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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My portfolio

[Design 7] 세상에 단 하나뿐인 2013년 강정호 캘린더 - 대형 벽걸이형(2)

by ♥Elen_Mir 2014. 8. 18.

[2013. 01. 13 작성]



한 해 한 해 지날때마다 시간이란 녀석은 폭주 기관차처럼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것 같다.

이 녀석을 붙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따르기도 마음 한 켠이 허락하지 않지만 여전히 이 맘때쯤 해야 할 작업을 실행하고 이렇게 마무리지었다.

KBO만 일정을 제대로 짰다면 이미 2012년 11월 말에 디자인 작업을 모두 마친 후 발송까지 12월 초에 완료했겠지만 재조정된 일정을 기다리느라 진이 다 빠진 것 같다. 결국 이번주 중에 그 일정이 나왔고, 디자인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일정만 수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던터라 후딱 해치워버렸다는 사실!!

물론 발송은 내일 바로 시작해서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하지만 아무튼 되도록이면 빨리 마무리지을 수 있을 듯 하다.

 

이번에는 회사 부장님께서 디자인한 시안을 보시더니만 하나 달라고 하셨고, 혁성 오빠도 예전부터 현대팬이어서 그런지 하나 달라고 해서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제작을 맡겼던 것 같다. 탁상형은 6부, 벽걸이형은 3부 인쇄를 맡겨서 돈도 좀 많이 들었지만 기획에 도가 튼 부장님께서 시안을 마음에 들어하신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디자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싶은 생각도 많이 든다. 어쨌든 실물 자체도 마음에 드셔야 할텐데...... 하긴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

 

역시 업체 레이아웃이나 사진틀, 스티커 등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고, 모두 직접 포토샵으로 디자인 한 것이며, 사진도 모두 내가 찍은 사진이기에 저작권, 초상권에서 모두 자유로운 것 같다. 구단이나 KBO 초상권은 조금 걸릴 가능성이 있을까 싶지만 결정적으로 영리적인 목적으로 만든 게 아니고 내가 사용할 용도(물론 정호와 몇몇 지인에게 판매가 아닌 선물 목적임!!)로 제작하는 것이라 괜찮지 않을까 싶다. 원하면 구단과 KBO에 하나씩 초상권 값으로 줄 생각도 있으나, 굳이 선수 개인 하나 나온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ㅎㅎㅎㅎㅎ 

어차피 저작권은 다 나에게 있으니 쌤쌤이라 치시길...!!! 

 

 

벽걸이형 달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40X30cm 대형 달력 사이즈로 디자인했고 인쇄 제작은 사진인화 및 포토관련 상품 전문 쇼핑몰인 스마일캣(www.smilecat.co.kr) 에 맡겼다. 탁상형 달력과 함께 4개월 주기로 배경과 레이아웃을 디자인했고, 좀 더 깔끔한 방향으로 해볼까 고민하였으나, 깔끔함 보다는 아기자기함이 이 달력의 컨셉이 되어버린 것 같다. 역시 내 signature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임!!!

들어간 사진이나 레이아웃은 탁상이나 벽걸이나 비슷하게 구성되었다. 제각각 디자인하기에는 시간 여유도 없는 상태이기에(백수라면 가능할지도;;;)

 







4월도 탁상형과 마찬가지의 디자인에 같은 사진을 구성했다. 하나 더 추가된 건 우리 팀 경기 일정이다. 작년처럼 그냥 팀 이름으로만 넣을까 생각하다가 최훈 카툰 이미지가 너무 귀여워서 이걸로 활용해야겠다 정하고 넣었는데 이 작업도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다. 날짜 크기에 맞춰 이미지를 넣어야 했는데 또 너무 작으면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너무 크면 매우 산만해보일 거란 생각이 들어서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최상의 배치와 크기로 이렇게 디자인하면서도 좀 산만해보이려나 걱정이 안 들었던 건 아닌데 실제 나온 결과물을 보니 내가 보기엔 괜찮아 보였던 것 같다. 아마 아주 단순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어쨌든 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마음에 든다.

 

나야 다 어느 팀 캐릭터인지 알고 있으나, 웬지 인터넷이나 야구와 친하지 않은 분들이나 연세가 있으신 정호 아버님께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해서 3월부터 5월까지는 위에 각 구단 캐릭터 설명도 달았다. 탁상에도 넣을까 생각하다 탁상은 너무 산만해보일 것 같아서 벽걸이에만 넣었다.








