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둘째주] 이것이 넥센의 현실 ㅡ.ㅡ (마산포함)

가끔 TV드라마를 보면 가진 것 없이 빈손으로 스스로 혼자 성공하는 주인공들을 많이 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그 주인공을 보며 사람들도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넥센 히어로즈를 보며 느끼게 되네요...
온갖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단, 팬들 모두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건만
현실의 벽에 크게 부딪힌 모습이 바로 요즘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힘들어도 미워도 우리 형제, 친구들 같은 녀석들인데요...
기쁘면 함께 웃고, 슬프면 함께 울고, 힘들면 같이 힘들어해야 할 우리의 운명인 것을^^;;



# 1. Pitcher's Story



<기간 : 6/29 ~ 7/11, KBO 참조>

저저번주와 저번주 기록 모두 합산했습니다.
뭐 다들 느끼고 있듯이 기록으로 보기에도 참 안쓰럽고 우울하죠?! 실점은 그렇다쳐도 이닝이...ㅡ,.ㅡ
김성태, 번사이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발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진 상태입니다.

사실 번사이드도 볼질의 대가, 번꾸역 모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다른 어린 세 선수에 비하면 그래도 꾸역꾸역 막아준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할 듯...




<확실히 변화구 의존도를 좀 줄이고 커터 비율을 높이니까 꾸역꾸역은 되던데....>



<8일 선발투수였던 문성현... 자신있게 던졌으면...!!!>

금민철, 고원준, 문성현 모두 제구가 되지 않은 것은 기본이고, 볼질이 역시 화근이었죠...
볼넷으로 주자 모아준 후 안타나 홈런으로 점수내주고 이런 패턴 지겹게도 볼텐데
깨닫는 것이 정녕 없을까요... 차라리 연속 안타면 이해나 하지;;;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마운드에서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거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공이 좋든 나쁘든 투수가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타자들과의 기싸움에서도 이길 확률이 높은 것인데
이런 모습이 전혀 없더라고요. 야구는 멘탈싸움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동이가 러닝 후 숨을 돌리고 있는데 의욕충만한 성태가 와서 저렇게 끌고 가더군요..ㅋㅋ>

그나마 다행히 김성태 혼자 마운드에서 버텨주고 있네요. 얘까지 무너졌음 진짜 답이 없었을텐데...
이닝 수도 점점 늘어가고 있고, 확실히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타자들과의 기싸움에서 한 수
이기고 들어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이 걸 꾸준히 잘하는 선수들이 앞으로도 대성할텐데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원래 볼질 잘 안하고 쳐맞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이 녀석은 볼질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네요.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친구니^^;;




<기간 : 6/29 ~ 7/11, KBO 참조>

불펜진도 썩 낫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이유가 있는 것이 선발들이 무너지니 불펜이 과부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손승락, 박준수 이 두 분은 너무 잘해주다가 요즘 들어 조금 삐끗하고 있는 느낌인데 그래도 여태까지 잘해 준 것이 있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갈 거라 믿는 분들이라 큰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이보근, 김성현 이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머리아프더군요...
김성현은 정말 마산에서 최고였는데 제구 안되는 변화구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쳐맞다가
나중에 직구 위주의 패턴으로 바꾸면서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아마 이 녀석이 시즌 초반에 변화구 제구가 잘 되었던지라 그것에 미련을 두고 있었나봅니다.
이보근도 원래 기본적으로 직구로 승부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좀 지친거라 생각은 들지만...
원체 이 두 녀석은 노력이 좀 부족한 아이들이라 정신만 차리면 잘할텐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 2. Hitter's Story



<기간 : 6/29 ~ 7/11, KBO 참조>

팀 성적이 .257/.360/.337인데 출루율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역시 불러들이지를 못했다는 것이 기록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것도 잠실에서 타격전 성적이 들어있어서 그렇지 저번주만 따지면 더 처참할 듯.... ㅡ,.ㅡ




<뭐가 재밌는지 웃고 있는 김민우 선수...>

김민우가 타격감이 좀 살아난 거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팀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치고,
도루 성공률도 가장 높고, 4사구도 여전히 많이 얻어내고 있습니다.
아마 출루율 전체 순위도 꽤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이 분은 2번타순에 있을 때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면 9번도 괜찮긴 한데 타선이 워낙 약하니;;




<기침을 너무 많이 했는지 목이 헐었나보더군요. 7일에도 정민태 코치님이 봐주시던데 이 날도 이광근 코치님이 봐주고 계십니;;>

정호는 잠실 경기 때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리면서 중간에 교체되기도 했고
마산에서도 감기 괜찮냐고 물어보니 아직 다 안 나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작년 풀타임, 올해도 거의 풀타임 출전이 얘 몸에 좀 무리를 주고 있는 것은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자기 페이스는 유지하고 있으니 제 개인적으로는 좀 대견한 맘이 듭니다.
그래서 여기서 더 기대하면 안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더 큰 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몸에 힘 좀 빼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음 좋겠다는 바램이 듭니다...^^




<마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얼굴 쪽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결국 이렇게 실려갔으니... ㅠㅠ>

클락도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이 탈이고, 심리적으로 스스로 쫓기고 있는 것이 더 커보이더군요.
확실히 배트스피드가 무뎌지면서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타격을 살려가고 있는 점은 좋은데 역시 마음의 여유가 더 필요하겠고...
유한준님도 요즘 크고 작은 부상을 많이 당하고 있어서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닐텐데
감독님께서 제발 4번타자로 내보내는 것은 이제 그만하셨음 싶네요. 이것만 아니면 살아날 거 같아요...




