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에 올린 글...... 2012.04.30 21:13>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31987>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지나가버리고, 본격적으로 Hot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안좋은 시기인데 그나마 넥센 야구가 저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네요.
근데 참 이상하죠? 팀은 잘 나가고 있는데도 제가 별로 안좋은 상태라 그런지 마음은 허하네요. ㅋ
아무튼 4월 한달을 나름 희망적으로 보낸 반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한두개가 아닌 듯 합니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만 4강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면 그냥 도전만으로 그칠테니까요.
★ 2% 부족한 투수진
<2012.04.24 ~ 04. 30 투수 기록>
지난 주 선발투수진들의 기록은 시망이었습니다만 그나마 이닝은 어느 정도 먹어줬다는 것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 꽤 있었더랬죠...
브랜든 나이트... 아마 목동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손톱 부분을 꽤 신경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 상에 잡혔었습니다.
성적은 둘째치고라도 이미 그런 기운이 있었다면 코칭스태프에서는 철저히 관리를 해줘야 했고요.
나이도 많고, 무릎 부상 전력도 있는 데다 이제 손톱 쪽까지 문제가 생겼는데 꼭 저번주에 2번의 출전을 강행해야 했을까요...
게다가 분명 이대로의 페이스면 중후반에 문제가 생길텐데 우리 젊은 친구들이 얼마나 커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런식의 운용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라 차별하는 건지... -_-;;
<앤디 밴 헤켄... 누굴 보며 웃는지는 잘 모르겠;;;>
밴 해켄은 그 날 경기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날에 비해 로케이션도, 좌우 컨트롤도 그닥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 청주구장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기록에서 보면 생각보다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는 것이 K/9 비율과 OOPS가 그닥 높지 않다는 부분에서 대략 느껴지는 것 같네요.
성현이는 사실 너무 제구를 잘하려다가 공 한두개 빠져나가면서 스스로 위기에 빠진 케이스입니다.
낮게 낮게 던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아보여서 크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볼넷은 줄여야겠죠...
윤구는 참 뭐라 할 말이;;; 제가 기대했던 모습으로 나아가지 못해 안타깝군요.
아직 어리니 그나마 기다려볼 시간은 있다지만 좀 불안불안합니다.
손승락은 다시 예전 폼으로 회귀하며 투구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그러니 포심 구위도 살고, 커터도 위력적인 것 같고요.
토요일 경기에서 보니 스플리터로 보이는 공으로 삼진을 잡는 듯해 보이던데 역시 투구폼 변경은 단시간에 될 일이 아니긴 합니다.
지난 주에 이전에 비해 박성훈과 이정훈의 활용도가 꽤 높았던 것 같습니다.
박성훈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면 직구 체감 스피드가 꽤 괜찮은 반면 그것을 받춰주는 변화구 제구가 아쉽더군요.
슬라이더 떨어지는 각도가 좀 밋밋해 보였거든요. 변화구 제구력을 더 보완해야 할 것이고...
이정훈도 확실히 직구 체감 스피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본인의 결정구인 포크볼도 사는 것이겠죠.
역시 포크볼 각도는 참으로 예리하더라고요.
오재영이 금주는 모처럼 밥값을 했고요. 원포인트보다는 조금 더 이닝을 끄는 게 나름 마음에는 들더라고요.
대신 기록을 봐서 상대적으로 약한 타자 앞에서는 코칭스태프도 끊어줘야겠지요...
상수는 잘 던지는 날은 괜찮았는데 약간 기복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이 녀석도 연투가 잘 안되는 걸까요...
어차피 중간계투로 살아남으려면 연투가 되어야 하고, 지금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보면 좀 기다려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희는 뭐 아직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죠. 빨리 시범경기 때의 변화구 제구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입니다.
앞으로 김병현도 곧 올라오니 더 나아지리라 믿겠습니다.
이보근이 엔트리 말소가 되고, 김영민이 그 자리를 대신하여 올라왔습니다.
보근이는 강진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영점을 잡으면서 자신감을 좀 더 키웠으면 좋겠고...