5월도 탁상과 마찬가지의 디자인과 사진이다. 일정을 넣는 것도 넣는 것이지만 홈구장과 원정 구장 표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쓴 방법이 일단 홈팀을 앞에 배치하고, 텍스트 색깔에 맞춰 홈팀 캐릭터에 선 효과를 4~5 정도로 줬다. 각 기념일 표기때문에 조금 정돈되지 않은 느낌도 들지만 그렇다고 다빼기도 싫었고, 나름 내 스스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내 마음에 드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ㅎㅎㅎ ㅡ.ㅡ;;








저 포토면 상단에 있는 사진은 나름 사직에서 얻어 걸린 사진인데 계속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다. 역시 사람은 밝은 표정을 지을 때가 가장 좋고, 이뻐보인다고 플레이할 때 사진 아니면 밝은 표정의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싶기는 하다. 사실 컨택이 쉽지는 않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올해도 나름 노력해서 더 이쁜 표정의 사진들을 담았으면 좋겠다.








참 작년 올스타전 사진 중에는 괜찮은 사진이 많았던 것 같다. 역시 사진을 찍으려면 자리가 좋아야 하는데 앞으로 그런 운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우리 정호도 나름 팬들 출석 체크를 하는 것인지 가끔 저렇게 아이 컨택 할 때가 있는데 전에는 카메라를 아예 쳐다보지도, 아니 가끔 보러 가서 얘기하면 눈을 잘 마주치지도 못했던 녀석이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최근에 팬이 된 분들에게 예전 이야기하면 거의 믿지 못하는데 진짜 그랬다. ㅎㅎㅎ

아, 내가 이 녀석을 너무 오래 응원한건지 이제 완전히 접을까 생각하다가도 예전 추억이 살아나면 그래도 변함없이 옆을 지켜주는 게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은 잘 깨달을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 나중에 은퇴할 때 쯤 되면 철 들겠지... ㅋㅋㅋㅋㅋ -_-/








한 여름이 되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도 더위에 많이 지쳐 집중력이 흐뜨러진다. 그러다보면 스탯도 깍아먹고, 부상이 오기도 하면서 힘든 시기들을 많이 보내곤 하는데 그런 의미로 concentration 이란 단어를 넣어봤다. 덥고 힘이 들수록 더 집중하면 남들보다 더 앞서나갈 수 있으니 힘들더라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로 사회 생활하면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아무리봐도 저 일정 부분 캐릭터 너무 귀엽다.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라서 고민이 길었던만큼 제일 큰 성과물로 다가온 느낌......

2014년 달력에는 저작권 생각해서 내가 직접 만들어봐야 하겠지만 저렇게 귀엽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2012년 9월은 나름대로 정호에게 의미있었던 달이었다. 긴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본인 통산 2번째로 20홈런을 넘기고, 생애 처음으로 20-20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2012년 9월 18일은 회사에 반차를 쓰고, 내 생일 기념으로 해서 주옥 언니와 함께 잠실 구장으로 향했던 날이다. 더더군다나 주옥 언니가 좋아하는 엘지와의 경기였기 때문에 시간대도 잘 맞았어서 기분 좋게 갔다가 정호의 20-20 달성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언니가 지금도 우스갯소리로 나한테 감사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다. ㅎㅎㅎ 언니 아니었음 내가 이 경기를 갔을 이유가 없었으니......

 

그래서 이렇게 사진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찌보면 내가 정호 응원하는 게 이런 여러가지 점들을 돌이켜보면 필연이었나보다. 처음 고교야구 보러 가서 제일 눈에 띈 녀석이었고, 그런 녀석이 내가 응원하는 팀에 입단까지 한데다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하면서는 성적도 쭉 상승 곡선이었고, 2009년에는 거의 홈런 친 날에 직관하고 있었으며, 2010년 광저우에서 그렇게 날아다닐 때 유일하게 직관했었고, 작년에는 20-20까지......