<마산에서 장기영이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합니다... 수훈선수 인터뷰 중... >

집사님도 타격감이 많이 좋아진 거 같긴 한데 반대로 강병식, 이숭용, 장기영은 타격감이 떨어졌습니다.
강병식도 이렇게 많은 경기에 출장한 적이 없으니 경험으로 이겨내기는 힘들테고, 캡틴과 장기영은 체력적인 문제가 온 듯...
전반적으로 우리 타자들 크고 작은 부상은 다 달고 있는 데다가 제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새로운 피가 나와야 할터인데 영석이는 봉타나 아니면 영 안되는 건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것이 넥센 타선의 문제점입니다. 경험 미숙, 체력적인 부담, 크고 작은 부상들, 컨디션 난조, 얇은 선수층...
사실 여기서 더 잘해달라고 하면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잘해줬으면 합니다.
이런 위기도 다 이겨내야 진정한 강자가 되는 것이고, 언젠가 이것이 4강 진출의 큰 밑거름이 될테니깐요.



# 3. Another Story








<마산야구장 P석 들어가는 입구, 마산야구장 내부 모습입니다. 처음 방문한 곳이라 외야까지 가서 열심히 찍어봤;;>








<1박 2일 코스로 간 마산이라 그래도 예의상 한 곳이라도 여행을 해야 할 거 같아 마창대교 밑 쪽 해안도로에
다녀왔습니다. 낚시하는 분들도 많고, 근처에 두산중공업과 STX가 있어 그런지 점심식사 후 잠시 낮잠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러 오신 분들도 꽤 보이더라고요. 근데 여기 알고보니 창원이었더군요...ㅋ>




<김민성 선수도 자신의 타구에 발을 맞아 고통스러워 하던데 요즘 선수들 정말 많이 맞네요.>




<이 두 분 친하신 건 알고 있는데 훈련할 때까지도 이렇게 꼭 붙어있어야 하나요~~~ ㅋㅋㅋ>




<이광근 코치님과 양상문 코치님의 모습. 이런 모습도 흔치 않은 거 같아 담아보았습니다.>




<강귀태 선수 수비훈련 모습... 참 헤어 스타일 시원하게 바꾸셨네요~~>




<갑자기 이대호와 홍성흔이 기영이 옆쪽에 와서 치던데 순간 우리 팀 선수가 된 걸로 착각을~~ ㅋㅋㅋ
대호도 기영이가 잘해서 기분이 좋았나봐요... 그래서 이런 모습도 연출한 듯...^^>




<이대호 선수 갑자기 저렇게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고 가더군요... ㅋ>




<김동수 코치님 펑고쳐주는 모습.. 자신의 생각대로 잘 안따라와주는 포수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실 듯>




<저렇게 리얼하게 하품하는 이는 누구??? 지루했나요~~~ ㅋㅋ>




<프로그램에 따라 이 날 풀피칭을 소화하고 있었던 금동이... 하프피칭인가...>




<경기 바로 직전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 이 각도에서 찍으니 좀 색다르더군요...>




<라이언 사도스키... 이 날 잘 던졌는데 타자들이 잘 따라와주질 못했네요. 뭐 그래도 롯데 타선이야 워낙 무서우니
다음 경기때는 도와주겠죠.. ^^>




<배팅게이지 안에서 단체로 뭐하고 있는 걸까욧~~~~>






<정호의 장난 시리즈 모음... 승락이가 시비걸더니 이제는 자기가 조성원을 귀찮게 하는;;;;>




<참 이효봉 해설위원은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이 큰 거 같습니다. 미소가 참 따뜻하네요...>


마산야구장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제 블로그에 글을 하나 썼는데
나중에 가실 분들 참조가 될까 싶어 주소 링크시켜 놓겠습니다... [ http://www.cyworld.com/dkvm8094/3768368 ]
혹시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쪽지 주시면 아는대로 말씀드릴께요!!!

이번에는 글을 좀 짧게 쓰고, 사진만 더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이제 까실 분들은 좀 까시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우리 선수들을 위로해주실 분들은 위로해주세요~~ ^^;;
아무튼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사진을 퍼가실 때 꼭 출처도 함께 남겨주시고,
원본 수정은 불가능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활기찬 한 주 되시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