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깜짝놀랄만한 일들이 나에게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작년엔 눈밑떨림 증상과 오른쪽 손목 터널 증후군 증상이 있었고, 지난번에 일어날 때 뒷목 통증때문에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일어날 때 왼쪽 다리가 저려서 혼났다. 그나마 마사지를 해주고 난 후에 괜찮아졌지만 지금도 왼쪽 다리의 싸한 느낌이 약간 남아있다.
처음엔 이러다가 마비오는 것 아닌가 싶어서 혹은 뇌졸증이나 뇌경색 이런 질병들이 생각나서 겁이 났었는데 아마도 어제 밤에 배고파서 식빵 약간 뜯어먹고 바로 잔 것과 함께 안 좋은 위장질환이 혈액 순환에 방해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손목 터널 증후군이나 팔저림, 뒷목과 어깨 통증 등은 가끔 시달렸었고, 만성 변비까지 안고 있다보니 평소부터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많이 했었으니 말이다.
아마 내가 다리를 너무 쭉 뻗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잠이 들었어서 그런 것도 있었을거고, 수면 장애 증상 중에도 이런 게 있다니 뭔가 이유가 있긴 했었을 것 같다.
확실히 미르가 떠난 이후부터 뭔가 내 몸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한다.
미르를 간호하면서 무리한 부분이 긴장이 풀린 지금에서야 오는 것 같고, 뭔가 심리적인 문제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을 듯도 싶다.
일단 혈액 순환 문제는 홍삼과 위장약을 꾸준히 먹고, 운동과 바른 자세로 다스려보기로 결정했고, 심리적인 문제는 정신의학과에 가서 심리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니 난 우울증보다는 불안장애 문제가 있는 것 같던데 여태까지는 몰랐던 사실이라 참 놀라웠다고나 할까......
우울증이나 조울증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게 길게 가지는 않아서 초기 증상 정도일 뿐인 것 같고, 수면장애 부분도 좀 있으며 불안장애 부분이 생각보다 크게 있었나보다. 아마 이게 성격 문제의 연장선상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예민한 성격이 문제인 듯...
요즘 엄청나게 긴축재정상태로 살고 있었는데 이거 병원비와 약값, 건강보조식품으로 다 나가게 생겼다...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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