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서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제목에서도 일부 표현하였지만, 전문적인 글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대단한 낭패를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참고자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려둡니다.
* 전광판 자체가 없어 선수파악에 애로사항이 많았으며, 사실상 조금이라도 선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광주일고 선수들 위주로 글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경북고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없는 것은 아니며, 대신 파악이 힘들었던 관계로 개략적으로 설명함을 알립니다.
* 간단한 기록을 하였고 일행분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충분히 파악 하였습니다만, 더욱 정확한 자료가 없던터라 100% 확실치는 않으니 다소 틀린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무 이해관계 없는 순수 야구팬의 눈으로 본 관전평인 만큼 색안경은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1경기 - 13:30 경북고 3 vs 6 광주일고 (at 광주일고 야구장)
[경북고 라인업] | [광주일고 라인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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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는 스타팅 라인업은 확인하였지만, 이후 교체되었던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고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경북고 선수들 중 경기에 입고 나온 유니폼과 실제 배번이 차이가 있는 듯 하여, '실제번호 (경기에 입고 나온 유니폼)' 의 형식으로 배번란에 기입해 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양팀 투수들이 제구하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햇볕은 따사롭기 그지 없었으니 경기가 진행될수록 세차게 부는 바람은 투수들의 예민함에 좀 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쨌든 제구하는데 애를 먹었던 경기인만큼, 또 제구력으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고 말해도 전혀 부족함은 없을 듯 합니다. 이날 경북고의 박지훈 선수와 일고의 장민제 선수는 좋은 제구력을 선보이면서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자리매김 하였고, 승부를 가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경기결과는 6대 3으로 일고의 승리였지만, 일고가 3득점한 7회 이전까지만 해도 경북고가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서가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는데, 반면 일고는 평소보단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 한판이었으나 어쨌든 뒷심을 발휘해 이김으로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위의 면모를 과시하였다고 평가해도 무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일고가 무척이나 오랜만에 실책(어이없는 내용의 실책은 아니었지만)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1경기 - Player of The Game
장민제 선수 / 23 / RHP - 5이닝 무실점
이날 경기는 경북고가 광주일고에게 진 것에 앞서 장민제 선수에게 졌다고 봐도 무관한 경기였습니다.
신입생인 장민제 선수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으며, 동일한 선상에 있는 선수들보단 상당히 빠른 공을 구사하는데 이날도 그것은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대신 선배인 2, 3학년보다 다소 가벼워 보이는 볼은 경북고 타자들의 타이밍에 맞을 경우 어김없이 히트와 연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어느정도는 힘이 있는 직구, 완급조절등이 돋보였으며, 5이닝을 언히터블하게 막았다기 보단 간간히 위기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는데 추가실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위기관리 능력도 지난번 등판에 이어 일부 선보였다고 판단됩니다.
올시즌부터 핵심전력이다 라고 평가하기엔 너무 이른게 사실이지만, 네임밸류 만큼이나 성장세를 타면 겉잡을 수 없는 장래성을 지닌 선수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성원 선수 / 24 / C - 2타점 1루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타를 때려낸 조성원 선수의 얘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자 2,3 루 상황에서 침착하게 타격을 하여 주자를 모두 불러들임으로서 팀의 리드를 공고히 하였죠.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는 자주 뛰지 않는 포수로서 선발출장하여 9이닝을 모두 소화하였는데, 경기 초반 채선관 선수가 제구에 문제를 보이며 자주 원 바운드로 공이 날아들었지만, 무리없이 블로킹하였고 도루하는 주자도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크게 기여하였다고 보여집니다.
박지훈 선수 / 34 / RHP - 3이닝 2실점
3이닝동안 비록 2실점하긴 했지만, 제구력이 돋보였던 박지훈 선수입니다. 직구는 압도적으로 빠르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비교적 힘이 있었고 좌우 스트라익 존의 활용을 상당히 잘하더군요.
2학년이라고 하는데, 이날의 등판은 담에 볼 때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갖게 만들었습니다.
