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 달력 실물(The real thing of desk calendar)]
이 탁상 달력은 직장에서 쓰려고 만들었다. 아무래도 업무상으로도 달력은 꼭 필요하니 이왕 디자인하는 거 레이아웃만 좀 조정하면 되어서 탁상형 달력도 함께 만들게 된다. 뭐 사실 처음에는 직장에서 쓰려고 탁상 달력만 만들었고, 시일이 좀 지나서 벽걸이도 함께 만들게 된 것이긴 하지만.......
이건 기존에 항상 하던 스마일캣이라는 곳에서 그냥 만들었는데 여기가 레이아웃이나 크기만 맞으면 종이 재질도 좋고, 여러가지 꼼꼼하게 신경써서 해주는 편이라 뭔가 더 깔끔한 느낌이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만족스럽다. 문제는 그 대신 약간 더 가격이 비싸다는 부분인데 그건 아마 종이 재질 원가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탁상형과 벽걸이형 달력 앞표지와 뒷표지(A front cover and back cover of desk and wall calendar)]
앞표지는 도형은 레이아웃상의 틀을 잡는 정도로만 쓰고, 일단 여태까지 다녀왔던 MLB 야구장 3~4곳만 추려 배치를 좀 신경써서 했으며 점선 테두리만 살짝 가미한 게 다이다. 달력이란 게 사실 너무 많은 것을 넣으면 지저분해져서 최대한 깔끔하게 넣으면서 뭔가 스페셜한 포인트를 주는 게 관건이다.
그리고 뒷표지의 경우도 점선 틀 안에 여행 사진을 여러개 넣어 배치를 어색하지 않게 한 정도이고, 우리 미르 캐리커처 이미지를 포함하여 내 서명만 추가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의 페이지 디자인(Some pages' design from March, 2017 to February, 2018)]
항상 해오던 것처럼 4개월 주기로 레이아웃 디자인이 바뀐다. 2017년 3월·7월·11월·2018년 3월, 2017년 4월·8월·12월, 2017년 5월·9월·2018년 1월·, 2017년 6월·10월·2월 이렇게 레이아웃 디자인이 같고, 날짜와 사진, MLB 경기일정만 바뀌는 식이다.
사실 사진을 정리하고 선별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긴 하나, 레이아웃 디자인과 그에 맞춰 들어갈 사진틀, 효과 등이 간단하지가 않다. 화려하게 만들고 싶어도 화려하게 만들면 달력 전체적으로 너무 지저분해보일 위험이 있으며 너무 단조롭게 해도 특징이 없다는 게 문제이다. 그래서 항상 이것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데 이 아이디어만 빨리 나오면 솔직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디자인 작업이야 노가다긴 해도 레이아웃과 틀 만들어놓으면 그 다음엔 바꿀 부분만 바꾸면 되니 말이다.
항상 깔끔하면서도 뭔가 은은한 느낌의 파스텔톤 색상을 선호하는데 너무 선명한 색으로 하면 촌스러워보이거나 또는 꽤 단조로워 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나도 내 틀을 못 벗어나고 있는 것 같기도하다. 작년이 그 틀을 벗어난 디자인이 나왔어서 너무 만족도가 높았는데 그러다보니 올해는 또 작년과 비슷한 방법의 디자인이 많다. 휴우, 내 틀을 좀 깨야 하는데 역시 창작의 고통이란!!! ㅜㅜ
[추가 페이지(An adding pages)]
어차피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 일정을 날짜 페이지 쪽에 다 넣은지라 추가 페이지 쪽까지 다시 한번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여행 컨셉으로 한번 해봤다. 항상 한미일 야구장 투어가 나의 버킷 리스트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동아시아와 북미를 아우르는 지도에 효과를 좀 넣어 여태까지 다녀왔던 야구장들을 지도 위에 표시해봤고, 그 다음은 MLB 야구장 투어로만 주제를 잡아 역시 미국 지도에 효과를 준 후 다녀온 곳들만 지도에 각 해당팀 로고를 넣었다.
저게 은근 마음에 들어 내 여권 커버도 저걸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아직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서 나중에 그 글을 따로 쓸 것이다. 또한 앞으로 저 지도는 이제 매번 내 달력 추가 페이지에 넣을 거 같다. 매년 달성한 목표치가 다르니까~~~ ㅎㅎㅎ
[2017년 3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실물(The real things from March and October, 2017)]
나름 배경 디자인의 색상과 사진의 색상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했다. 파란색 계열은 웬만하면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붉은 계열은 웬만하면 붉은색 유니폼, 베이지 계열은 사진에 세피아 효과를 좀 줬고 말이다. 안 그러면 사진과 배경이 안 맞아서 일체감이 좀 떨어질 수가 있다.
