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globalsportingintegration.com/kbo-posting-fee/]
[작성 : 라이언 사도스키]
앞서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이 어떻게 산정되었는가를 설명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시할 강정호 선수의 포스팅 금액을 예상하는 것은 훨씬 수월하다. 강정호는 KBO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로 선정되었다. 필자의 한국 프로야구 첫 시즌 (2010년) 당시, 강한 어깨와 Gary Sheffield를 닮은 스윙, 유니폼 바지가 마치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려진 것처럼 보여질 정도로 잘 다져진 하체 등, 강정호의 기본적인 자질에 굉장히 감탄했던 것을 기억한다.
필자는 지난 다섯 시즌 동안 강정호를 꾸준히 지켜보았다. 비록 2014 시즌은 KBO에서 폭발적인 타고 현상이 있었다 할지라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강정호가 필수적인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요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있고, 강정호의 장타력은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홈런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두꺼운 하체를 가지고 있기에 그가 장기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기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스카우터들에게 줄 수 있다. 왜냐하면 현재 강정호는 너무 깊숙이 그리고 몸 쪽에 가깝게 수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점에 대해 많은 스카우터들은 고칠 수 있는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강정호가 공을 더 잘 공략하고 수비하는 기술을 습득한다면, 유격수 포지션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구단들이 그를 장기적인 3루수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강정호가 설령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기 너무 느리거나, 3루수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한 글러브 테크닉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코너 외야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Pablo Sandoval과 Hanley Ramirez는 최고가의 메이저리그 내야수 FA로 평가 받은 2명의 선수이다. Sandoval은 5년간 9500만 달러 계약을, Ramirez는 4년간 8800만 달러의 계약을 Boston Red Sox와 체결했다. 두 선수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다음으로 거론되는 공격적인 성향의 내야수는 Chase Headley와 Asdrubal Cabrera이다. 대부분이 Headley와 Cabrera를 3~4년 간 연평균 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정호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임을 고려할 때, 그의 평균 연간 가치는 Headley와 Cabrera의 60~70%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일본 내야수를 대상으로 입찰 되었던 포스팅 금액은 해당 선수의 평균 연간 가치와 거의 일치했었다.
강정호의 자질과 아시아에서 건너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포스팅 이력을 근거로 판단하면, 필자는 강정호의 포스팅 입찰액이 6~900만 달러 범위가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또한 New York Yankees가 한국 아마추어 유격수 박효준과 이번 시즌에 계약했음을 상기해봤을 때, Yankees가 박효준을 스카우트할 당시 강정호의 플레이를 자세히 보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Yankees가 강정호에게 입찰한다면 1000만 달러는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입찰금액을 딱 한마디로 제시해야 한다면 700만 달러가 예상된다.
(업데이트: 이 기사가 나가고 난 뒤 양키스가 3팀 트레이드로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로부터 DiDi Gregorious를 영입하였다)
원래는 주초에 올렸어야 했던 글인데 그나마 짬이 있는 주말에 올려본다. 이 글을 보면서 느낀 건 역시 사도스키는 언어천재라는 것!!!
물론 여기 한국인 직원들도 있어서 그 직원들이 대신 번역하거나 교정을 봐줬을 수는 있는데 어찌되었든 교정만 봐준거라면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한국어를 적절히 조합하여 작성하는 재능이 일반 한국인보다 더 뛰어나보인다. 하아;;; 역시 야구 선수로서는 크게 뛰어나지 않았어도 두뇌 플레이가 대단하심!!! 게다가 세이버도 잘 아신다는?! ^^
이 글을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근거로 정호의 포스팅 금액을 예측하였다. 물론 디디가 양키스로 가기 이전에 쓴 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장타력있는 미들 인필더를 필요로 하는 팀은 계속 있을 것이고, 있는 팀도 이 녀석의 가능성을 충분히 주목하고 있다면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울 수도 있어 보인다. 금액적으로야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어쨌든 경쟁자가 많으면 그만큼 갈 확률은 높아지니 말이다.
확실한 부분은 이번 내야수 FA보다 훨씬 더 저렴한 액수로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고, 생각했던 포지션이 안되어도 백업으로도 충분히 배치할 수 있다. 팬이긴 해도 워낙 냉정하게 판단하는 팬이라 주전으로는 나도 물음표를 달기도 하지만(물론 적응만 되면 유격수 주전도 가능하다 봄) 백업으로는 꾸준히 뛰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단장이라면 나도 사도스키와 똑같은 액수를 써낼 것 같다. 비드액 7M에 연봉 3.5M씩 총 3년이나 4년 정도(4년 후 옵트아웃 조항 껴서).. 너무 짧게 계약해도 혹시 성공하면 서비스 타임이 적어지니 싫을 것 같고...... 사실 사도스키가 이 글을 쓰기 이전에도 5M은 평균선이고, 7M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기는 했다. 물론 더 낮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걸 전혀 염두해두지 않을 수 없지만......
아무튼 사도스키의 평가가 올해 초보다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 관련 자료를 많이 보고, 동영상도 많이 보며 연구했던 듯......
그리고 사도스키도 그 잠재력은 높이 쳐주고 있는 듯 하여 정호가 그 기대에 꼭 부응해주고, 본인 스스로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뤄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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