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My MLB Diary] 전반기 마감 1주전... (D-7 of ending the first half-year...)

by ♥Elen_Mir 2016. 7. 4.


[Link : http://graphics.wsj.com]






현지 시간으로 다음주인 7월 12일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올스타전이 열린다. 올스타 투표가 이미 마감되었고, 결과도 이미 나왔을 것인데 솔직히 난 자세히 보진 않았다. 올스타 선수에 선정된다는 게 특히 MLB에서는 의미가 있는 이벤트긴 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난 차라리 그 시간에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주일여를 앞둔 현재, 각 지구의 순위 경쟁도 꽤나 치열해보인다. AL 동부는 여전히 그 명성대로 템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하고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부터 4위 뉴욕 양키스까지 게임차가 7게임밖에 나지 않는데 특히 1위부터 3위까지는 3.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AL 중부의 경우는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근 13연승을 달리며 2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5.5게임차 다소 여유로운 승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부터 4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2게임차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AL 서부는 내 응원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8.5게임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위 시애틀 매리너스의 순위싸움이 매우 치열해졌다. 



NL 동부지구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2위 뉴욕 메츠에 5게임차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와 3위 마이애미 말린스는 1.5게임차로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NL 중부지구는 최근 좀 부진하다해도 1위 시카고 컵스가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8게임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역시 2위와 3위 피츠버그 파이럿츠도 1.5게임차를 기록하고 있다. 짝수해에 가장 무서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NL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2위 다저스와 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1) 텍사스 레인저스 (Texas Rangers)






[Ian Desmond of Texas Rangers / Link : http://sportsday.dallasnews.com]





바로 얼마전 10게임차 선두를 질주 중이었는데 뉴욕 양키스와의 어웨이 게임 3차전에서 클로저 샘 다이슨이 무너지면서 그 이후 위기를 겪고 있다. 양키스와 2승 2패(최소 3승 1패는 했었어야;;;),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1승 2패(최소 2승 1패는 했었어야;;;)를 거두었는데 사실 뉴욕 양키스와의 3차전 경기로 인해 시작된 위기는 맞는 듯 싶다.


사실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알게 모르게 엷은 구원투수층이 과부하되었는데 여기에 one-run game까지 너무 많이 한 통에 부담을 더 가중시켰을 것이다. 아마 1점차 승부가 제일 많은 팀이 텍사스 레인저스일 것이다. 이건 현지 중계진이 몇 번 언급하기도 했고......


어차피 세상의 모든 일들은 사이클이 있게 마련이라 상승세에서 하향세로 바뀌는 일이 부지기수로 많다. 그 안에는 여러가지 잘못된 판단들도 있을 것이고, 좋지 않은 페이스도 있을 것인데 강팀과 약팀의 기준은 이 하향세를 얼마나 빨리 탈출하느냐이다. 




레인저스가 하향세에서 탈출하려면 과부하된 릴리버들에게 가급적 휴식을 주는 방향으로 경기를 해나가야 하고 그 중심에는 타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솔직히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텍사스 타선이 시원하게 점수를 내 준 적이 거의 없다. 좋은 타격을 가진 팀이라는 평가도 어찌보면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것이 RISP 상황에서만 강했지, 항상 필요한 점수만 딱 뽑아낸터라 치열한 승부를 계속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근에 그나마 살아났다지만 이래서 프린스 필더의 부진은 참으로 뼈아픈 것 같다. 미치 모어랜드도 부진하긴 했지만 미치는 그냥 용인 가능한 수준에서의 부진이었다면 필더는 엄청난 민폐 수준의 부진이었다. 그래서 그냥 나아지면 안되고, 정말 제대로 부활해야 하는데 솔직히 현재도 그 정도까지는 활약해주지 못하고 있다. 진짜 볼 때마다 안 나오는 게 팀을 도와주는 거란 생각이 가득했으니 그럼 말 다했지..... 차라리 그 자리에 라이언 루아가 계속 나왔다면 지금처럼 이런 위기도 별로 없었을 것 같다.



또한 DL에 오른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다르빗슈는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서 곧 올라올 거 같긴 하지만 올해는 무조건 조심조심 기용해야 할 상황이라 크게 의존할 순 없을텐데 콜 해멀스를 제외하고는 확실히 상위 선발투수가 안 보인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콜비옹이 정말 어찌보면 2선발 역할을 잘해주셨었는데 60-day DL에 오른 상태라 거의 시즌 아웃 되었다고 생각해야 하고, 마틴 페레즈 3선발 역할은 잘하고 있기는 하나, 얘는 딱 여기까지일 뿐 더이상 기대할 수 없어서 다르빗슈가 이제 좀 안 아팠음 하는 게 정말 솔직한 심정이다. 이제 꾸준히 좀 나와줬으면 하는데 또 아프면 그건 텍사스 팀에도 미안해해야 하는게 양심있는 것임...!!! 뭐 내년 FA 때 바겐 세일을 좀 해주던가 하는(?).... 데릭 홀랜드도 DL에 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뭐 큰 역할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치고, A.J.그리핀도 이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추신수 선수 팬은 아니지만 확실히 아프지 않은 추신수는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요즘에 이겼던 경기들 아마 추신수 없었다면 그것마저도 못 이겼을테니까...... 사실 내가 추신수에 대해 비판한 부분은 몸값도 비싼 사람이 일년의 반은 나오지 못하고, 드러누워 있다는 부분이었지, 공격적인 능력까지 폄하하지는 않는다. 


