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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잡담] 재미있는(?) 롤러코스터 놀이...-_-;;

by ♥Elen_Mir 2014. 5. 26.

<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이번 주는 쉬겠노라 다짐했다가 결국 5/14~16일까지 목동에서 열렸던 2군 경기 중
14일 경기를 보는 김에 1군 경기까지 보고 왔습니다... 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 외로 대승...
사실 2군 경기 오늘도 다녀오긴 했는데 언젠가부터 즈질 체력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지라
1군 경기는 그냥 집에 돌아와서 중계로 시청했죠(사실 티켓값 압박도 있;;;;)...^^;;


1. Pitcher's Story --- Starting pitcher




(기록은 KBO를 참조했고, 직접 계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넥센 팬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 팬들에게까지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던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히어로즈 2008년 2차 2지명된 2년차 신인 고원준입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조규제 코치님이 야심차게 키웠던 친구로 작년에는 내내 2군에 있었어요...
올해 2군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좋은 구위와 좋은 성적을 거둬 1군에 콜업되었고,
불펜에서 약간의 경험을 쌓은 후 5/12 수요일 첫 선발투수로서 시험 무대에 올랐습니다.

힘있는 직구, 완급조절된 직구, 체인지업, 슬로우커브를 골고루 던져주면서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반면 사사구는 단 1개도 없이 6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은 6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 아직 낯설어서 이득 본 점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에 힘이 있고, 배짱도 두둑해서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되는군요...^^


반면 아쉬웠던 이는 금민철입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투가 많기도 했지만
이건 유선정도 같이 이야기해야 할 문제인 거 같네요...
좌타자 승부 시 볼배합을 복기해보면 대략 바깥쪽 80%, 몸쪽 20% 의 비율로 던지던데...
이렇게 되면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가 맞아 들어갈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렇게 승부해야 하는 타자도 있지만 좌타자 나올 때마다 주구장창 이렇게 던지더군요..
우타자 때는 그나마 몸쪽 비율이 좀 올라가긴 하던데 그래도 바깥쪽 승부가 너무 많긴 합니다...

이 날 커터, 슬라이더, 슬로우커브 이 정도만 거의 던진 거 같은데
금동이 자신도 너무 변화구 의존도가 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그래도 전 지금 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승승장구하다보면 단점이 덮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해줬음 좋겠네요...


배힘찬은 타선의 지원이 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은 다 해주고 내려갔습니다.
힘찬이라도 몸쪽 승부 비율이 좀 더 많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이제 힘찬이는 슬슬 자리잡는 듯...

 

 

 

<5/14 첫 승을 올린 김상수 선수 투구 모습... 좀 더 자신있게 임하길 바랍니다...!! ^^>

 

뭐 상수 같은 경우는 득점 지원이 많아서 어느 정도 역할은 했다고 보지만...
역시 문제는 사사구 갯수입니다. 좋은 구위와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자신없이 승부하는지...ㅡ,.ㅡ 그래도 어쨌든 1승 축하하고, 앞으로 좀 더 발전하길 기원!!!


한 주의 시작과 끝을 맡아준 번사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금동이 때 보다는 몸쪽 승부 횟수가 좀 더 많긴 했지만 좌타자 승부는 여전히 똑같더군요...
실투가 많기도 했지만 번사이드는 정말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볼배합과 코스를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갔으면 좋겠고,
아무래도 유선정 선수 상대타자에 대한 분석을 좀 더 면밀하게 했음 싶네요...

어쨌든 이번 주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금동이가 5이닝 전에 무너진 것도 컸고, 번사이드의 실점률도 한 몫 단단히 거들었네요..


2. Pitcher's Story --- Relief pitcher




(기록은 KBO를 참조했고, 직접 계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선발투수에 비해 계투진의 성적은 괜찮았습니다. 5/16 일요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5점 이내의 실점을 했는데 계투진이 실점한 점수는 3점 뿐이었죠..
그에 비해 5/16 경기에서 3점이나 내줬다는 것이 좀 아쉬운 대목이긴 합니다..

문성현이 한 주 동안 가장 많은 이닝을 던져줬습니다.
5/13 박빙의 상황에서 내보냈다는 것이 다소 의외긴 했지만 감독님의 의중은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그 상황에서 어린 성현이를 넣는 것이 도박이긴 했습니다만...
전 오히려 그런 경험이 성현이를 빠른 시간 내에 한단계 더 성장시켜 줄것이라 봤죠...^^;;
5/15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와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지만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줬습니다...


아무래도 계투들 이야기하면서 5/16 9:8로 겨우 승리한 경기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이보근은 도대체 언제쯤 안정이 될까요. 직구는 낮게 잘 들어갔는데 변화구가 너무 높더군요.
그러니 안 맞을 수가 있나요...ㅡ.ㅡ;;;

승락이 같은 경우는 우리 타자들이 너무 롤러코스터 놀이에 심취해 있어서 그에 대한 영향으로
경기 감각이 좀 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직구는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체인지업이라고 던지는 것이 가운데 높은 쪽으로 자꾸 형성이 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죠...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꼭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3~4일에 한번 정도 등판할 수 있게
관리를 해주셔야 할 듯 싶네요..

그나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송신영이었습니다... 갑자기 손바닥에 이상이 오면서
2/3 이닝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심각하지 않은 거였다면 8회는 그냥 맡기는게 어땠을까 싶더군요.
끝나고 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말이죠... 어쨌든 상대 타자 노림수를 이 날도 잘 이용하신 듯...

