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7] 세상에 단 하나뿐인 2013년 강정호 캘린더 - 와이드 탁상형(2)

[2013. 01. 13 작성]

한 해 한 해 지날때마다 시간이란 녀석은 폭주 기관차처럼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것 같다.

이 녀석을 붙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따르기도 마음 한 켠이 허락하지 않지만 여전히 이 맘때쯤 해야 할 작업을 실행하고 이렇게 마무리지었다.

KBO만 일정을 제대로 짰다면 이미 2012년 11월 말에 디자인 작업을 모두 마친 후 발송까지 12월 초에 완료했겠지만 재조정된 일정을 기다리느라 진이 다 빠진 것 같다. 결국 이번주 중에 그 일정이 나왔고, 디자인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일정만 수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던터라 후딱 해치워버렸다는 사실!!

물론 발송은 내일 바로 시작해서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아무튼 되도록이면 빨리 마무리지을 수 있을 듯 하다.

 

이번에는 회사 부장님께서 디자인한 시안을 보시더니만 하나 달라고 하셨고, 혁성 오빠도 예전부터 현대팬이어서 그런지 하나 달라고 해서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제작을 맡겼던 것 같다. 탁상형은 6부, 벽걸이형은 3부 인쇄를 맡겨서 돈도 좀 많이 들었지만 기획에 도가 튼 부장님께서 시안을 마음에 들어하신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디자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싶은 생각도 많이 든다. 어쨌든 실물 자체도 마음에 드셔야 할텐데...... 하긴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

 

역시 업체 레이아웃이나 사진틀, 스티커 등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고, 모두 직접 포토샵으로 디자인 한 것이며, 사진도 모두 내가 찍은 사진이기에 저작권, 초상권에서 모두 자유로운 것 같다. 구단이나 KBO 초상권은 조금 걸릴 가능성이 있을까 싶지만 결정적으로 영리적인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니고 내가 사용할 용도(물론 정호와 몇몇 지인에게 판매가 아닌 선물 목적임!!)로 제작하는 것이라 괜찮지 않을까 싶다. 원하면 구단과 KBO에 하나씩 초상권 값으로 줄 생각도 있으나, 굳이 선수 개인 하나 나온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ㅎㅎㅎㅎㅎ 

어차피 저작권은 다 나에게 있으니 어차피 쌤쌤이라 치시길...!!! 

 

 

일단 작년, 재작년과는 달리 탁상형은 6X11인치 와이드형으로 디자인했고 인쇄 제작은 사진인화 및 포토관련 상품 전문 쇼핑몰인 스마일캣(www.smilecat.co.kr) 에 맡겼다. 4개월 주기로 배경과 레이아웃을 디자인했고, 좀 더 깔끔한 방향으로 해볼까 고민하였으나, 깔끔함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이 달력의 컨셉이 되어버린 것 같다. 역시 내 signature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임!!!

들어간 사진이나 레이아웃은 탁상이나 벽걸이나 비슷하게 구성되었다. 제각각 디자인하기에는 시간 여유도 없는 상태이기에(백수라면 가능할지도;;;)

사실 4월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많이 신경썼다. 그라데이션 효과를 자연스럽게 주고 싶었는데 이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지만 디자인 시안이나 실물을 보면 이 그라데이션 부분이 크게 진하지도 않고, 많이 옅지도 않게 적당히 나타나있다. 정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가장 마음에 드는 배경이었고, 사진과 사진 틀과의 조화도 괜찮은 것 같아 나름 자부심이 느껴진다.

근데 약간의 옥의 티라면 저 글러브와 배트의 위치, 크기, 구성인데 이건 참 어떻게 해도 어려웠던 것 같다. 아예 없앨까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야구 관련한 달력이라 넣는 게 낫겠다 싶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작업을 했는데 앞으로 배경에 이런 클립아트를 추가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게 구성할 수 있을지 공부를 좀 해봐야 할 듯 싶다.

사진은 4월 개막전 일요일 잠실 원정 경기와 청주 원정 경기 때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나름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5월부터는 다시 1월 배경을 사용했다. 4개의 배경을 로테이션으로 돌려 사용한지라 1월, 5월, 9월은 배경 이미지가 같다.

역시 사진은 5월 광주 원정 경기와 문학 경기 사진으로 꾸며봤다. 참, 날짜면의 저 사진 틀은 폴라로이드 효과에 그림자 효과를 덧붙여서 입체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

역시 2번째 로테이션으로 2월과 같은 배경이다. 사진은 6월에 찍은 사직 원정 경기와 대전 원정 경기의 모습이다.