노마 마자라가 추신수의 그런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배워야할텐데 요즘 추신수에 비해 타석에서 참을성이 부족한 것 같아 그거에 좀 답답해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주심들 스트라이크 존에 문제가 많다는 거 나도 계속 보고 있어서 왜 그러는지는 잘 알겠는데 이것저것 건드리는 통에 컨택으로만 대응해서 장타 자체도 잘 안 나오고 있으니 여러모로 이 녀석에게 위기의 시간임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3번 타순이라 그런가 투수들 실투도 거의 없어서 안타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기에 좀 맘 편히 칠 수 있게 하위 타선으로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베니 감독은 무슨 생각인건지...... -_-;;;


뭐 그래도 21살의 어린 나이와 함께 그 강점인 컨택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발전해서 다시 올라올 것이고, 레인저스의 간판 선수 나아가 트라웃같은 대선수가 될 것이라 믿고 있기는 하다. 다만 지금의 어려운 시간을 최대한 줄였으면 싶어서 타순 조정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일 뿐...... 거의 쉰 경기가 없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것이고......




4월말부터 지금까지 가장 꾸준한 선수는 이안 데스몬드이다. 올해 연봉이 8M인데 현재 몇 배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지 가늠이 잘 안된다. 만약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도 하게 되면 제일 유력한 팀 내 MVP 후보가 그가 될테니까...... 아마 데스몬드 아니었으면 레인저스가 1위를 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이만한 중견수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내년에 데스몬드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페이롤도 그렇고, 브린손때문에 그렇게 안될 거 같긴 하지만 얘도 터질지 안 터질지는 해봐야 아는 거니.....







2) 나머지... (The others...)






[Lucas Giolito of Washington Nationals / Link : http://www.pennlive.com]





내츠가 위기였을 때 메츠도 함께 위기를 겪었어서 전과 별다른 차이는 없어보인다. 물론 그 부진한 메츠를 상대로 좋은 승부를 거두면서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게 오늘 스트라스버그가 DL에서 복귀하여 한 때 노히트 기록을 이어나가는 등 좋은 피칭을 해주며 대승을 이끌었고, 태너 로악은 여전히 생각 외로 잘해주고 있으며, 맥스는 기복이 있기는 해도 기본은 해주고 있다. 물론 어느 순간 홈런 공장장이 되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 지오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게 안타깝고... -_-;;


하지만 나름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고 있던 조 로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인데 올 시즌 탑 프로스텍터인 루카스 지올리토가 계속 액티브 로스터에 남아있게 되었다. 첫 경기 아쉽게 우천 중단으로 4이닝만 던져야 했는데 더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나름 위안거리이고, 좋은 하드웨어에 제구력도 어느 정도 완성된 편에 속하는 거 같아서 더 기대가 된다. 어머니가 유명한 여배우셨다는데 그래서 아들도 잘생겼나보다... ㅎㅎㅎ





벅스는 시애틀과의 인터리그 경기 1승 1패,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스윕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오클랜드가 약팀이라서 그렇지 여전히 리리아노는 정신 못 차리고 있고, 난 원래 로크는 아무리 잘해도 믿지 않지만 신인 투수 2명이 나름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항상 생각하는 게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불리한 포지션이 투수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구위나 제구력이 MLB 레벨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신인 투수들을 상대하는 타자들이 그 생소함때문에 불리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래서 차라리 투수진이 안 좋은 상태에서는 신인 투수들을 골고루 써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런 낯설음이 어느 정도 통하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지만 이렇게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기존 투수들이 빨리 정신차려줘야 한다. 도대체 리리아노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콜은 뭐 나오기만 하면 기본은 해줄 것이라 믿지만~~



알아서 잘해나가는 녀석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 정호의 부진도 심상치는 않은 것 같다. 물론 크게 염려하진 않고, 사이클상 내려올 때일 수 있으며 아무리 팀에서 휴식일을 제대로 지켜준다고 한들 시즌이 반이나 흘러버려서 체력적인 부분이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보이는데 너무 머리속에 변화구 생각만 가득한 것 같다.


물론 장기적으로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나가야 하는 건 맞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기보다는 컨택으로 대응해야 할 때도 있다. 이건 노마랑 섞으면 딱일 것 같은데 스윙을 보니 큰 타구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일단 제대로 맞춰야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이고, 컨택 자체도 작년보다 올해 다소 좋아진 게 수치로 나타나던데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아, 장타 능력이 크게 있는 건 아니어도 같은 팀에 조디 머서가 거의 컨택으로 대응하는 스타일인데 일단 볼을 보고 들어오는 결대로 치면서 타이밍을 맞춰나갔으면 좋겠다. 그냥 잘 안 될 떈 뭘 더 어떻게 하려고 하기보다 기본대로 하자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짝수해의 샌프는 뭐 그 부상 병동 안에서도 꽤 잘 꾸려가고 있다. 확실히 보치 감독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게 어찌보면 빅리그 레벨이 아닌 선수들이 즐비한데도 그 선수들에게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뭔가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있는 듯 싶다. 전에 버스터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우리 감독님은 이 쯤이면 되었다고 생각해도 더 밀어붙인다고......


그래서 확실히 단기전에 강한 것 같기도 하고, 버스터, 매드범, 벨트, 크로포드, 패닉 등 선수들 자체도 엄청 독해보인다. 올해 다른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벨트의 활약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고, 매드범은 역시 공수 양면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범가너는 오클랜드와 인터리그 게임을 할 때도 내셔널리그처럼 지명타자제도 없이 본인이 나가는 날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는데 부상으로 워낙 많은 타자들이 빠져나갔고, 보치 감독 스타일이 대타를 많이 쓰는지라 실제로 이런 매치가 성사되었다. 그래서 2루타로 봇물을 트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는 건 덤;;;; ㅎㅎㅎ


뭐 샌프는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다. 샌프도 좋아하지만 내 퍼스트 응원팀이 만약 월드시리지에 진출한다면 가장 강력한 상대이기도 해서 걱정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냥 무서운 팀이란 생각밖에 안든다... 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