 

 

<도대체 언제쯤 마음으로 제구력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까....>

이정호는 저번에 이야기했으니 패스하고~~ 박성훈도 전 좀 못 미덥더군요...
보이는 기록은 사사구가 2개 뿐이지만 실상 내용은 아주 안좋았습니다...
초구 스트라이크 들어가는 공 별로 없었고, 거의 다 볼카운트를 상대 타자들에게 끌려다녔죠...
도대체 언제쯤 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라나요...ㅡ,.ㅡ



3. Hitter 's Story




(기록은 KBO를 참조했고, 직접 계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주 동안 히어로즈 타자들은 .309/.386/.483 의 기록에서 보듯이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주중에는 잔루 신공을 펼치며 6점 내고 이긴 경기를 제외하고는 2점밖에 뽑지 못했고,
주말에는 18점-0점-9점 아주 롤러코스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ㅡ.ㅡ;;;
뭐 저렇게 해서라도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면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주중 1승 2패했던 경기들의 잔루였죠......


어쨌든 클락이 점점 타격감을 잡아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점과 득점이 별로 안되긴 하지만
.391/.440/.652... OPS는 무려 1.092를 기록했죠...
오늘도 2루타 1개를 2루심때문에 뺏기긴 했지만 그래도 한 주에 2루타 4개는 참 값지네요...ㅋ
그리고 16일 경기의 진정한 세이브는 클락에게 줘야할 겁니다...
이거 빠지면 최소 2루타, 최대 인사이드 파크 홈런까지 될 수 있었으니까요... 휴...;;;;;

 

 

<3루에 안착한 김민우 선수... 역시 유니폼이 항상 더러워져 있는 대표적인 분이죠...ㅋ>

김민우 선수는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OPS가 1을 넘는 것도 좋지만
타석에서 볼을 오래 보는 점이 참 맘에 들더군요. 물론 하루에 볼넷 6개를 얻어낸 대단한 분도 있지만
네임밸류가 없었던 선수가 한 주 동안 7개의 안타를 치고, 6개의 볼넷을 얻어냈다는 것은
정말 우리 생각대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 믿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뭐 우리 캡틴이야 항상 꾸준하시니... 5/15 경기 홀로 3안타를 치시면서 어떻게든 점수를 내려
노력하셨지만 정호가 문제... ㅡ.ㅡ;;; 캡틴은 타율도 4위신가 그렇지만 출루율도 상위권에 계실 듯 싶네요...

 

 

<정호 대기타석에서... 이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나가길...!!!>

그리고 드디어 강정호가 점점 살아날 기미를 보입니다. 클락과 함께 가장 걱정했던 녀석이었는데
수비에서 안정을 찾아가면서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 같더군요...
어쨌든 금욜날 경기 끝나고, 잠깐 정호에게 몸에 힘을 빼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쳤음 좋겠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왔는데 5/16 경기 때 타격 모습을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빠졌더군요...
장원삼을 상대로 밀어쳐서 넘긴 투런 홈런은 정말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으로써 이번 주 홈런 2개,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장타율 .783, OPS는 1.206으로 팀내에서
제일 좋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준이는 좀 아쉬웠던 것이 잘 맞은 타구들이 호수비, 야수 정면 이렇게 많이 가더군요...
이래서 한준이가 병살이 많은 거겠죠...ㅡ.ㅡ;; 암턴 그래도 한준이도 한 주동안 고감도 타율을 보여주며
3번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주고 있습니다.. 좀 더 안정적으로 지켜주려면...
선구안을 좀 더 길러야 할 것입니다.. 어쨌든 아빠된 것 ㅊㅋㅊㅋ ^^

집사님께서 생각보다 타율이 좋지는 않으시지만 그래도 이 분이 중심을 잡아주시는게
상당히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에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많이 속으셨었는데...
요즘엔 떨어지는 볼도 곧잘 안타, 홈런으로 만들어내시더군요...
아마 이것이 노림수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타석에서 철저히 대비를 하고 나가신다는 거겠죠...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바램이 있다면 좀 더 꾸준하게 해주셨음...^^;;;



# Another Story

 

 

 

<재균이 만루홈런 칠 때 모습과 홈인한 후... 재균이도 이제 살아난 거 같네요...ㅋ>

 

 

<지는 상황에 권오준 선수가 나와서 의외였습니다...^^;;>

 

 

<재균이 인터뷰 준비할 때 턱돌이 옆에서 기념촬영 중이군요...ㅋㅋㅋ>

 

 

 

<재균이 인터뷰하는 모습입니다... 역시 강진갔다오더니 많이 탔네요....ㅋㅋ>

 

이렇게 3승 3패를 거두며 대충 본전은 찾은 한 주였습니다.
선수들 모두 진 경기는 당연한 것이고, 이긴 경기에서 보였던 문제점들도 찬찬히 돌아봤으면 하네요.
5/18~20은 문학에서 SK와 경기가 있고, 5/21~23은 광주에서 기아와 경기가 있습니다...
정말 만만치 않은 일정이겠지만 또 다시 최선을 다해 싸워 이겨줬음 싶습니다...
아마 비만 안오면 꽤 많은 경기를 볼 수 있을 듯 하니 사진은 더 많아질 수도 있겠네요...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바랄께요...^_^

P.S. 사진은 퍼가시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사진 원작 수정은 불가합니다...
퍼가실 때 꼭 출처를 남겨주시고, 저작권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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