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060212 군산시장배 셋째날 2경기 두서없는 관전평

시작에 앞서서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제목에서도 일부 표현하였지만, 전문적인 글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대단한 낭패를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참고자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려둡니다.
* 전광판과 팜플렛을 동원하였고, 나름대로 필기까지 하였지만 선수들과 사진의 매치가 적절치 않을 수도 있기에 이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특히 전광판의 경우 중간중간 제대로 바뀌지 않은 적이 많았고, 팜플렛도 배번과 선수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던터라 선수 확인에 오류가 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점으로는 변명의 여지를 남겨둡니다.
*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못찍은 선수도 몇 있는 듯한데 일부러 안찍은건 아니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 자체가 관전평이기 보단 선수소개에 가까울 듯 한데 이러한 점은 저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근데 사진찍고 라인업 정리하면서 야구보기가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무 이해관계 없는 순수 야구팬의 눈으로 본 관전평인 만큼 색안경은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Episode 6 - 아침 대신 점심!

아침을 못먹은 대신에 이날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날 아침을 먹은 근처에 위치한 중국집을 찾았으나 영업안한지가 오래 -_-; 대략 낭패스러운 상황을 딛고 정반대쪽으로 이동하여 아파트 인근에 중국집에 들어갔습니다.

총 일곱명의 인원이었는데, 짜장 셋, 짬뽕 둘, 짬뽕밥 둘을 시켰습니다. 물론 반주한잔 걸치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그와중에 *리님께서 하신 말씀이 단연 기억에 남습니다. "주신 한잔해~" 이말 한마디에 좌중은 폭소의 도가니탕으로 변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힛트 예감 -_-ㅎ 그러나 주신께서는 운전대를 잡아야 할 처지였기에 그 좋아하시는 술을 드시는둥 마시는둥 하시고 경기 관전중에 차에서 주무셨습니다.

또한 짬뽕과 짬뽕밥의 차이는 단 500원이 었지만, 그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었던게 짬뽕밥은 계란을 띄워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크게 분개한 *리님은 "계란사리 추가요~" 하며 좌중을 다시 웃기며 분위기를 제압하심으로서 촌철살인 유머의 새로운 패러다임(-_-ㅎ)을 제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점심을 이리 거하게 먹다보니 자연스레 다음경기는 좀 늦게 보러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상 경기를 다 보려면 점심을 굶어야 하는 판인지라, 이 부분은 불가항력이었던것 같습니다.



2경기 12:00 성남고 7 vs 6 천안북일고 (at 군산야구장)

[성남고 라인업]	[천안북일고 라인업]
타순 이름 배번 포지션 1 전대웅 8 CF 2 박찬 31 3B 3 이진범 6 DH 4 정상혁 10 1B 5 장두영 29 2B 6 강현우 15 LF 7 오태운 47 RF 8 김태운 12 C 9 윤중환 -> (8회) 26 34 SS P 장민준 -> 공현우 (5회) -> 진야곱 (7회) -> 정승훈 (9회) 18 19 11 RHP LHP RHP	타순 이름 배번 포지션 1 박용호 9 CF 2 윤기호 -> 17 22 DH 3 곽민준 6 SS 4 이필훈 38 LF 5 장동웅 25 C 6 김진형 11 RF 7 이현우 45 1B 8 소현섭 7 2B 9 장광호 10 3B P 장효훈 -> 안석경 (6회) -> 윤강민 (6회) -> 김성만 (6회) -> 장필준 (7회) 18 15 23 34 27 RHP LHP RHP RHP RHP

객관적인 전력상 북일이 우세했고, 실제로도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내준 한판이었습니다.

5회부터 보아 경기시작부터는 제대로 파악 못한점이 없지 않으나 실제 승부처는 6회초 성남이 대거 5득점을 성공시키는 대목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북일의 엉성한 외야수비는 결국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하는 빌미가 되었는데, 사실상 내외야 수비의 견실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터라 지난해 무등기에서 우승했던 북일의 저력은 온데간데 없어 보였습니다. 자칫 이러한 모습이 장기화 될 경우 특정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지는 않을지 조심스러운 염려를 해보게 되네요.



2경기 - Player of The Game


김태우 선수 / 12 / C - 3타점 3루타

6회에 주자일소 동점 3루타를 날린 장본인이 바로 김태우 선수입니다. 상대투수가 제구력 불안을 비롯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자 상당히 큰 타구를 날렸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2루타로도 충분히 처리가능한 부분이 있었지만, 외야수의 판단미스로 인해 한베이스를 더 보냈다는데 있습니다. 타구가 충분히 뻗어나갈 만큼 큰 타구였음에도 불구 낙구지점을 찾지 못해 전진하다 허겁지겁 뒤로 물러나는 좋지 않은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외야수의 타구판단이야 프로선수들도 애를 먹는 부분이므로 딱히 뭐라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후에 플레이를 잘 펼쳤다면 2루타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으로 기억되는 것 같네요.



진야곱 선수 / 19 / LHP

상당히 유연한 투구폼을 가진 진야곱 선수의 경우는 승부에 영향을 준 키 플레이어로 지목하긴 어렵겠으나 팀이 역전을 시킨 상황에서 침착하게 두 이닝을 막아내는 모습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굳혔습니다.

아주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는 못했지만, 제구력과 운영능력이 우수했던걸로 판단됩니다.



2경기 - 선수 엿보기


장필준 선수 / 27 / RHP

전국 레벨의 에이스로 거론되곤 하는 장필준 선수는 이날 공자체는 빨랐지만, 구속에 비해 힘이 없는 공을 뿌림으로서 부상의 의혹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팀 메이트인 장효훈 선수와 좋은 비교가 될 듯 한데 장효훈 선수의 공이 빠른 구속을 동반한 묵직함이 그대로 느껴졌다면, 장필준 선수의 직구는 그와는 좀 거리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정상 컨디션에서 피칭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사료되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전대웅 선수 / 8 / CF


박찬 선수 / 31 / 3B


이진범 선수 / 6 / DH


정상혁 선수 / 10 / 1B


장두영 선수 / 29 / 2B


강현우 선수 / 15 / LF


오태운 선수 / 47 / RF


윤중환 선수 / 26 / SS


(교체되었는데 이름을 확인할 수가 없는 -_-;) / 34 / SS


공현우 선수 / 18 / RHP


정승훈 선수 / 11 / RHP


박용호 선수 / 9 / CF


윤기호 선수 / 17 / DH


곽민준 선수 / 6 / SS


이필훈 선수 / 38 / LF


장동웅 선수 / 25 / C


김진형 선수 / 11 / RF


이현우 선수 / 45 / 1B


소현섭 선수 / 7 / 2B


장광호 선수 / 10 / 3B


(교체되었는데 이름을 확인할 수가 없는 -_-;) / 22 / DH


안석경 선수 / 15 / LHP


윤강민 선수 / 23 / RHP


김성만 선수 / 34 / RHP



2경기 - 현장 스케치











(ps) 북일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면만 강조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전통의 강호라고 불리우는 그들이 그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이런 평가를 내리게 되는 듯 합니다.

또한 사이드암 또는 언더스로 투수들이 등판하고 있지만, 오히려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로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김회권 선수 정도의 포스를 갖춘 선수들은 아직까지 보여지지 않더군요.

어쨌든 아직 완성된 전력이 아닌만큼 좀 더 발전된 모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이제 군산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로 이어가겠습니다.
:)

출처 : 비밀클럽          200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