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서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제목에서도 일부 표현하였지만, 전문적인 글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대단한 낭패를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참고자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려둡니다.
* 전광판과 팜플렛을 동원하였고, 나름대로 필기까지 하였지만 선수들과 사진의 매치가 적절치 않을 수도 있기에 이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특히 전광판의 경우 중간중간 제대로 바뀌지 않은 적이 많았고, 팜플렛도 배번과 선수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던터라 선수 확인에 오류가 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점으로는 변명의 여지를 남겨둡니다.
*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못찍은 선수도 몇 있는 듯한데 일부러 안찍은건 아니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 자체가 관전평이기 보단 선수소개에 가까울 듯 한데 이러한 점은 저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근데 사진찍고 라인업 정리하면서 야구보기가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무 이해관계 없는 순수 야구팬의 눈으로 본 관전평인 만큼 색안경은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Episode 1 - 군산행 프로젝트(!)
군산행은 사실 철저한 사설 비공개 클럽(소위 불량서클, 혹은 다크서클로 일컬어지는 -_-;)에서 일행분들과 예전부터 거론되던 것이었습니다. 멤버에 직장인이 포함된 관계로 주말을 택했지요. 총 여덟분이 군산행 프로젝트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초에 전국적으로 눈이 오면서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군산행을 다시 재고해 봐야할 문제에 부딪힌 것이죠.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였으나, 날씨가 인위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라(기상청계의 속설도 있지요. 날씨 몰라요~ -_-a) 그냥 관망하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내륙지방이 아닌 해안에 위치한 군산은 눈이 적게 왔고, 그나마도 군산상고 선수들이 눈을 치우는 수고(군대에서 눈 치워본 사람의 한명으로 이 기분 어떤지 잘 알지요 -_-;)를 감내하면서 군산행은 장밋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흐린날씨가 지속되었지만 주말이 다가올수록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었지요.
야구 지름신이 강림하신 예정된 그날, 11일 토요일. 광주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비가 내리지는 않아 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출발에는 소위 주신(酒神)이라고 불리우는 서클 장께서 운전대를 잡으심으로서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백양사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는데 이때 비가 살짝오면서 같이 출발한 3인의 멤버들은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며 2% 낭패스러운 모습으로 약 2.2초간 멍하니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윽고 다시 출발하였는데, 우려와는 달리 가면 갈수록 날씨는 화창해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했으면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군산에 가니 활짝 개인 날씨!(덕택에 얼굴은 다 타서 어머니가 어디갔다 왔냐고 여쭈어 보실 때 대략 난감하였던 -_-;;;) 당연히 멤버들의 사기도 충천되었습니다.
군산에 진입하자 군산역으로 가서 인천에서 오시는 어여쁜 처자분을 맞이하고, 넷이된 일행은 차를 타고 밥집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였으나 대략 난감한게 그 넓은 길가에 흔하디 흔한 김밥*국 같은 곳도 없어서, 결국 야구장 앞에 있는 밥집으로 이동하여 곰탕으로 아침을 해결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들의 안식처,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야구장에 들어섰습니다. (위의 사진은 다음날 찍은 사진입니다만 문맥상 여기에 배치합니다.)
:)
1경기 09:30 천안북일고 10 vs 3 동산고 (at 군산야구장)
[천안북일고 라인업] | [동산고 라인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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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가 싹 걷히지 않은 오전의 쌀쌀한 날씨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양팀의 조직력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든 경기였습니다. 단지 객관적인 힘에서 앞선 북일이 경기를 8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특히 북일은 군산 시리즈 첫홈런이 터진 3회에 대거 7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1경기 - Player of The Game
장효훈 선수 / 18 / RHP - 3이닝 5삼진
북일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그 중심에는 장효훈 선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는데 구속은 140 초중반을 형성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속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구속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싶지는 않으나, 이 선수의 공은 상당히 빠른 구속이 보여주듯 경기에서 확실히 힘있게 뿌려졌습니다.
여담이지만 현장에 계신분들 사이에서는 올해 No.1 투수를 수정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선사하며 동산고를 제압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현우 선수 / 45 / 1B - 3회초 3점 홈런
군산 시리즈 첫 홈런을 날린 이현우 선수도 타자중에는 수훈선수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3회에 때린 좌월 3점홈런 이었는데, 비거리는 105m 정도로 추정되는 상당히 큰 홈런이 나왔습니다.
경기력을 완전히 발휘하기는 힘든 연습경기 성격을 띄고 있는 대회에서 홈런이 나올정도라면 타자들의 나무배트 적응력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이더군요.
어쨌든 이 홈런은 확실히 팀을 압승으로 유도한 의미있는 홈런이었는데, 이 선수의 아쉬운점으로는 수비시 다소 불안한 포구동작을 선보였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1루수들의 수비능력이 다른 포지션의 야수들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는 입장에서 보면 드러나는 큰 허물로 지적할 거리는 아닌 듯 싶습니다.
1경기 - 선수 엿보기
김경택 선수 / 21 / LHP
좌완인 김경택 선수는 130초중반의 구속을 보여주었는데, 구속으로 보여지는 것보단 더욱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좌투수가 이정도의 구위를 보여준다면 자주 보게 될 것 같더군요.
홍성현 선수 / 4 / RHP
신입생인 홍성현 선수는 3회에 등판해 북일타선에 완전히 공략당했습니다. 중학무대에서 뛰다 한층 더 수준 높은 고교무대에서 선보여지는 모습이니 만큼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특이한 경우고 눈여겨 볼 부분이겠지요.
어쨌든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투수건 노히트나 퍼펙트 경기를 할 수는 없지요. 올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최지혁 선수 / 10 / DH
3회에 좌측 외야로 2타점 2루타를 날린 최지혁 선수입니다. 잘못하면 완전히 경기를 뺏길 위기에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띄울 수 있는 타격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타구는 상당히 공이 좋던 장효훈 선수를 상대로 잘맞춘 타구를 날린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박용호 선수 / 9 / CF
윤기호 선수 / 17 / DH
곽민준 선수 / 6 / SS
이필훈 선수 / 38 / RF
장동웅 선수 / 25 / C
김진형 선수 / 11 / LF
소현섭 선수 / 3 / 2B
장광호 선수 / 10 / 3B
윤강민 선수 / 23 / RHP
이동훈 선수 / 6 / SS
주민욱 선수 / 7 / LF
김동용 선수 / 38 / CF
이경록 선수 / 5 / 1B
황건주 선수 / 45 / RF
고승권 선수 / 27 / C
김병희 선수 / 3 / 3B
정원 선수 / 14 / 2B
천석재 선수 / 11 / RHP
최유성 선수 / 38 / RHP
1경기 - 현장 스케치
(ps) 전에는 아마야구 왜 보러 다니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요즘은 오히려 지극히 야구적인 참맛은 아마야구나 2군경기가 월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제는 프로출범 이전에 아마야구가 왜 인기가 있었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다 좋은데 하필이면 취업걱정해할 시점에 야구맛을 알아 버려서 대략 난감입니다. -_-;)
어찌되었던 속편은 다음 경기로 이어가겠습니다.
:)
- 출처 : 비밀클럽 200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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