1경기 - 선수 엿보기
정병곤 선수 / 7 / SS
이 날 상당히 양질의 타구를 날리던 정병곤 선수의 모습도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작은 체구였음에도 매섭게 몰아치는게 타구의 비거리는 상당하더군요.
수비에서도 팀내 내야수중에는 가장 돋보이던 유격수다운 깔끔한 수비를 보여 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민경태 선수 / 38 / RHP
굉장히 빠른 볼을 뿌리던 민경태 선수입니다. 직구의 질로 치면 이날 등판한 선수들 중 가장 좋았던 것 같은데, 문제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아 애를 먹더군요.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 0.2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걸로 보입니다.
전준수 선수 / 7 / CF
첫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으로 2루타를 때리는 등 매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준 전준수 선수입니다. 루상에서 꾸준히 상대배터리를 흔드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강 선수 / 10 / DH - 2안타 2타점 1볼넷
4번 타자다운 타격을 했던 김강 선수는 사실상 공격에서 가장 수훈 선수로 평가할 수도 있는 타격을 했습니다. 팀 득점의 절반이상이 이 선수의 타격에서 나왔던데다 힘이 있는 타자여서 안타도 라이너성을 띄는 잘맞은 타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채선관 선수 / 29 / RHP - 3.1이닝 3실점
선발등판했던 채선관 선수는 몸을 푸는데 문제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첫 이닝때 볼의 힘이 없어서 연타를 허용하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직구에 특유의 묵직함이 어우러 나오지 못하더군요.
2회 이후에는 몸이 좀 풀렸던지 이러한 점은 확실히 개선되었지만, 대신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 제구에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고 나아가 승부에서도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많이 연출하였습니다.
김종한 선수 / 10 / RF
김상수 선수 / 4 / 2B
조동근 선수 / 27 / LF
이옥수 선수 / 16 (25) / DH
박상신 선수 / 24 / C
박희범 선수 / 13 / 3B
손형준 선수 / 5 / 1B
이태한 선수 / 11 (32) / CF
이민걸 선수 / 35 / DH
경북고 6번 선수 / SS
유진범 선수 / 3 (22) / RHP
진효룡 선수 / 36 / LHP
경북고 22번 선수 / RHP
박진섭 선수 / 1 / RF
김남석 선수 / 16 / 3B
조성진 선수 / 9 / LF
허경민 선수 / 5 / SS
한희준 선수 / 6 / 1B
김다빈 선수 / 13 / 2B
이철우 선수 / 18 / 1B
서건창 선수 / 8 / DH
김경렬 선수 / 21 / LHP
1경기 - 현장 스케치
Episode 17 - 날씨 후덜덜 ;;
비온뒤라 추울 듯 해서 옷을 잘 껴입고 갔는데, 너무나도 바람이 새차게 부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런 가운데에 운동을 했을 선수들은 더욱 고생하였지만, 어찌되었던 관전하기도 힘들정도의 바람이 부는 바람에 내일 가볼까 말까 고민을 하게 만드는군요.
오늘은 먹거리는 아니고, 지난번에 글러브 자랑했던 친구가 가져온 선글래스가 멋있길래 사진기에 담아봤습니다. 일행은 이걸 쓰고 관전을 하고 있고, 저는 이런저런 잡다한 기록들을 하다보니 꼭 관계자 같은 인상을 주기에도 충분해 보이더군요. 그래서 덕택에 이런저런 질문들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
(ps) 경기가 끝난뒤 다소 피로한 터라 술한잔 걸치기는 좀 무리가 있어서 집으로 들어와 버렸고, 잠깐 눈을 붙이다 일어나서 관전평을 남깁니다. 내일 갈지 아니 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개강이전의 마지막 사치라면 사치인터라 가급적 가는 방향으로 하고 싶네요.
그리고 매번 학부형님께 얻어마시는 커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꼭 커피 한잔의 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 차한잔 권해주시고 본부석 건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시는 그러한 정성이 매서운 바람과 어우러진 추운날씨와 대비되어 더욱 따뜻해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
- 출처 : 비밀클럽 200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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