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넥센 팬들에게는 행복한 주말이었던 건 분명한 일이었던 거 같습니다...
주말 내내 안보여서 짐작하시겠지만 눼~~ 저 사직 다녀왔습니다...ㅋㅋ
이상하게 이번 주말 2연전에 우리 팀에게 운도 잘 따라준 경기였습니다만...
제가 광클로 표를 구할 수 있었던 사실을 보면(그것도 원하는 자리)
처음부터 저에게도 운이 많이 따랐던 거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어제 밤에 들어오긴 했는데 사진 정리를 좀 하느라고 거의 아침 밝을 때 잤더니..
이제 일어나서 글 올리고 있습니당...ㅡ.ㅡ;;
1) 금민철
사실 김시진 감독님은 시즌 초 봄에는 항상 투구수 80개 전후로 끊어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솔직히 이번에 많이 놀랐습니다.. 102개 던졌죠? 금동이?
물론 우리 팀 사정에서 어쩔 수 없는 점이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강하게 키우시려나 이런 생각도
쬐금 들더군요...^^
아무래도 금민철 선수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질 거 같은 것이... 결과를 떠나서..
분명히 2바퀴 돌아가고 나서 공의 힘이 빠진게 눈에 보였는데 잘 끌어가더군요...
제가 윤구나 금동이한테 눈여겨 보는 점이 이거였는데 일단 스스로 잘 이겨냈다는 것이
정말 감동스러웠고, 고마웠습니다... 이 것이 금동이에게 좋은 계기가 되어줄 거 같습니다..
2) 김민우
개막전 첫 홈런, 득점, 타점, 도루의 주인공이시죠. 여기서도 이벤트를 했지만 김민우 선수가
스타팅 선발일거라고 예상도 못했을 뿐더러(재균이가 부상일줄은..;;) 그런 분이 홈런까지~~
일단 홈런치는 타석에서 모습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2-3까지 끌어가면서 공도 잘 골라내고...
컷트도 잘 해내고... 사실 김민우씨도 선구안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안 좋을 때는 너무 서두르는 모습이 보이시더군요...;;;
아마 저것만 없으면 분명 시즌내내 준수하게 해주실 거 같은데 사실 딱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아마 이것이 더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줄 수 있겠죠? ^^
어제도 첫타석 초구 땅볼 빼고는 타석에서의 모습 괜찮았습니다..
제가 사실 어제 친구가 사직 왔다길래 그 녀석이랑 이야기 하느라고 도루하는 건 보지 못했;;;
일경씨 홈런도 못봤죠...ㅡ,.ㅡ
3) 강귀태
<만루홈런 후에 카메라 대고 저런 포즈 취했다면서요...ㅋㅋㅋㅋㅋㅋ>
아... 이 분 둘째가 태어난건지 아직 뱃 속에 있는 것인지 아무튼 얼마 안된 걸로 아는데 역시 가족의 힘은 대단한가 봅니다.. ㅎㅎㅎ
27일은 좀 늦게 도착해서 훈련하는 모습을 잘 못 봤는데 어제 프리배팅할 때 보니..
진짜 타격감이 좋긴 한 거 같더군요.. 타구가 아주 쭉쭉 뻗어가는 것이 타자들 중에는
가장 컨디션이 좋아보였습니다...
게다가 더 좋아보였던 것이 수비였습니다... 어차피 볼배합 이런 거야 다 상의해서 하는 거고..
윤구 같은 경우 원바운드성 볼이 많아서 저걸 강귀태가 막아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거든요..
근데 잡지는 못해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한도까지는 막아주더군요..
볼을 앞쪽이나 근처에 떨어뜨려서 주자를 못 움직이게 만들었죠...
확실히 허준이 블로킹이 더 좋은 건 사실인데 이 쪽으로는 약점이 확실히 있는 강귀태 선수도..
동계훈련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4) 강윤구
우리 윤구.... ㅡ,.ㅡ 사실 이 날도 불안한 컨트롤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전 작년과는 다른
희망을 보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문학 시범경기 때의 윤구 모습을 잊지 못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때 컨트롤 잡힌 윤구의 모습을 처음 봤거든요... 작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
게다가 투구폼이 이현승과 김광현이 좀 섞인 듯 해 보이던데 저만의 생각일까요...ㅋㅋ
어제 윤구가 마운드에서 자꾸 화를 못 참는 거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저번 마지막 시범경기 롯데전의 연장선상으로 컨디션이 별로 좋지는 않았던 것도 같고..
아니면 부담감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확실히 문학 때 컨트롤 반도 안나온 거 같았어요...
아마 부담감을 좀 떨치고 컨디션이 올라오면 문학 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5) 유한준
네... 돌아오셨죠.. 롯데팬분들의 그 분 유한준님...!!
올해 2번타자 다는 선수들 뭐가 되려나요... 개막전때는 민우씨가 홈런치시더니..
어제는 유한준님이 홈런을 치셨습니다... ㅋㅋㅋ
한준이가 확실히 상무에서 타격에 눈을 뜨고 오지 않았나 싶고...
아이를 낳았는지 아니면 뱃속에 있는 것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역시 가족의 힘도
한 몫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기본 수비력은 타고난 듯은 하지만 상무 입대 전에 타구 판단에서 실수를 좀 하긴 했었죠...
아직 2경기라서 판단은 못하겠지만 이 것만 좀 보완되었다면 확실히 한준이는 공수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 같습니다... 커리어 하이 찍을 거 같네요...^^
6) 김일경
<별로 좋아하는 표정이 아니네요.. 이 날 에러를 2개를 했는데 이 홈런 치기 전 에러가 맘에 걸린 듯>
하아... 일경씨가 그것도 사직에서 홈런을 2개나 치실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사실 첫 홈런은 앞에 언급했다시피 못 봤고, 두번째 홈런은 박시영 선수인가...
