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4. 24 작성]
지난 2007년 4월 처음 DSLR에 입문하며 구입했던 D80을 올해 3월까지 쓰다가 드디어 드디어 기변을 할 수 있었다. 흑흑흑... ㅜㅜㅜㅜㅜㅜ
원래는 재작년인 2012년 중간에 바꾸려고 했었으나, 회사 상황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 회사를 관두게 되면서 작년 퇴사 후에 바로 바꾸려고 이를 갈고 있었으나, 역시나 퇴직금 전액이 나오지 않아(급여 포함하여 여전히 못 받고 있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면서 바로 바꿀 수 있었다. D80을 하도 오래 써서 셔터박스마저 간당간당한 상태였으나 그래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기는 하고, 정이 들었는지 아쉬운 마음은 다소 있었다.
그래도 2007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사용했으니 7년이나 썼고, 이런 내 자신이 기특하다. 이미 본전은 훨씬 넘어 많은 이득을 본 것일 수도 있는 것이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이들에게 선물했으니......
삶은 변화의 연속이라고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참 많은 듯 하다. 어쩌면 나에게 이 카메라를 구입한 것도 그 변화의 연속이었던 것 같고, 역시 무언가를 지르는 마음은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반면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마음도 많이 들었으니까!!!
박스를 개봉하면 두꺼운 매뉴얼과 간단 매뉴얼, 시리얼 넘버가 찍힌 종이, 니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등이 상단에 위치해 있고, 이 칸을 다시 열면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 각종케이블과 스트랩, 아이피스 등등이 들어있다. 사실 내가 여기서 사용하는 건 카메라 스트랩과 배터리, 배터리 충전기 딱 이 정도인 것이 어차피 카드 리더기 있으면 사진 읽어들일 수 있고, SD카드는 요즘 PC에 다 슬롯이 있어서 굳이 저 케이블들이 필요하진 않아 보인다.
아쉬운 것이 배터리가 1개밖에 없다는 것인데 인간적으로 1개만 더 껴주면 안되나... ㅋㅋㅋ 뭐 어쨌든 추가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는 샀지만......
카메라 바디가 비싸서 그런지 배터리도 엄청 비싸다.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배터리를 산 건 아니라서 5만원대에 그칠 수 있었다.
두둥~~~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카메라 바디를 꺼내보았다.
아무래도 D80이 보급기라 중급기인 D800인 크기도 상당히 크고, 무게도 좀 있다. 물론 바디 단품으로는 그렇게 무겁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여기에 렌즈를 장착하면 무게가 어마어마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조금 지나서 세로 그립을 사려고 했었는데 저 크기의 압박때문에 조금 꺼려지긴 한다.
여러가지 버튼도 정말 많다. 아직 매뉴얼을 반 밖에 안보기도 했고, 그 마저도 한번밖에 안봐서 뭐가 뭔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그나마 계속 DSLR을 사용해와서 그냥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것도 많았다. ISO, WB, AE-L이나 펑션, 동영상 촬영 다이얼 등등은 전에 없던 부분이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머지 버튼은 뭐 기존에도 있었던 듯......
메뉴에는 더 많은 기능들이 숨겨져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면서 컷마다 미세하게 색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나처럼 스포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그럴만한 시간이 많지 않아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야간 조명때문에 그라운드의 색이나 선수들 피부톤이 과장되어 나오는 면을 이 미세한 색 수치로 조정할 수 있어서 난 꽤 좋았다. 게다가 캘빈값을 조정할 때도 수치를 선택한 후 색까지도 함께 보정할 수 있고......
다만, 시간상 이 수치를 조정할때마다 귀찮을 수는 있고, 잘 안 맞으면 신경질이 날 수도 있지만 그 값만 잘 찾아내면 정말 최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아직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이걸로 다큐멘터리 촬영도 했다하니 꽤 괜찮을 듯......