김영민은 일단 다치지 말고, 패전이라도 좋으니 뭔가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012시즌 4월 넥센 히어로즈 투수 역할별 기록>
키니님도 올려주셨지만 그래도 결국은 선발투수보다 불펜이 더 밥값을 한 것으로 기록에 나타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작년처럼 기록 편차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고요.
선발, 불펜 모두 OOPS, 피안타율 모두 준수한지라 이러니저러니해도 투수진에서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최근 나이트의 상태가 많이 걱정스럽긴 하네요...
★ 택근브이 한 명 돌아왔을 뿐인데...
<2012.04.24 ~ 04. 30 타자 기록...>
그래도 지난주 타자들 성적이 .296 / .382 / .492 를 기록했고, OPS는 무려 .875에 이르렀습니다.
LPG(정호는 K로 쓰는데... Kang에서 g로 치환하는 건가요... ㅋㅋ)포의 RC를 보시면 이 모든 것이 설명이 될 듯 합니다.
<김경언 택자한테 뭐 잘못한 거 있나... ㅋㅋ>
역시 잘놈잘 이택근은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시작하고 있군요.
엘지전을 치루면서 사실 마음 고생이 가장 심했을 친구이긴 한데 역시 악바리 근성이 있어서 그런가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잘해줘서 난 놈은 난 놈이다 싶긴 합니다.
그러면서 청주에서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도 기록했죠.
.545 / .600 / .909 OPS 1.509 드디어 택근브이가 가동이 되기 시작하나봅니다. ㅋ
유한준이 돌아온 후 간간이 관리 좀 해주면서 기용하면 효과가 더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유격수 땅볼 처리할 때...>
강정호는 일단 까고 들어가야겠네요. 홈런 맛을 봤고, 주위에서 대형 유격수 어쩌구저쩌구 하니까 얘가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 것인지 초지일관 큰 스윙과 당겨치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바깥쪽으로 승부구가 들어오는데도 겨우 커트해내거나 헛스윙을 하며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죠.
밀어치기를 못하는 녀석도 아닌게 작년에는 꽤 밀어치기도 했고, 2009년에는 밀어쳐서 홈런도 만들었거든요.
앞으로 바깥쪽 변화구로 승부 들어올 게 뻔히 보이는데 밀어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해야 상대 배터리를 피곤하게 만들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더 기회가 생길 수 있겠죠?
<병호도 웃는 모습보니 좋네요~~ 전체적으로 선수들 표정이 다 이렇습니다. 이런 표정 계속 봤음 싶네요.. ㅋ>
박병호는 드디어 1할대 타율을 탈출하였고, 금요일 경기 때는 밀어서 홈런을 쳤습니다.
여전히 삼진도 당하지만 그에 만만치 않게 볼넷도 얻어내면서 K/BB 비율이 상당히 준수합니다.
솔직히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도 많이 생산해냈고, 그것이 정면이나 호수비에 걸리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단 공을 오래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을 때 올해뿐만이 아니라 향후에도 홈런타자 박병호에 대해 기대해봐도 될 듯 싶습니다...^^
<2012.04.24 ~ 04. 30 상위타선 기록>
지난 주 테이블 세터진은 정수성-장기영이었습니다. 타율, 출루율, K/BB 모두 준수했으나, 문제는 도루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네요.
그린라이트를 너무 남발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가며 시도했으면 좋겠고, 어차피 테이블 세터는 나가주면 피곤한 존재니까 출루율에 좀 더 신경써주면서
루상에서의 여유가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대기타석에서의 정수성...>
그리고 솔직히 장기영보다는 정수성이 이 기록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300 / .400 / .450 에 K/BB는 1.0을 기록하면서 전형적인 1번타자 역할을 해줬지요.
진작에 이렇게 해줬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이 모습을 장기영이나 서건창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네요.
테이블세터에서 탈락한 김민우는 역시 7번도 자기 자리가 아닌 것 같으니 참 애매합니다...
허도환이야 이제 부동의 선발포수이나, 아직 볼배합 부분은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고요.
