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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 WBC 그 현장에 가다!! - Tokyo Round 1

by ♥Elen_Mir 2014. 6. 26.

[2009.03.25 작성]


Mar. 6th  First day In Tokyo ...




지난 베이징올림픽을 다녀온 후 WBC 예선이라도 보기 위해 8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터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중간중간 우여곡절은 많이 있었다. 특히 나를 비롯하여 WBC에 가고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난관은 환율... 더더군다나 엔화는 달러에 비해 평가절상되어 있니 원화가 한창 평가 절상되었을 때에 비하면 2배 정도나 되는 환율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단순 여행이었다면 충분히 연기 혹은 취소가 가능했었으나 그래도 4년에 한번 열리는 WBC 이기도 하고, 런던올림픽에 야구가 없어졌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가고 싶었다.


대망의 WBC 예선 개막일... 공항으로 가는 길이 조금은 설레었지만 솔직히 큰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건 아니었다. 비행기 안에는 정말 고환율 시대라는 것이 일본인들 사이에 한국인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있었고, 내 옆자리에 앉은 분도 일본인이었다. 중년에 접어든 분이셨는데 자신도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며 한국친구 중에 야구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기 힘들었다며 너무나 반가워 하셨던 이토 히로꼬상...

라쿠텐 골든 이글스 팬이시라는 히로꼬상과 여러 야구 이야기를 하며 나중에는 라쿠텐 핸드폰줄도 손수 주시고, 이메일 주소도 받는 등 시작이 참 운이 좋았던 듯 싶다. (아.. 참... 일본 우승 축하 메일은 오늘 보내드렸다.^^;;;)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발 11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2시간 10분여를 간 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시 40분... 도착하니 도쿄는 비가 참 많이 내리고 있었다. 지현이 말로는 그 당시 며칠동안 계속 비가 많이 내렸다고는 했는데 막상 그 비와 바람을 맞으면서 많은 짐을 가지고 숙소까지 이동하려고 하니 참 난감하더라...... 


일단 리무진을 타고, 도쿄돔호텔에서 내렸는데 묶을 호텔을 찾을 수가 없던 것이었다. 초행길이라 그런지 호텔 약도를 보고 30분 정도 헤맨 끝에 가이드북 지도를 꺼내 확인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길이 아니었던 거지... 도쿄돔 호텔 바로 건너편이었으니....ㅡ,.ㅡ

아직도 그때 고생한 기억은 생생하지만 도쿄돔구장에서 도보로 3분, 뛰면 1분이라는 최적의 거리에 잡았다는 뿌듯함에 다시 한번 이번 일정은 참 운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 내가 묶었던 도쿄 그린호텔 고라쿠엔.... 비즈니스 호텔급이지만 나름 괜찮았던...^^>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닥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늑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도쿄돔구장도 바로 눈앞에 보이고 혼자 지내기에는 괜찮았듯 싶다. 게다가 선수들이 묶는 도쿄돔호텔도 돔구장 바로 옆에 있었던지라 선수들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지낸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던지...... ^^;;;  그래서 바로 근처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중에 실제로 김광현 선수를 보기도 했다.^^

 

 



<숙소에서 바라본 도쿄돔 구장과 그 주위.. 도쿄돔 구장 오른쪽 옆에 어렴풋이 보이는 큰 건물이 도쿄돔호텔이다^^>

 

 

호텔 도착한 시간이 거의 5시 정도였던지라 짐만 내려놓고, 부랴부랴 돔구장으로 향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본전이 아닌데 이상하다 싶었

는데 바로 옆에 경마장이 있더라니. 돔구장 외곽은 뭐 그닥 신기할 것도 없었는데 규모에서는 놀랍기도 했다. 밖에도 전광판이 있고, 야구박

관, 요미우리용품매장, MLB 전문매장, 도쿄돔 카페도 보였다.

어쨌든 자세한 건 다음에 보기로 하고, 급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가기 전 가방검사를 받는데 뭐 베이징때보다 심

하지는 않았지만 좀 귀찮기는 했다. 가뜩이나 카메라 때문에 짐도 많은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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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돔구장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며 찍은 모습... 워낙 망원이라 전체 전경은 잡을 수가 없었다....>

 

 

들어서니 정말 크기도 크고, 막상 날씨걱정 안하고 야구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참 많이 부러웠던 거 같다. 더더군다나 날씨도 참 쌀쌀했었는데 따뜻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부러웠던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부러웠던 자리는 익사이팅존!! 물론 우리나라 사직구장도 올해부터는 익사이팅존이 생기긴 하지만 이번 사직 개막전에 부득부득 내가 익사이팅존을 들어가겠다고 고집하는 것도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를 보고 와서일 것이다.


대만 선수들이 먼저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 전에 끝마쳤나 싶어 너무 아쉬웠는데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우리 선수이 훈련을 시작했다. 한번에 쭉 하는게 아니라 서로 시간을 나눠서 훈련을 소화했었던 거 같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라지만 역시 타국에서 보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더 반가웠던지...... 난 일단 사진부터 찍기 시작했다.

 




<김별명군과 김기계군이 경기 전 스트레칭을 하면서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나보다... 근데 왜 별명이의 시선이 이쪽으로?!>

 

 

도쿄라운드를 가기 전부터 계속 연락을 취해왔던 나와 같은 현대팬 미녀 3인방(^^) 또한 만날 수 있었고, 역시나 타지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그래서 야구장 안에서는 계속 이 친구들과 함께 했고,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들에 대한 같은 맘을 가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지 더더즐거운 관람을 하기도 했으며 요미우리 팀에 대한 정보,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NPB도 좋아하는 그들이었기에...^^

난 그래도 이상하게 비인기팀에 더 끌린다.. 하기사 롯데 마린스가 비인기팀은 아닌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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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대한민국 선수들과 Chinese Taipei 선수들과 서로 모자를 주고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오후 6시 30분... 일단 선수소개가 된 후 대만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어차피 경기 내용이야 기사를 봐도 나오고, 여러 가지 후기 글을

통해서 알 수 있기에 따로 복기할 필요는 없지만 생각보다 약화된 대만 전력에 적잖이 놀랍기도 했고, 우리에게 큰 점수차로 패하는 모습을 보

면서 패자전에서 잘하면 대만이 중국에게 올림픽에 이어 또 질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는데 정말로 현실이 되다니...ㅡ,.ㅡ




<도쿄돔구장 전광판... 이미 대만을 상대로 1회말 대거 득점하고 있다....>

 

그렇게 손쉽게 1승을 따내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행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였다. 한 친구 빼고는 다들 이 날 처음 보는 거라서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야구를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참 순수하고 유쾌한 기분이었고, 그런 어색함이 벌써 먼 과거가 된 거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첫 날의 일정을 마무리짓고 다들 숙소로 돌아가 내일을 기약하였다....... (기타 자세한 나머지 사진은 Elen's Album에 조만간 올려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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