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www.foulball.co.kr) 에 올린 글>
오늘은 사직경기 다녀온 피로감이 가시지도 않았고, 목동이기도 해서...
집에서 중계를 봤습니다. 아마 오늘 야구장 갔으면 일주일내내 골골골 앓았을 듯 싶네요...
이게 나이를 먹어간다는 징조인;;;;;;;;;; ㅡ,.ㅡ
어쨌든 오늘은 김선우 선수의 호투에 막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7:2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뭐 사실 이길 수가 없었던 경기였던 것이 김선우 선수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작년과도 투구패턴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고...
진짜 이순철 위원도 계속 칭찬을 했지만 스플리터가 상당히 좋네요...
작년에 이현승도 스플리터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순수하게 구위로만 따지면...
김선우 선수 스플리터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알고보니 변형 체인지업...-_-;;)
상대팀 선수였지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네요..짝짝짝~~~~ ^^
자.. 이제 히어로즈 이야기 들어갑니다...
# 투수편...
First) 애드리언 번사이드
제가 저녁을 먹으면서 볼 때 좀 띄엄띄엄 본 경향이 있어 정확한 건지 모르겠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고, 주로 포심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듯 합니다..
오늘 양의지, 김동주에게 홈런 맞았던 공이 다 슬라이더였던 거 같더군요...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 같긴 한데 아쉽네요..
그래도 안좋은 컨디션 속에서도 초반에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커브 제구에 상당히 애를 먹는 느낌이 들었는데...
일단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좀 지켜봐야 할거 같고요...
날 풀리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확실히 제구력이 나쁜 선수는 아닌 거 같습니다.
Second) 김상수
번사이드 다음 투수로 5회 1사 후에 등판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제가 보기엔 138km까지였던 거 같은데 아마 잘 못 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으니
140은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가고시마 전훈 때부터 지금까지 봤을 때 이 선수도 확실히 제구력은 괜찮은 편인 거 같은데...
역시 오늘도 너무 정직한 로케이션을 보여주면서 양의지 선수한테 홈런을 맞았습니다.
(그나저나 양의지 선수 정말 대단하네요...ㄷㄷㄷㄷㄷ~~)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어쨌든 도망다니기 보다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타입인 거 같습니다. 그러니 자꾸 몰리는 게지요...
그런 근거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
어쨌든 뭐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볼질하는 것 보다야 나아보이니....
아무튼 던지는 변화구 중 체인지업 구사율이 가장 높은 거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Third)박성훈
세번째 투수로 올라와서 9회 1사까지 잘 막아주고 내려갔습니다...
직구 구속은 135~142km까지 나왔고, 시범경기 때와는 달리 안정된 컨트롤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직구의 로케이션이 너무 좋았고...
변화구 중 커브 각도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폼도 간결한 편인 것이 투구스피드가 1.26초(1.16?)가 나온다고 아까 이순철 위원이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주자들이 뛰기 쉽지 않은 속도임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물론 사인이 나왔기도 했겠고, 견제동작이 빠른 건 아니지만 타이밍도 좋았던 듯...
1사 1,3루에서 유재웅에게 맞았던 적시타가 다소 흠이긴 했지만(몸쪽으로 다소 높은 공)
생각보다 원포인트로 쓰기는 쏠쏠할 거 같습니다..
# 타자편...
First) 클락-송지만-이숭용
사실 이 세 선수 모두 타격감이 그닥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 거 같습니다.
이숭용 선수야 저도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래도 나쁜 공을 많이 건드리지는 않으셨는데...
클락, 송지만 이 두 선수는 확실히 전형적인 안좋은 타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스트라이크는 그냥 보내고, 볼에 배트가 나가고...;;;;;
게다가 클락은 스윙도 좀 무딘 감이 보였습니다...
뭐 아직 3경기째일 뿐이니 별 말은 안하겠지만 어쨌든 타격감이 좀 올라왔음 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나마 반가웠던 건 집사님의 마지막 타석이었죠?
