였다. 지난번에 실수한 배대지를 이번에는 소비세가 면제되는 오레곤 센터로 주소를 바꾸고, 카드 번호 샤샤삭 입력~~~ 이렇게 두번째 해외 직구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으나, 나중에 확인해보니 Billing address 만 바꾸고, Shipping address 를 안 바꿨나보다. 화면에선 다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영문 사이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못한 듯... ㅡ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난번에 배송했던 캘리포니아 센터로 다시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하였다. 소비세가 아깝지만 다음에는 정말 주소를 제대로 수정해서 보내는 것으로... 그나마 확실히 캘리포니아 센터가 좀 일찍 오기는 하는 것이 지난번 가방보다 훨씬 더 빨리 도착한 느낌이다. 이번에는 공휴일 끼어있는 거 감안해도 2주 좀 넘게 걸린 듯.......









이렇게 내가 이용하는 배송대행 업체에서 꼼꼼히 포장해서 보내준 것이 겉포장을 뜯으니 인보이스와 함께 한번 더 포장이 되어있었다. 두근두근한 마음을 안고 마지막 포장을 뜯어보는데.......






생각보다 매우 크다. 이것이 정녕 청소년용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컸고, 그나마 스판끼는 없어서 늘어나지는 않을 듯 하지만 그래도 꽤 사이즈가 커보였다. 역시 후드티는 한두치수 정도 크게 나온다더니 청소년용도 여지없이 그 이야기가 맞나보다. 그냥 "L" 사이즈 사도 나한테 적당하게 맞았을 것 같다.


뭐 그렇다고, 못 입을 정도로 큰 건 아니고, 내가 MLB 한국 샵에서 산 텍사스 후드티보다 아주 조금 큰 정도인 듯 싶다. 안에 티셔츠 등 이너웨어 하나 껴입으면 사이즈가 딱일 것 같고, 앞에 주머니가 크게 있어서 소지품 넣기도 편하며, 내부는 기모로 되어 있어 겨울에 운동하러 나갈 때 입으면 딱이지 싶다.


다만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면이 아닌 폴리에스테르 재질이라는 부분이다. 면이었으면 더 이뻤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재질 자체는 폴리라 부들부들했고, 저렴한 느낌은 아니다. 색상도 집 형광등 조명에 색감 맞추기가 힘들어서 좀 다른데 그냥 저 상품컷 색상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된다. 뭐 색상은 크게 이상은 없는데 아마 재질때문에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앞에 로고와 글씨도 조금 더 컸으면 좋았을걸 같다. 이거 입고 이번주 토요일에 문학야구장에 가려고 했는데 저 워싱턴 로고가 너무 작아서 SK팬으로 오인받을 것 같아 그냥 다른 날에 입는 것으로 결정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이 옷을 받고나니 뭔가 나도 MLB 포스트시즌에 직관 다녀온 것처럼 조금 더 내 응원팀에 대해 친밀해진 느낌이 들었고, 정말 저 문구대로 언제나 10월 같은 기분, 10월엔 항상 내가 응원하는 팀들이 가을 잔치에 나갔으면 하는 소망까지 함께 어우러져 뭔가 설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어쨌든 이번 기회로 MLB 의류 사이즈를 대충 파악했으니 내 사이즈를 정확히 재보고, 사이즈표의 인치에 맞는 정사이즈로 사면 많이 크거나 작지는 않을 듯 하다. 다음에도 집업 등등 또 뭔가를 구입해볼 것인데 이번에 여러가지 시행 착오를 겪었으니 조금 더 편안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쿡 여행가면 진짜 가는 야구장마다 쇼핑몰을 다 훑어보고 와야겠다. 거기 가면 더 이쁘고 괜찮은 상품이 더 많이 눈에 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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