사실 이거 처음 만들때도 그렇고 누가 이렇게 나에게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그냥 하다보니 내 스스로 나름 터득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거 보면 난 직업을 잘못 선택한지도 모르겠다. 이 쪽에 나름 감각이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의 압박에 쫓기는 업무는 안 맞는 거 같아 그냥 회계 업무 쪽을 계속 했었는데 이 쪽이 더 잘 맞았던 것인지......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나름 스스로 만들어보면서 스킬과 감각이 더 늘어나면 나중에는 이걸로 직업 전환할 수도 있을지도...... ^^
[2017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실물(The real things from November, 2017 to March, 2018)]
처음 배경 레이아웃은 네이비 색상에 작은 물방울 효과를 줘서 깔끔하게 위아래만 보기 좋게 넣었고, 두번째는 구장 투어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찍어둔 것이 있는데 이걸 리터칭 효과를 여러개 함께 줘서 뒤에 살짝 깔리게 만들면서 그 위에 배치한 도형 투명도를 조정해서 뒤의 배경이 살짝 비치게 만들었다. 앞에 언급했듯이 사진도 배경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 세피아 효과를 줬고....
세번째 레이아웃은 연핑크 계열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면서 이것도 약간 위에 도형들 투명도를 조정했고, 네번째 레이아웃이 가장 오래 고민한 것인데 방법은 두번째와 비슷하게 하되, 색상을 아쿠아마린 계열로 잡고 피츠버그의 전경(모논가헬라 인클라인에서 찍은 모논가헬라강 그리고 피츠버그 지역을 아우른 모습) 사진을 리터칭하여 뭔가 특색있게 연출해봤다. 역시 가장 많이 고민한 네번째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기는 하고, 그 다음이 두번째인 것 같다. ㅋ
또한 인쇄해주는 이 업체가 참 좋은 게 저 거치대 판인 것 같다. 매우 두꺼운 판인데다 깔끔하게 브라운 색상이라 더 멋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스마일캣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하다. 벽걸이 달력만 작년처럼 스케치북형이 있었다면 옮길 필요없이 계속 했을텐데 너무 아쉽다.
[추가 페이지와 표지(Some adding pages and covers)]
앞에 언급했듯이 추가 페이지 처음과 두번째는 나의 버킷리스트를 위한 여행 지도를 여러 효과를 줘서 넣었고, 그 다음은 여태까지 갔던 야구장의 모습(벽걸이 달력은 그 야구장이 있는 도시 관광지 사진도 추가)과 그 팀의 마스코트들을 등장시켜 간단한 영어 문구를 넣어봤다. 작년에도 저런 비슷한 페이지를 하나 만들었는데 내 스스로가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는 추가 페이지에 넣어본 것......
어차피 내가 쓸 달력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번 달력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래 노마 마자라 사진으로 다 도배를 했다. 원래 어디서 스크랩해온 사진으로 내 작품을 만드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법적으로 저작권 침해이기도 하고) 버킷 리스트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무조건 여행을 떠난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직접 가서 찍어올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그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고 다른 여러 효과를 줘서 재가공한다.
그렇게 작년에 찍어온 사진을 최대한 이용해서 이렇게 다 넣었고, 추가 페이지 마지막은 나름 잘 나온 사진을 가지고 캐리커처 리터칭 효과를 준다. 이건 항상 넣었기에 원래 일러스트를 배워서 내가 직접 그려보려고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 또 이렇게 기존 방식대로 해서 넣었다.
다음달이 아마 올해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 미국 야구장 투어일 듯 하다. 열심히 돈을 벌어야 앞으로도 내 버킷 리스트를 달성할 수 있으니 그 이전에 미리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했다. 내년에 다시 휴가 기간 이용해서 갈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다음달에 가서 이 달력을 본인에게 선물해줄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 과연 줄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 우편으로 보내도 되기는 하는데 확실히 받았는지 알 방법이 없으니까......
어쨌든 가지고 가보기는 할거고 웬만하면 주려고 노력은 할텐데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녀석이 사인은 잘해주는 편인 거 같아 기회가 없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게 운이 맞아야 또 가능한거라 정 안되면 걍 미국 우체국에서 보내고 와야지 뭐...;;; ㅎㅎㅎ
우여곡절 끝에 올해도 이렇게 달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 뭔가 원하는 대로 변화를 주지는 못했지만 나름 그래도 감각적으로 괜찮다는 느낌은 들어서 만족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괜찮은 달력을 만들고 싶다. 더 많이 공부하고 그것을 응용해봐야 할텐데 공부할 게 너무 많아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난 왜 항상 뭔가 이렇게 바쁠까....... 집에 있어도 항상 뭔가 일을 벌리는 스타일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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