작년 여름에 구입한 탐론 새 렌즈를 장착하니 정말 뽀대가 제대로다. 물론 탐론 렌즈가 생각 외로 작게 나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뽀대가 예사롭지 않다. 망원치고는 렌즈도 엄청 밝고(f2.8), 바디 유효화소수도 높아서 과대노출될 때가 많아서 노출 보정을 꽤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적응만 하면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참, 이 카메라 바디의 유효 화수는 36.3메가 픽셀 즉, 3,630만 화소이다. 정말 이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화소에 크게 놀랐는데 역시 장단점이 있다. 화소가 높은 만큼 피사체가 작게 나온 사진을 잘라내도 화상의 손실이 없고, 사진 사이즈를 크게 설정할 수 있어 대형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반면 이 사이즈때문에 용량의 압박이 크게 느껴져 32메가 메모리카드 2개로도 부족할 뿐더러(64메가도 하나 사야할 듯;;;) 컴퓨터까지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단점이 도사리고 있다. 어차피 컴퓨터는 해결될 것들 좀 해결하고 사긴 해야 하지만 이 압박때문에 현재 회사 컴퓨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어떤 것인지는 잘 와닿지 않아도(전자기기 전공자는 아니니) FX 포맷 CMOS 센서에 EXPEED 3엔진, 광학 파인더 얼굴 인식과 Full HD MOVIE 등등 정말 최고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지존 중의 지존이다. 게다가 AF 측거점이 51개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 51개의 초점이 피사체를 잡아줘서 정말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발매 초기에는 좌측 측거점 문제가 있었고, 현재도 복불복인 것 같기는 한데 A/S 센터에서 맞추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물론 난 솔직히 이것도 아직 테스트해보진 않았지만 어차피 촬영할 때 크게 문제있을 것 같지는 않다.
ISO를 많이 높였을 때의 노이즈에 대해서는(사실 그건 당연한 것이지만;;) 이야기가 좀 나오기는 하는 것 같은데 난 전문가는 아니라서 노이즈도 사실 별로 문제가 없다. ISO 1,000까지 올리는 일도 아예 없었는데 6,400에서부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으니 뭐 나에게는 해당 사항 없는 일......
후면 액정 모니터는 3.2인치로 정말 예전에 쓰던 것이 작아서 그런지 훨씬 더 크게 느껴지고, 사진의 생생함도 더 잘 느껴진다. 또한 메모리 카드 슬롯이 CF, SD 두 개가 함께 있어서 아주 많이 찍지 않는 이상 갈아낄 일이 없다. 물론 이 메모리 카드도 우선 사용할 슬롯을 선택할 수 있고.....
또한 연사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DX 모드에서는 아마 6연사까지인가 가능할텐데 FX 모드는 4연사만 된다. 스포츠 사진 찍는 사람들은 좀 부족함이 느껴질텐데 솔직히 이것도 난 별로 상관없다. 어차피 연사로 많이 찍어봤자 비슷한 모습의 사진 양만 늘어나서 메모리 카드나 컴퓨터 하드 낭비만 많이 되기 때문에 이 정도면 딱 적당하다 싶다. 이 정도만 찍어도 나올 사진은 다 나오니까...... 정말 그런 세세한 연사를 원하면 동영상 촬영도 있고~~
아직 몇 번 찍어보지 않아서 정말 배울 것들이 많다. 남은 매뉴얼 북도 정독해봐야 하고, 야구장도 한바퀴는 돌아봐야 조명에 맞는 화이트 밸런스 캘빈값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두 바퀴는 돌아봐야 할라나.....;;;;
그래도 7년이나 DSLR을 사용했으니 이제 JPG 사진에서 더 나아가 RAW 사진을 함께 백업해서 제대로된 보정을 해보려고 하는데 현재 들어간 직장에 적응하느라 또 컴퓨터를 아직 사지 못해서 언제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노력해 봐야겠지.....
그래서 올해는 사진 결과물이 그닥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작년 사진 결과물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래 써서 거의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며 찍었고, 그만큼 조금 촬영 실력도 항샹된 것 같아 그런 면까지 함께 작용하였을터인데 이번엔 일단 기기에 대해 적응이 안된 상태라 크게 기대할 만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많은 기능을 파악하고, 적응이 되면 원래 향상되었던 실력은 가지고 있으니 정말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이거 할부값 갚느라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지만 최소 5년은 사용할테니 지금만 고생하면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지름신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세로 그립에 64MB 메모리 카드도 하나 더 사야할 듯 하고, 카메라 가방도 필요해보이니 참 아득하다... ㅎㅎ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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