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드디어 2주간의 휴식을 깨고 4월 29일 사직 롯데전과 5월 1일 잠실 두산전에 다녀왔습니다.
뭐 2주 동안은 목동 경기가 워낙 많았던지라 애초부터 갈 계획도 짜지 않았고, 그 대신
사직이나 한두번 다녀오자라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28일까지 갔었음 우울할 뻔했습니다...ㅋㅋㅋ
수도권에 비가 많이 와서 부산도 많이 오는지 알고 태종대 포기하고 안갔던건데
정지훈군이 저를 도와줬네요~~~
암턴 각설하고....
넥센은 4월 마지막주 2승 4패를 거두었습니다. 어째 요즘은 매주 2승만 거두고 있는데 언제쯤
이 승패가 바뀔런지 어제와 그제 경기는 이겨서 기분이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니 암울하네요-_-/
1. 투수들 이야기 - 선발투수
한 눈에 봐도 저번주는 선발투수들이 안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투수들의 4사구 갯수를 보면 왜 이 정도의 성적 밖에 올리지 못했는지 답이 나옵니다...
김상수부터 이야기해보면 솔직히 이 녀석도 종잡을 수가 없군요. 가끔보면 거의 가운데 스트라이크만
넣으면서 무식하게 용감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이 날은 뭐 이렇게 피해갔었는지...;;;
번사이드 같은 경우는 초반에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불러도 무리 없는 공 2개를 안잡아주면서
스스로 말린 거 같았습니다. 어차피 심판 도움 없는 팀이라는 거 저번에도 뼈저리게 깨달았을텐데
왜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사실 금동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이 날 사직을 다녀왔는데 심판은 공교롭게도 우리와 정말
악연이 있는 최규순... 이 분 스트라이크존은 유독 우리 팀에게만 좁거든요..ㅡ.ㅡ;;;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이 분이 구심이면 거의 우리는 졌습니다. 딱 한번 이겼나 그랬던 거 같네요..
하도 열받아서 최규순 나온 날 승률도 한번 따져보려고 했습니다만 에휴..;;;;
그리고 또 한가지는 금동이는 정말 가르시아한테 약하다는 거죠.. ㅡ.ㅡ;;
이것도 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4사구 2개, 홈런 모두 가르시아가 기록했으니까요...
금동이는 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가르시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듯...
연패를 끊어준 배힘찬 같은 경우 종잡을 수 없던 컨트롤이 두산 타자들에게 먹혔던 거 같습니다..
스트라이크를 넣어야할 때는 못 넣고, 거의 흔들리겠다 싶을 때는 들어가니...
제대로 낚시질한 거죠..ㅡ.ㅡ;; 정말 이게 처음은 통하는데 다음에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선발 첫 승 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이 날 경기 제대로 복기해봤으면 합니다.
성현이는 화요일, 일요일 두 번을 등판했죠. 솔직히 2일 모두 이 녀석의 컨트롤은 참 불안했습니다.
스트라이크도 너무 높은 쪽에서 형성이 되고, 변화구 제구력은 다른 날에 비해서 잘 안되었죠..
사실 모든 경기를 잘할 수 없긴 하지만 그나마 직구에 힘이 있고, 타자들이 지원해줘서 그렇지..
아마 그렇지 않았더라면 일요일도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성현이도 기뻐하지만 말고 꼭 복기를!!!
2. 투수들 이야기 - 구원투수
구원투수들도 선발투수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한 주였습니다...
원준이야 뭐 아직 경험이 없는 투수니 그러려니 하지만 두산전 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애를 많이 먹더군요.
가운데 아니면 거의 잡아주질 않으니 직구, 커브 두 개 가지고 가운데에 팍팍 꽂으면서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에 거의 말려들었다고 봐야할 거 같네요...
뭐 그래도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나온 것이니 이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겠지요...
이번 주는 마정길이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사구가 있긴 하지만 탈삼진을 거의 1이닝당 1개는 잡아냈고, 실점은 단 1점도 없었네요.
솔직히 이 분도 컨트롤이 흔들려서 불안하긴 했는데 꾸역꾸역이라도 막아준다면 별 불만은 없을 듯...
송신영 선수가 걱정이네요... 팔꿈치가 많이 안좋은 건지...
솔직히 심판에게 제대로 찍힌 선수가 송신영 선수인 거 같습니다.. 류현진과 함께..
근데 도대체 왜 찍혔을까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 너무 반응을 보였어서 그런건가...
어차피 이것도 이분이 이겨내야 할 과제이긴 할터인데 좀 안쓰러운 맘이 듭니다...
