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마지막 장소인 피츠버그...
캔자스시티에서 샬럿이란 도시를 경유하여 피츠버그에 도착했다. 사실 요즘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어서 그냥 비행기 타자마자 기절했는지 거의 도착할때쯤 깨어나 비행기 창문을 향해 들여다본 피츠버그의 모습부터가 너무 멋있었던 것 같다. 세 개의 강이 만나는 지역이라 여기저기 다리도 많은데다 역시 물이란 걸 끼고 있으면 뭔가 감성에 젖게 되는지라 감정적인 나로서는 낭만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기도 하다.
슈퍼 셔틀을 타고 러시아워 속에서 내가 묶는 호텔에 도착하였다. 운이 좋았는지 내가 첫 타자로 내릴 수 있었고, 조금 더 여유롭게 체크인하며 호텔도 대강 둘러볼 수 있는 여건이 되기도 했다. 하긴 이렇게 여기저기 사진 찍고, 돌아다니다가 경기 시작 시간에서야 PNC PARK에 들어갔으니 너무 여유롭게 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묶는 호텔에서 이렇게 바로 PNC Park의 모습이 보인다. 이거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으니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좋은 호텔을 픽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비싸기는 하지만 이 주위 호텔들 여기보다 비싼 곳도 많아서 상대적으로는 가격대비 꽤 좋은 시설을 자랑한다고 볼 수 있을 듯...
나중에 글 정리하면서 호텔 사진도 올리겠지만 진짜 내가 여태까지 묶었던 호텔 중에서 여기가 제일 좋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에도 어차피 피츠버그 몇 번 더 올테니 꼭 여기서 묶으리라 다짐하면서!!!!!
원래 PNC Park 에서 300미터 거리라고 호텔 소개 글에 나오는데 이건 정말 순수하게 걷는 거리이다. 그냥 직선으론 100미터 정도다... ^.^
게다가 뭔지 모르게 피츠버그에 처음 도착할 때부터 느낌이 좋았었는데 체크인할 때 도와줬던 직원이 웬지 마음에 든다. 당연히 남자분!!!!!
난 그냥 영어를 잘 못하기도 하고 약간 허둥지둥해서 습관적으로 웃었을 뿐인데 너무 환하게 웃어줘서 뭔가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또 야구장 다녀와서 저녁을 안 먹었기에 요기거리를 사는데 여긴 프론트 데스크와 카페테리아가 붙어 있어서 또 그 직원이 계산해주러 나오는 것이다!!! (부끄부끄;;;)
그러면서 여태까지 미국에 와서 정선 언니 외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 중 베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한 사람이 되었다.
뭔가 face, picture 이런 단어를 섞어가며 나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난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웃는 얼굴이 좋아보인다는 것인가... 난 그냥 그렇게 받아들였는데 역시 영어 공부 안하고 온 티가 너무 나는... -_-/
어쨌든 웬지 이 분도 내가 싫진 않은 것 같단 느낌은 드는데(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 몸, 이 설레임을 안고 좋은 기분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듯 싶다. 더더군다나 미르가 아프니까... ㅜㅜㅜㅜㅜㅜ
뭔가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게 되겠지~~ 아니면 또 다른 인연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고...
난 진짜 이런 쪽으로 너무 소심한 것 같다.
어쨌든 참 이런 설렘 오랜만이다. 아, 저번에 시카고에서 본 그 남자도 있었던가.. 근데 뭐 그 남자는 대화해본 적이 없으니... ㅋ
그래도 이 분 덕택에 이따 관광할 곳 위치를 대충 파악하고, 방법도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오늘도 4시간 정도 밖에 못 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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