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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 WBC 그 현장에 가다!! - Tokyo Round 3

by ♥Elen_Mir 2014. 6. 27.

[2009.03.26 작성]


Mar. 8th Third day in Tokyo...

 



원래 도쿄라운드 오기 전부터 일행 한명과 연락을 취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도 얻고, 관광 코스도 같이 대략적으로 짜기도 했는데 전날 늦게 었던 탓이 컸던지 일행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해서 계획과는 다르게 관광을 나 혼자 다니기 시작했다.

나홀로 그것도 처음 방문한 타국에서 어딘가를 간다는 것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모험심과 호기심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엔 언어 때문에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별 어려움없이 원한 코스를 잘 돌아보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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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통카드인 스이카.. 우리나라 티머니 카드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되지만 할인 혜택은 없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지하철 환승하는 방법이 좀 틀려서 초행길에 많이들 헤맨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때부터 어느 정도는 공를 하고 갔고,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JR선은 우리나라처럼 역 내에서 환승하는 곳이 많아 이용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거기가 리나라처럼 JR 완행, 특급도 따로 있어서 목적지에 맞추어 이용할 수도 있었고 말이다.

 


일본 오기 전부터 평소에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란 책에서 여자 주인공이 자주 조깅하러 가곤 했던 ‘이노카시라 공원’ 이었다. 키치 죠지 역 근처에 있는 이 공원은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공원 차원을 넘어선 매우 아다운 대자연의 장이었다.

아직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라 꽃들이 만개하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봉우리를 맺어 가는 꽃들과 나무들을 보니 생생한 활력을 느낄 수 있었고, 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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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카시라 공원을 들어가서부터 코스가 쭉 이어져 있다. 특히 캐치볼을 하는 모자(母子) 가 참 인상적이었다...^^>

 

 


역시 책에서 나왔던 것처럼 조깅하는 사람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 나들이 나온 가족, 주말을 맞아 피크닉을 나온 아이들, 다정한 연인들, 행복해 보이는 노부부 등등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공원을 찾았다. 어찌보면 한강과 비슷한 구조를 보여주기도 는게 이 공원 역시 원형이라 한바퀴를 쭉 돌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규모가 큰 만큼 모두 돌아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싶다.

또한 호숫가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호수 안에서 다급한 듯 발을 휘저으며 이동하는 천둥오리들과 더불어 유연한 몸짓으로 헤엄을 치는 잉어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호수 가운데의 분수와 그 건너편에 위치해있는 복고풍의 건물도 꽤 장관이었다.

 




<배를 타고 즐기는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그 옆을 따라다니는 천둥오리들.....ㅋㅋ>



호수 중간으로 가면 정박되어 있는 오리배나 나룻배(?)들이 많이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으며 또한 이 배를 따라가는 천둥 오리의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익살맞던지...... ^^

공원의 거의 끝까지 다다르니 개나리처럼 이쁜 색을 가진 꽃들이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고 계속 나를 쫓아오는 듯 까악까악 울어대는 까마귀들의 소리도 부조화 속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까마귀를 불결하다 여기지만 일본에서는 반대로 까마귀를 길조라 여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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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마술을 하고 있는 남자... 손을 대지 않고도 저 인형이 마술사의 손 동작에 맞추어 움직인다.>

 

 

주말이라 그런지 장을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일반 음료수나 술병을 가지고 이쁜 모양의 병이나 파이프를 만든 할아버지와 한창 바디랭지를 하다가 결국 300円을 주고 이쁜 병 하나를 사왔다. 일반 장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물품을 가지고 나온 상인도 많이 있었고, 거리 공으로 마술쇼를 하는 남자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더 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다시 야구장을 가기 위해 출발을 했고, 대략 2시간 30분 전 야구장에 들어서니 우리 선수들이 전날에 대했던 것에 해 매우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고, 역시 난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셔텨를 눌러댔다. 그에 비하면 참 안습인 사진들이 많아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ㅡ,.ㅡ

 




<타자들 훈련 전 잠시 코치님의 이야기를 듣는 중... 그 후 서로의 결의를 다지는 파이팅!!>

 



패자부활전 중국과의 경기 선발투수는 믿음직한 윤석민 선수였다. 뭐 워낙에 잘하는 녀석이기도 하고 우리의 전력에 비하면 약팀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전날 콜드패를 설욕하는 듯 타자들은 처음부터 중국의 수비진을 흔들었으나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준 중국 선수가 있었으니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유격수를 소화해주고 있는 선수였다. 훈련 때도 뭔가 다르다고 느낀 것이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이고, 수비 스타일 자체가 마치 중남미 선수가 귀화한 것이 아닌가하는 화려함까지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을 찍어뒀어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나보다. 어쨌든 이런 중국을 상대로 우리도 콜드승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중국전 선발투수 윤석민... 정말 박복했던 석민이가 역시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니 활짝 꽃을 피우는 듯 하다...^^>

 



 <수훈타자 인터뷰중인 우리의 꽃범호군...!! 반짝반짝 눈이 부셔 꽃꽃꽃꽃꽃~~~ 이게 이제 공식 주제가?! ㅋㅋ>

 


 

우리나라와 일본 다 마찬가지지만 대만은 정말 이번 WBC를 통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할 듯 싶다. 베이징올림픽 때의 중국의 모습이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도 물론 주전급 선수가 나오진 않았겠지만 4대 0으로 힘겹게 눌렀으니... 우리도 긴장을 하긴 해야겠지만 어쨌든 야구 전체으로 봐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다. 미국인 감독이 중국의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이 조금씩 주어지는 것인지......  정말 몇년 후에 매서워질 중국야구를 기대해보고 싶다. ^^

 



<이제는 야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009시즌 홍보용 간판인 듯....>

 

 


이렇게 패자부활전을 무사히 승리로 이끈 후 일행들을 다시 만나 좋은 기분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아마도 이 날 식사 후 음식점에서 나왔을 때 김광현 선수를 본 거 같은데 나를 제외한 다른 일행은 김광현 선수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내가 찍사 역할~~ ㅋㅋ

일행 중 언니 한분이 광현이 너무 잘생기고 멋있다고 하시는데(뭐 사진 찍어놓은 거 보니 확실히 그래보이긴 하더라...^^;;) 난 이 녀석 고2 때터 계속 봐와서 그런지 그냥 귀엽기만 했다. 사실 이 녀석은 애초에 SK 1차지명감이었기 때문에 히어로즈 팬인 나로서는 관심을 크게 갖기가 뭣한 상황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 이 녀석보단 광주일고 조성원, 김강 이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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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숙소에서 찍은 도쿄돔구장과 그 옆의 도쿄돔 호텔을 찍은 모습...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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