대전은 예전보다는 이제 사진발이 잘 받는 듯 하지만 아쉬운 건 조명의 색이 너무 노란끼가 많은 것 같다.

여긴 그나마 다 낮 사진이라 그렇지, 밤에 대전에서 찍은 사진이 부자연스러워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것 때문인 듯.......

역시 3월과 똑같은 배경의 컨셉이지만 7월은 축제의 달로서 그에 맞춰 올스타전 사진으로 구성했다. 운좋게 사진 찍기 굉장히 좋은 익사이팅존의 자리를 득템해서 정호 사진도 이쁘게 찍을 수 있었다. 나도 특별히 정호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원래 귀찮게 잘 안함;;), 정호도 원래 그런 녀석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번씩 가면 아이컨택을 해주는 것 같다. 귀여운 것~~~ ㅎㅎㅎㅎㅎ

8월도 역시 가장 나름 마음에 들어하는 4월 배경 로테이션이다. 여름 휴가에 맞춰 갔던 사직 원정 경기와 8월 중의 목동 한 경기의 사진을 넣었다.

저 날짜면에 있는 사진이 나름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 올해는 이런 멋진 사진을 많이 찍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문제는 올해는 야구장을 많이 못 갈 것 같다는 점이지만.......

다시 9월 배경은 1월, 5월에 이어 3번째 로테이션이다. 9월에 찍은 대구, 대전 원정 경기와 잠실 원정 경기 사진을 넣었다. 이상하게 대부분 각 월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선정할 때 그 달 찍은 사진을 넣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작용하는 듯 싶다.

10월도 2월, 6월과 마찬가지의 배경... 저 목동 사진은 10월이 아닌 것 같기도 한 게 10월에 내가 목동을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 목동 사진은 9월꺼고, 나머지 대전 원정 경기 사진만 10월에 찍은 듯 하다.

11월도 3월, 7월의 배경과 같다. 11월부터는 본격적인 off season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광저우 때 사진은 너무 우려먹어서 지겨운 것 같기에 다시 올스타전 사진으로 넣어보았다. 아마 앞으로 올스타전 사진을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찍을 날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괜찮은 사진이 많아서 활용할 것들도 많았다. 이럴 때 보면 KBO에 지인이 있었으면 한다. 그럼 정말 사진찍기 좋은 앞자리의 귀빈석을 광클없이 구매할 수도 있을테니까... ㅠㅠ

 

12월도 4월, 8월과 같은 배경을 사용하였다. 막달이라 쓰지 않은 사진 중에 나름 괜찮은 보이는 사진들을 넣었다. 6월 사직, 3월 청주, 9월 대구, 10월 대전에서 찍은 사진 같다. 카메라가 이제 거의 수명을 다해서 이제는 정말 예전같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사진 찍는 실력이 조금은 나아졌는지 작년보다는 사진들이 훨씬 좋은 것 같다. 그저 포토샵 공부와 색지도는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말이다.

여기부터는 추가로 주어진 페이지에 들어간 것들이다. 원래는 2014년 달력을 더 넣어도 되는데 어차피 2014년 달력은 또 올 하반기에 만들 것이므로 굳이 할 필요는 없었고, 작년처럼 올해 전체 경기 일정 캘린더를 넣었다. 캘린더형은 바꾸지 않더라도 뭔가 조금은 변화를 주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캘린더 자체를 컬러풀하게 만들어보았는데 나름 괜찮아보인다. 남는 면에는 우리 미르 캐릭터와 남은 사진 중 잘 나온 사진을 넣었다.

남은 추가 4페이지는 남은 사진에서 또 나름 잘 나온 사진들을 넣어보았다. 역시 이 사진들이 벽걸이에도 거의 다 들어가있고, 최대한 사진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사진틀 레이아웃도 단순하게 표현해봤다.

마지막 뒷표지... 역시 디자인과 구성은 앞표지와 비슷하게 표현했으나, 내 서명과 캐리커처 이미지를 함께 넣었다. 그 옆에는 스마일캣 바코드가 함께 있어서 가리지 않도록 나중에 수정을 가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내 방 선반에 놓여진 탁상 달력 모습이다. 이걸 회사에서 쓸까, 집에서 쓸까 고민하고 있기는 한데 어차피 회사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집에 두고 써야겠다 싶다. 어차피 내 방 옆에는 벽걸이 달력도 있기에 회사에 놔두고 싶기는 했지만 1분기 때 뭔가 내 미래든 회사 미래든 가닥은 잡힐 것 같아서 그때까지만 놔둬야겠다.

 

 

<탁상 달력 리뷰는 여기까지... 이어서 벽걸이 달력 리뷰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