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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여러가지 잡생각들......

by ♥Elen_Mir 2014. 5. 23.

 

 

 

 

#1. 사실 아직까지 잘 안되는 게 요즘 팬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그걸 받아들이는 일이 계속 어렵다. 예전에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 보고 이야기하기도 편했는데 지금은 사람에 치여서 용건만 간단히 해야 하니 잘 안 보게 되는 것도 있었는데 어제는 그게 좀 속상했던 하루였던 것이다.

당일에는 못가서 정호 생일 선물은 1일에 미리 챙겨주고, 어제는 단체 간식 주면서 선물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어 물어보려 했더니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 한마디 못하고 간식 박스만 팔에 들려보냈다.
솔직히 이번 생일 선물이나 단체 간식 다 돈이 많이 들었고, 그거 픽업받으려고 어제 새벽 6시 20분 기차까지 타고 내려가는 등 정말 신경도 많이 써서 좋아하는 모습을 더 직접 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들어했는지 안 들어했는지 그 여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여태까지는 항상 주면서 별 잡소리도 많이 하고, 좋아하는 모습도 다 봐서 기분좋게 선물해줄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래도 어제부터 타격이 살아나서 선물값은 하는구나 하며 흡족해하고 있었더니만 신영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98년부터 하도 많은 경기를 봤고, wbc 2회때 김광현이 대박 털렸던 더 심한 경기를 직관하면서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느꼈으나, 어제 경기는 그 외적으로 나에게도 참 많은 잡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너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단체 간식이라 내가 너무 오버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애초에 가지고 있기도 했고, 그것이 경기를 꼬이게 만든 게 아닐까 싶은 자책감도 들었다.
분명 내 잘못은 아니긴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아버님께서 좋아해주셔서 정호도 좋아했을 거란 생각은 약간 하고 싶긴 했지만 뭐 알 수가 없으니...
이제 이렇게 신경써서 준비하지 말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왜 내가 이런 자책감이 드는지
그리고 이제는 정말 팬이 많아져서 내가 해줄 부분도 줄어드는 것 같고...
당분간은 선물할 일도 없지만 내가 더 강해져야 할라나보다. 지금도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겐 사람 많고 복잡한 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나도 대인기피증 없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팬들이 많이 늘어나서 선수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내가 힘들어졌어도 그것까지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건 얼마든지 존중해줄 수 있는 일이니...

에라이~~~ 모르겠다. 뭐 오래 응원한 게 유세도 아니고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을 갖는건지... ㅋㅋㅋ
진짜 기회되면 미쿡 가서 살고 싶다. 거기 가면 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라 이런 생각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도 없으니... 만약 연애를 해서 결혼을 한다면 야구때문이라도 미쿡인을 만나야 할텐데 내가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클럽 이런 데 가는 것도 싫어하니 만날 기회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쿡 여행이라도 일찍 시작했으면 기회라도 있었을라나.... ㅎㅎㅎㅎㅎㅎㅎ

 



#2. 이런 우울한 기분을 안고 새벽에 도착해 잠을 청하는데 잠이 안와서 MLB 경기나 보려 했으나 그래도 자야할 것 같아 억지로 잠을 청했다.

7시에 눈이 떠져서 미르 약 먹이고 좀 보살펴주다 보니 그나마 다르빗슈가 2승을 거둬 약간 정신 승리가 된 것 같다. 그렇게 득점 지원을 못 받다가 본인도 컨디션 난조에 빠져 최악의 피칭을 보였었는데 웬일로 타자들이 대량 득점을!!!!!
그 중심에는 신수 추(해설자들이 이름 부르는 식으로~~ ㅋㅋ)가 있었는데 잘해줘서 고마웠다. 물론 오늘은 벨트레도 잘쳤고, 필더도 잘치고 아렌시비아 얘도 웬일로 홈런까지 치면서 도와주긴 했지만 추신수가 잘해줘서 모두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다르빗슈가 아직 좋지는 않은 듯 하던데 이 기회로 살아났으면 좋겠다. 더더군다나 다음 상대가 보스턴이라 그 강타선을 상대하려면 컨디션이 좀 올라와줘야 할 듯 하다.
오늘 경기 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야수들도 수비를 좀 해야 타격이 되는 것 같아 보인다. 작년 시즌에 그런 불운에 울어야 했던 이유가 탈삼진을 하도 많이 잡다 보니 야수들이 할 일이 없어서 타격감 찾기 힘들었다는 부분인데 올해는 맞춰잡는 피칭으로 가고 있으니 좀 나아질 수도 있겠다 싶다. 게다가 내야 수비는 최고니까!!!!!!

내일은 마틴 페레즈가 나오는데 콜로라도 록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가 열린다. 악명높은 쿠어스 필드에서 페레즈가 잘 버텨줄지 모르겠지만 더 좋은 건 내가 최고의 유격수라 생각하는 툴로위츠키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텍사스 경기 챙겨보는 것도 힘들어서 툴로의 모습을 잘 볼 수 없었는데 내일은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부상이 있어서 풀타임 뛴 해가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수비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클라스가 다름을 느끼고, 게다가 4번타자까지 할 정도니 장타력도 장난 아니다. 아, 정말 설렌다...+_+

사람들은 에이로드를 최고의 유격수라 알고 있지만 실상 약물 아니더라도 에이로드의 전성기는 3루수일때이다. 실제로 장타까지 겸비하면서 천상의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는 트로이 툴로위츠키밖에 없다. 타격을 구장빨이라 여긴다고 해도 평균 OPS조차도 장난이 아닌데다 수비는 정말......

내일 툴로 멋진 수비 모습도 나왔으면 좋겠다. 경기는 우리가 이겼음 좋겠고......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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