그 선수한테 쳤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어차피 점수가 많이 나기도 하고...
박시영 선수도 정규시즌 첫 등판이라 긴장했는지 스트라이크를 못 넣는 거 같아서...
그냥 가운데 과감하게 넣어도 홈런은 안나온다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진짜 가운데로 들어왔고, 그걸 또 일경씨 받아치더군요....ㅡ,.ㅡ
일경씨가 뭐 매년 초반 타격감은 괜찮긴 했습니다...
근데 그놈의 즈질체력때문에 시즌을 더해가면 더해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셨던 거죠...
그래서 사실 체력보완이 안되면 올해도 그럴 공산이 클 듯 싶은데...
어쨌든 이 모습이 부디 오래갔으면 좋겠네요...
7) 손승락
험.....;;; 배짱은 정말 인정하겠는데 진짜 시즌 끝까지 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투구스피드는 148km까지 찍혔는데 공이 너무 가볍나보더군요...
맞는 족족 쭉 뻗어나가는... 2루타 아니면 삼진.. 거의 이 분위기였던 거 같습니다...
선발투수할 때는 그렇게 가볍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흠흠...;;;;;;
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을...;;;
보근이는 배짱이 안되는 거 같고, 그나마 구위, 배짱 다 되는 건 윤구밖에 없는데...
윤구는 선발투수로 잘 정착시켜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더블스토퍼 체제로 가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이 듭니다... 에휴...ㅡ,.ㅡ
# 기타 1...
아무래도 모두들 아시다시피 제가 정호빠라 정호가 안타를 하나도 못쳐서 좀 맘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전날 홈런볼 생크림맛, 바나나맛, 초코맛 세 개를 샀었는데 어제 경기 전 잠깐 불러서
(익사이팅존에 있었거든요...^^) "이거 먹고 홈런치세요. 근데 투수들은 절대 주면 안돼요."
그러면서 원조 초코맛 한 봉지를 챙겨줬습니다..
스윙이 커질때마다 괜히 이야기했나 하는 맘이 들었었는데 그래도 어제 우리팀에서 유일하게
안타로 점수 낸 2점이 정호가 만루에서 친 안타였죠...
너무 홈런만으로 점수 내는 것도 안좋은데 이것이 작은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1,200원 값은 한 듯...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보기 좋았던 것이 아직 삼진은 하나도 없죠?
하지만 볼넷은 2개 얻어냈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본 것인지 본인도 느끼고 있었던건지
올해 볼넷:삼진 비율 1:1이 지금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어차피 타격은 4월말이나 5월에 올라올터이니(그 전까지는 다른 선수들이 해주시길-_-)
오히려 작년보다도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재균이가 경기 중에도 자꾸 익사이팅존 앞으로 왔다갔다 하더군요...
정말 경기 뛰고 싶어서 좀이 쑤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잘못해서 또 부상 도지면 클나잖아요~~ 손목에 붕대를 감고 있던 것이
전훈 때도 손목아프다고 호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ㅡ,.ㅡ
다 나을때까지 무리해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제 울 캡틴께서 그러셨다죠? 왜 프리배팅 너만 계속 하냐고...ㅎㅎㅎㅎ
클락이 작년에도 봄에는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해도 좀 그런가 보더군요...
정말 제가 봐도 클락 프리배팅 마~~~아~~~니~~~ 하더라고요....^_^
정말 이런 모습 보기 좋고요.. 다행히 그 효과를 본 것인지 안타가 나왔습니다...
클락도 올해 아무리 못해도 작년만큼은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언제 좀 좋아질까 그게 문제일 뿐.....;;;
아마 이 타석 때 타구가 발등을 때렸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정말 고통스러워하셨는데...
아무래도 타격 자세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오시는 거 같네요...
그나마 보호대를 차셔서 다행이지 정말 부상은 조심 또 조심하셨으며 좋겠습니다...
정말 우리 팀은 여기서 부상자 한명이라도 나오면 안드로로 갈 확률이...ㅡ,.ㅡ
재영이 일단 출발은 괜찮았는데 어제 일경씨가 수비를 좀...;;; 그래서 많이 미안해하시던데...
뭐 재영이는 괜찮습니다. 신인 때 정성훈한테 얼마나 많이 당했는데요...ㅋㅋㅋㅋㅋ ㅡ,.ㅡ
어쨌든 전 재영이 선발도 한번 고려해봤음 싶더군요..
어차피 원포인트만 쓰려면 박성훈도 나쁘진 않을 듯 싶어서 말이죠.. 딱 원포인트라면....;;;;
제가 언제 올려드린 적이 있었는데 재영이 작년 성적을 보면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 1푼대였던 것에
반해 좌타자는 3할 6리였나 그랬었죠...ㅡ,,ㅡ 이 점만 좀 보완되고, 계속 어제같은 모습 보여주면 감독님께서
선발 전환도 고려해보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기타 2...
제가 모노포드를 챙겨놓고 사직 출발할 때 신발장에 세워놨다가 안가지고 나가는 바람에
사진찍기가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이 이번에는 좀 별로인데 그냥 좋은 기분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출발할 때 뭐 2연패나 안하면 다행이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선수들 좀 덜 까기로 다짐도 했고요..
이런 분위기에서 최선만 다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마음 비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선수들이 확실히 동계훈련을 착실히 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모두들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하는 거 같았고요. 이 모습이 유지가 된다면...
4강까지는 힘들더라도 5위는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긴 시즌 중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겠죠...
그래서 넥센 팬들은 이 순간을 즐기셔야 합니다.. 이런 얇은 선수층으로는 다들 어렵다는 거 아실테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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