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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My MLB Diary] 위기의 텍사스 레인저스... (Texas Rangers of crisis...)

by ♥Elen_Mir 2016. 7. 22.


[Link : http://www.sportsnet.ca]








#1. 세상 일이라는 것이 항상 사이클이 있어서 상승세가 있으면 하향세도 오는 법, 당연히 그런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 생각보다 더 큰 그리고 더 긴 위기에 처해있는 것 같다. 이제 non-weaver trade deadline이 한 주 밖에 안 남았기도 하고, 휴스턴이 3.5게임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라 뭔가 무브가 있을 확률이 더 커졌지만 솔직히 여태까지 이맘때쯤 있었던 모든 트레이드의 성공률이 높은 것도 아닌지라 모든 걸 해결해줄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부침은 생겨도 내실 혹은 기본을 다지는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단 뿐만이 아니라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말이다. 너무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그렇게 하려면 무엇을 더 해봐야하는지 개개인마다 많은 고민을 했으면 한다. 





#2. 일단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선발투수 쪽이다. 해멀스 못지 않게 에이스 역할을 했었던 콜비옹이 부상으로 60-day DL 된 게 너무 컸던 것 같고, 데릭 홀랜드가 아무리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역시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아보이긴 한다. 정 안되면 릴리프로 활용할 수도 있었고, 그 정도 롤은 해줄 수 있었을거라 보니까...... 


치치 곤잘레스는 생각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진 않은 거 같아 아직 더 마이너에서 연마하는 것이 나아보이고, 닉 마르티네즈의 소포모어 징크스는 최고인 듯 하며, 마이너 계약으로 영입한 카일 로시는 역시 예상한 그대로이다.


솔직히 A.J. 그리핀이 초반이 너무 괜찮았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평타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기대이하인 것 같고, 마틴 페레즈는 뭐 별로 기대를 안했으며, 다르빗슈는 TJS 때문에 올해는 그냥 안식년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할 수 없다.



역시 현재 링크되고 있는 선발투수들(템파베이 레이스의 제이크 오도리지와 드류 스마일리, 맷 무어,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앤드류 캐쉬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훌리오 테헤란 등) 중 한 두명이 올 수도 있지만 그 대가가 조이 갈로나 프로파라면 반대하고 싶다. 특히 앤드류 캐시너는 그 투수 친화적인 펫코 파크에서도 성적이 처참하던데 알링턴에서 버틸 수가 없을 것 같고, 테헤란은 대가가 너무 클 거 같아서 일단 제쳐둔다고 치면 아무래도 템파베이와 링크될 가능성이 가장 많지 않을까도 싶다.  



사실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가장 좋은 무브는 올해는 하위선발 내지 준수한 릴리프 한 명 정도만 영입해서 잘 버텨보고, 시즌 후에 엘비스 앤드루스와 프린스 필더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다. 아마 둘 다 연봉 보조를 좀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필더는 솔직히 연봉보조 대폭 하지 않는 이상은 안 받을 거 같아서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앤드루스(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애초에 장기계약을 덜컥 주면 안됐었던;;;)는 여러가지로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고, 올해 우승을 향해 꼭 달려야 한다면 난 마이너 탑유망주(딜런 테이트 같은?+@)나 아예 루그네드 오도어를 트레이드 칩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앤드루스와 마찬가지로 오도어도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개인적인 감정은 젖혀두고라도 작년 디비전 시리즈 5차전도 그렇고, 올 시즌까지 여러 경기에서의 중요한 승부처 때 저질렀던 꽤 많은 실책들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22살의 어린 선수라고 해도 계속 안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솔직히 타격에서도 뭔가 크게 성장할거란 생각이 들지도 않고... 차라리 지금처럼 가치가 클 때 팔고, 더 실링이 높은 프로파를 쓰는 게 나아보인다. 물론 프로파가 인저리 프론이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유망주를 잘 키우고, 장타력 공백은 조이 갈로가 채우면 되니까......



뭐 JD가 알아서 하겠지만 어쨌든 건강한 프로파는 오도어보다도 훨씬 더 가치가 높고, 트리플에서 더 이상 할 것이 없는 조이 갈로의 그 장타력은 정말 다른 팬들도 말했던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가 연상이 되어서 가뜩이나 현재 장타력이 좋지 않은 레인저스에겐 필요한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왜 갈로를 안 올렸을까? 어차피 자리도 생겼었는데 알베르토라니... 내야 백업이 문제라면 드쉴즈를 안 올려도 됐는데....-_-;;





#3. 역시 필더의 부진은 건강상의 문제가 맞았나보다. 목 디스크가 또 도졌다는데 왜 그걸 여태까지 참고 뛰면서 팀에 그렇게 민폐를 끼친건지, 차라리 빨리 아프다고 이야기를 하고 조치를 취했으면 건강한 모습으로 후반기라도 뛸 수 있지 않았을까? 어휴.. 답답하다...


게다가 추신수도 까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아프고 싶어서 아픈 건 아니겠지만 계속 이런저런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을 못 뛰어주면 당연히 텍사스 팬으로서는 곱게 볼 수가 없겠지... 하긴 추신수와 필더 건은 JD를 같이 까야겠지만...... 왜 나이도 많은 선수를 장기 계약으로 데리고 왔는지 지금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필더는 트레이드니 그렇다쳐도 추신수는 4년 계약 안되었으면 그냥 떠나보냈어야 했는데......