재영이는 역시 빨리 스피드가 올라와줘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제 보니 직구가 140까지 나오던데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145까지 올라올 수 있겠죠..
뭐가 어쩌니 저쩌니 해도 재영이 사사구 없는 건 정말 맘에 듭니다..
재영이랑 성현이 반만 섞어놓으면 정말 완전무결한 선수가 될 터인데 말입죠~~ ㅋㅋㅋ
보근이는 몸쪽 직구가 로케이션 되면서 살아나는 거 같더니 또 다시 어려움을 겪는 거 같습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건지 자신이 없는 건지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 참 아쉽네요...
아니면 동계훈련 때 구질을 하나 더 추가해야 했던 거였는지도 모르겠고....;;;
이정호는 역시 예상대로 포수들을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ㅡ.ㅡ;;;
사직에서 봤을 때 150도 찍긴 하던데 스피드가 문제가 아니라 제구겠죠...
그러니 두산 타자들한테는 여지없었던 거구요... 정호 일단 올라왔으니 승락이의 도움을 받아서..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3. 타자들 이야기
일단 한 주간의 타격 성적을 한번 산출해봤습니다.
타율순으로 정렬했고, 타석이 얼마 안되는 선수는 과감하게 제외했죠...ㅋㅋ
아무튼 뭐니뭐니해도 집사님이 타격감이 살아나셨다는 것이 큰 수확인 거 같습니다...
저번 한주동안 .400/.400/.750을 기록하셨습니다.. OPS는 무려 1.150...
사직 경기부터 솔로홈런을 치시면서 조금씩 타이밍을 맞춰가기 시작하셨으며...
잠실에 와서는 완전히 타격감을 찾으신 느낌입니다.
이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도 부담감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연쇄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유한준.. 물론 잠실에서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타격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박노준 위원 말씀대로 기본 실력이 되는 선수니 이것도 가능하다 싶더군요...
한 주동안 유한준도 .444/.450/.833, OPS는 1.283을 기록하였습니다...
본인이 상무에서 장타자가 아닌 중거리 타자라는 것을 마음으로 깨달아왔다고 했는데
역시 그런 마음때문에 몸에 힘이 빠지면서 잠실에서 홈런도 기록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정호야.. 상무 다녀와도 이렇게 잘할 수 있단다...!!!!)
역시 캡틴은 항상 꾸준히 하신다는 것이 기록에도 나타나더군요...
.353/.522/.588... 장타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족한 부분을 출루율로 메우셨죠...
그러면서 OPS도 당당히 1.110을 기록하셨습니다...
바로 이 것이 장기영이 따라가야 할 모습입니다....^^
집사님이 그 짐을 나눠 맡아주셔서 캡틴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셨을 거 같네요..ㅋ
장기영도 기록에서 보니 생각보다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412/.474/.529... 출루율이 4할대 후반이면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는데
시즌 마칠때까지 꾸준하게 4할대 초반이나 3할대 후반으로 찍어줄 수 있다면
당분간 리드오프 걱정은 덜할 거 같아요... ㅋㅋ
권도영은 참 직구는 기가 막히게 잘치는 거 같습니다... 변화구 대처 능력만 보완되면...
권도영도 설사 포지션이 없다고 해도 지명타자나 대타로 쏠쏠하게 쓸 수 있을 것이고...
김민우 선수는 주로 1,2번타자로 나오는만큼 삼진: 볼넷 비율을 1:1로 좀 더 끌어올렸음 좋겠네요..
또한 고무적인 것은 강정호도 타격감을 잡았단 것입니다...
물론 사직에서 본인의 모습과는 영 어긋난 플레이를 펼치며 2경기는 대타로만 잠깐 나왔었는데
이 휴식이 정호에게는 확실히 약이 된 거 같네요...
제가 사실은 사직 마지막 경기 때 간 이유가 금동이 선발도 선발이었지만
정호가 많이 안좋은 거 같아 응원할 겸 잠시 이야기 좀 하려고 갔었던 거였는데
기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정호를 만나보고 오지 못했어요.. 경기 끝나고는 워낙 정신없어해서 이야기가 잘 안되거든요-_-;;
결국은 잠실 토요일 경기 끝나고 잠깐 보고 왔는데
활짝 웃으면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고 해서 한시름 덜었습니다...ㅋㅋ
어쨌든 어제 이용찬에게 친 홈런은 실투긴 했지만 그래도 150 정도의 직구를 쳤으니 자신감도 좀
찾았을 듯 하고, 이것이 타격감을 살리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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