사실 홈런을 친 공도 볼이긴 했습니다만 떨어지는 볼을 펜스 중앙 부분으로 넘겨버렸다는 건
의미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 좀 감 잡으시려나요...^^
Second) 정수성-김민우
사실 이 두 선수가 거의 출루를 못하니 점수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뭐 김선우 선수 공이 너무 좋아서 그러려니 하는 점도 있습니다만....
정수성 선수에게는 정말 주문하고 싶은 것이 1번타자의 역할을 좀 더 생각해봤음 싶습니다.
아까 이순철 위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타석에서 너무 적극적인 것도 흠인 거 같습니다.
나쁜 건 아닌데 1번타자에게는 확실히 안 좋은 점이긴 하죠...
하지만 6회말 3번째 타석이었던가요.. 변화구를 밀어치는 기술적인 타격을 보여주던데...
이 모습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
그리고 김민우 선수... 오늘은 조금 덤빈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작년에도 그러다가 타격감을 잃어버리곤 했는데 재균이가 다시 돌아올 시점이 되어서 그런가..
상당히 조급해졌습니다.. 그것만 아니면 분명 선구안도 괜찮고, 타격도 좋은 선수인데...
마인드 컨트롤을 조금만 더 해줬음 싶습니다...
하지만 이 분도 칭찬할 점이 있죠...
솔직히 말하면 강습타구 처리는 황재균보다 훨씬 좋은 거 같습니다..
바운드도 잘 맞췄고, 강한 타구를 포구하는 자세도 좋고요...
이게 오늘 경기만 나온 게 아니라 사직 롯데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때는 완전히 강습에 불규칙적으로 튄 타구였는데 그걸 거의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글러브를 낀 왼쪽 손으로 바운드를 잘 맞춰서 잡아내더군요...
그때도 그렇고, 오늘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Third)강정호-유한준-강귀태
역시 정호가 작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마지막 타석에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볼넷을 골라내는 자세가 좋더군요..
작년에는 선구안이 좋단 느낌은 별로 못 받았는데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겠지만..
올해는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 듯 합니다.
특히나 아까 김선우의 스플리터나 임태훈의 체인지업이었나...
하여튼 이 두 선수가 던지는 변화구도 끝까지 보고 잘 참아내더군요...
그래서 볼넷 하나 얻어내고, 안타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습에서 이택근의 향기가 조금은 느껴지던데... 이 느낌이 맞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준이... 한준이는 뭐 오늘 안타는 없었지만 나쁘진 않아보였습니다..
최소한 볼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때려냈으니까요~~
강귀태 선수... 아까 볼 하나를 빠뜨리는 안좋은 버릇이 나오긴 했는데 그거 하나 빼고는..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확실히 좋아진 거 같습니다...
이순철 위원도 작년보다 확실히 공격적인 승부를 하는 거 같다고 하시는데...
투구패턴이 다양해지면서 몸쪽, 바깥쪽 승부를 잘 섞어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번사이드 공이 다소 안좋아서 그런 것도 있고, 두산 타자들이 잘 쳐서 그렇지..
수비에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공격은 개막 2연전 때 해줬으면 오늘 하루 정도는 넘어갈 수 있죠^^
경기를 지긴 했지만 지는 과정이 나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순철 위원 말씀대로 깔끔한 경기를 보여준 거 같습니다.
사실 전훈 땐 잘 느끼지 못했는데 사진으로도 그렇고, 사직때를 돌아봐도..
선수들 모두 살이 많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고된 훈련을 했을지
이것만 봐도 증명이 되는데 전훈 때를 회상해보니 10시까지 야간훈련을 했었죠...;;;
아무튼 또 오늘 경기를 통해 투수들, 타자들 모두 많이 배웠을거라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일 비소식이 있긴 하지만 좋은 승부 해주길 기원해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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