앞으로도 이 친구를 계속 응원해줄 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웬지 결심한대로 은퇴할 때도 응원해주고 있을 거 같단 느낌은 든다. 이민을 가도, 해외 취업을 해도 말이다... ㅎㅎㅎ (그러니 좀 나한테 잘하렴!!! -_-;;)








10월 대전 마지막 경기 때 찍은 사진인데 바로 이 날이 현진이의 10승을 저지하는 정호의 홈런이 나온 날이었다. 뭐 나도 설마설마했고, 정호도 그랬을텐데 아마 현진이는 정말 많이 야속했을 것 같다. 그래도 현진이 정호가 노린 건 아니라니까 기분 풀렴~~ ^^

그러면서 정호 개인 통산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2012 시즌이 되었다. 봉와직염이 아니었더라면, 김시진 감독님이 부상 관리만 제대로 해줬더라면 아마 박병호의 성적+3할까지 정호의 몫이 되었을텐데 아직도 이 점이 아쉽다. 다른 친구들이면 이 정도도 아주 훌륭한 것이라고 칭찬해주겠지만 정호니까 더 2% 부족하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정호 너는 천재니까... 그리고 노력하는 천재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 명심했으면 좋겠고!!!








역시 탁상형과 마찬가지로 광저우 사진은 너무 우려먹어서 올스타전 사진으로 넣어보았다. 홈런더비할 때의 모습을 날짜면에 넣었는데 가장 일상적인 타격 자세라고는 해도 매력적인 사진인 것 같다. 아마 올해 올스타전은 평일이라 못갈 듯 하여(휴가를 낼 수도 있겠지만 광클이나 성공하면-_-/) 이만한 사진은 다시 찍기 힘들 듯 싶다.








참, 이번에는 나름 정호에게 의미있는 기록들은 각 해당 날짜에 표기해보았다. 아직 경력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황이라 할 건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중요해보이는 기록은 다 넣었다. 시즌 개막일 전날에는 2012시즌까지 중요한 기록 중에 통산 성적도 표기해줬고, 올스타전 출전년도, 최다홈런 기록, 20-20, 골든글러브 수상 년도 정도 넣었다. 해외 진출할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지만 그 이전까지 좀 더 굵직굵직한 기록을 달성하고 갔으면 좋겠다!!!








역시 탁상형과 마찬가지로 추가 1~2페이지에는 전체 경기 일정을 캘린더 형으로 컬러풀하게 넣어 보았는데 확실히 크기가 크니 더 잘 보이고,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일정을 거의 대여섯번 체크했으니 실수한 부분은 없을 듯 한데 확실치는 않다.











역시 탁상형 달력과 마찬가지의 디자인과 사진이다. 좌측 사진은 올스타전 행사 중 하나인 불꽃놀이 때 찍은 것이고, 우측은 6월 사직 원정 경기 때 구장 정비하는 분이 물을 끼얹을 때 흩뿌려지는 물줄기를 표현한 사진이다. 이것도 카툰 리터칭 효과를 주기는 했으나, 사진 자체가 너무 좋아서 생생함이 느껴지는 듯 하다. 아마 2012년에 찍은 사진 중에는 우측 사진이 제일 잘 찍은 사진이 아닐까 싶다는......;;;;

 





내 방 벽의 못에 걸어본 모습인데 이렇게 걸어놓으니 2013년이 지금에서야 시작된 느낌이 든다. 좀 더 빨리 걸 수 있었는데 뭐 내 탓은 아니니까.....

 

 

이렇게 2013년 캘린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일도 바쁘고, 영어회화 학원도 다니면서 만든 캘린더라 조금 시간에 쫓겨서 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나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획대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공부를 못해서 여전히 정체된 스킬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이 알았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거란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올해는 짬짬이 포토샵 CS5 공부도 좀 하고, 타블렛 하나 구입해서 일러스트레이터 공부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시간이 될지 확신은 안 선다. 그래도 나름 노력은 해봐야겠지......

 

또한 스마일캣이란 업체에서 쓰는 종이가 참 질이 좋아서 시안에 가깝게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작년에도 여기서 주문했지만 용지 자체가 참 좋아서 앞으로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더 좋아보이는 것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쨌든 그래도 내 스스로에게는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것 같으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 함께 담겨 있는 듯 하고, 그래도 시중에 나온 달력과 비교해도 중간은 하지 않았나 싶으니 말이다. 한정된 상황에서 조금씩 스킬이 늘고는 있는 것 같고, 디자인에 대한 감각도 더 생기는 것 같아 조금 더 고심해서 다음 직업으로 고려해볼만한 수준으로 만들어봐야 할 것 같다.

언젠가 할 소호 사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될 거 같기도 하고, 만약 외국에 나가 살면서 다음 직업군으로 고려해봄직도 싶고 말이다.

 

이 작품들이 내 스스로에게는 자부심을 줄 만한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어 나름 뿌듯한 마음이지만 받는 분들도 어느 정도는 맘에 들으셨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보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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