건강하면 다들 자기 역할은 해 줄 선수들이긴 하지만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계속 이런 부상들의 반복이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4. 노마 마자라 이름으로 마킹 신청한 유니폼을 며칠 전에 드디어 구매했다. 내가 원하는 로열블루 색상이 없어서 어쩔 수 없어 홈저지로 구매했는데 이것도 다시 판매 목록에 나온지 얼마 안돼서 감지덕지해야할 상황이다. 여성용 사이즈가 없어서 남성용 제일 작은 걸로 신청할 수 밖에 없었고...... 

우리 노마가(언제부터? ㅋㅋ) 이상하게 로열블루 저지 입을 때 잘하는 것 같아서 그것으로 더 사고 싶었으나, 그 색상은 아마 내년 시즌 초반에 또 직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원래는 다르빗슈 저지도 같이 지르려고 했었는데 내년 시즌 끝난 후의 행보를 보고 지르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팀에 남아있지 않을지도 몰라서 굳이 미리부터 살 필요가 있겠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몇 달 밖에 안 본 녀석에게 내 마음을 더 뺏겨버린, 다르빗슈에겐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ㅋㅋㅋㅋㅋ 그래도 응원이야 하겠지만 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다르빗슈가 좋지, 다른 팀에서의 다르빗슈는 지금만큼의 애정이 남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노마는 글쎄... 모르겠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어느 팀에 있든 응원하는 이 마음은 식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뭐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 다르빗슈도 얼마 전까지는 이런 마음이었으니까... ㅎㅎㅎ



아직 Fedex에서 배송된다는 메일이 안왔으나, 아마도 8월 초에 배송을 시작할 거 같고, 배대지에는 8월 중순에 들어갈 듯 하다. 엄청 디스카운트된 가격으로 같이 산 야구 점퍼는 배송 중이라고 뜨고......

어쨌든 9월에 미국 여행을 가면 알링턴 볼파크에 갈거고, 거기서 기회가 되면 사인을 받으려고 한다. 과연 사인받을 기회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상황을 한번 봐야겠지... 기회만 되면 본인 이름으로 마킹된 저지인데 사인은 해주리라 믿어본다... (부디.. ㅜㅜ)




그나저나 이 녀석도 걱정이다. 하위 타순으로 내려준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인데 확실히 거의 더블 A에서 바로 올라온 수준이라(트리플 게임을 아마 5게임인가밖에 안 뛰었을 것임) 그런가 경험이 가장 문제인 것 같기는 하다. 물론 현재 표면적인 성적은 6월 초까지의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렇지, 그래도 빅리그 평균 정도의 선수는 되지만....... 


어쨌든 빅리그에선 체력 소모가 더 심할텐데 그 부분에서의 어려움도 좀 보이는 것 같고, 타격 스타일상 그리고 아직은 다들 낯선 선수들이다보니 풀스윙보다는 거의 컨택 위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장타력이 감소한 상황이며 여전히 낯선 투수들과 배터리의 볼배합으로 인한 미숙한 경험이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보인다. 일단 컨택이 좋은만큼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인데(가끔 헛스윙하는 공들은 투수가 잘 던진 어쩔 수 없는 공들이고) 선구안도 꽤 좋은 것 같다. 아마 이 부분때문에 스프링 트레이닝 때도 팀 자체적으로 추신수 옆에 붙어 다니며 많이 배우게끔 만들기도 했고.....

게다가 아직 21살의 신인 선수인만큼 장타 포텐은 터지지도 않았으며, 키에 비해 체중이 약간 적은 편이라 체중까지 조금 늘리면(많이 말고;;; 웨이트 넘 심하게 하면 햄스트링 잘 오는 것 같아서;;;) 장타 포텐이 다 터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매우 준수한 장타력까지 겸비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비는 펜웨이파크에서 할 때 빼고는 무난히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스럽고...... 수비는 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것 같다. 발이 느린데도 타구 판단이 좋고, 첫 스타트가 빠르며 침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꽤 좋은 편이다. 뭐 펜웨이파크 그린 몬스터는 외야수들이 수비하기 정말 쉽지 않기는 하다. 펜스 플레이 예측이 정말 쉽지 않아 보여서......

지금도 수비가 좋은 편인데 더 많은 경험이 쌓이면 조만간 골드 글러브를 노려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조이 갈로를 잘 지킨다면 난 몇 년 안에 조이와 노마 둘이 텍사스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갈 것이라 믿는다. 둘의 타격 스타일은 정반대이지만 갈로는 4번 타순, 노마는 3번 타순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여줄 것 같고, 역시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2010~12시즌의 조쉬 해밀턴과 넬슨 크루즈만큼의 생산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프로파는 리드오프 자리에서 현재 데스몬드만큼의 강력한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못해도 이안 킨슬러 정도는 해 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진짜 201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핵타선이 그립다...!!!


그래서 이 셋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계속해서 우승을 향해 뛸 팀이라면 말이다.






#5. 오늘 하루 잘 쉬었으니 부디 이제는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 개인적으로도 엄청 심란한 일들이 많은데 니네라도 잘해야 내가 위안을 받지 않겠니...!!! ㅜㅜㅜㅜㅜㅜ 


솔직히 트레이드없이 지금 있는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잘 버티는 것도 강팀의 중요한 요소 아니겠는가... 부디, 제발 텍사스 레인저스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 그래야 나도 9월에 기쁜 마음으로 응원을 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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