서건창은 솔직히 아직 1군 올라올 실력은 안되긴 합니다. 약 1.5~6군 정도 실력인 것 같은데 김민성이 올라오면 아무래도 두 선수는 자리바꿈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지석훈은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니 수비만 좀 더 견고해지면 서서히 김민우를 백업으로 돌리고 3루 출전 시간 비중을 늘렸으면 좋겠네요.
조중근, 오재일은 저도 참 아쉽습니다... -_-;;
★ 넥센 히어로즈 4월 결산
<4월 전체 투수 기록>
<4월 전체 타자 기록>
1선발인 나이트와 2선발인 벤 해켄은 나름 자신의 역할들을 다해준 것 같습니다.
QS도 나이트는 5경기 중 4경기, 벤 해켄은 3경기 중 2경기를 기록해줬고,
피안타율은 .230 / .239 OOPS는 .668 / 639 WHIP는 1.08 / 1.28 등 기록적으로도 준수합니다.
다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리의 영건들이 부진해서 좀 아쉽기는 합니다.
아직 시간은 있다지만 성급하게 기대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조차도 잘 못 따라와주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이트 안좋아지면 누군가 그 자리를 채워줘야 할텐데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그 자리가 걱정되는군요.
심수창은 어차피 잘해야 5선발이고, 사실 그것조차 기대를 안하고 있으니까... (이런 얘기까지 듣는데 독기 좀 품길-_-;;)
이닝수는 적지만 불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이정훈입니다. 제대로 활용을 하기 시작한 게 얼마 안되었죠.
피안타율, OOBP, OSLG, OOPS, K/9 모두 압도적입니다. 이닝이 더 거듭되면 기록은 떨어지겠지만 구위 자체로만 놓고 봐도 꽤 쏠쏠한 활약이 기대됩니다.
손승락, 김상수, 박성훈, 오재영 모두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게 기록으로도 보이네요.
어느새 팀내 타율 1위는 이택근이 거머쥐었습니다. 역시 택근브이다운.. ㅋㅋㅋ
K/BB 비율도 점점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비율 스탯 모두 안정되어있죠.
반면 거의 모든 타격 순위권에 올라가있는 강정호는 K/BB 비율이 3.8이나 되는 등 스탯 편차가 좀 있습니다.
좋은 수비수 뿐만 아니라 좋은 타자가 되려면 이 부분을 좀 생각해봐야겠죠... 더더군다나 솔직히 홈런타자도 아니니까...
박병호도 어느덧 OPS가 8할 중후반대까지 올라왔고, RC도 상당히 좋습니다... 아마 점점 더 좋아질 일만 남았겠죠.
나머지 부분은 기록을 참고해서 보십시오...
이렇게 4월 한달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더욱 더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접어들텐데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첫번째는 실책 부분입니다. 실책이 우리가 공동 2위던데 분명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실책이 있기는 합니다.
솔직히 청주구장 그라운드 컨디션이 hell 인 것 잘 알고 있고, 한화 선수들이 에러를 많이 한 이유도 아마 그것에 기인할 것입니다.
뭐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지 않는 선수들이 좀 있어서 그런 점도 분명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그렇다해도 4월 한달동안 기록된 실책은 물론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많죠. 기본 플레이를 잘해야 강팀이 되는 것인데 더 노력해줬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도루자 부분도 좀 걱정스럽습니다.
그린라이트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좀 있습니다만 이런저런 상황을 조합해서 확률이 가장 높을 때 도루를 해야 하는 것이죠.
마구잡이로 뛰면 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이택근이 시도할 때 모습 보면 잘 드러날텐데 이택근이 어떻게 하는지만 보고 잘 배우면 해결될 겁니다.
또한 하위 타선 능력이 너무 떨어지긴 합니다. 물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볼넷도 많이 얻고, 간혹 뜬금타도 치면서 좋은 역할은 간간이 해줄 때도 있습니다만
이와 별도로 타격 능력도 좀 더 키우긴 해야 할 것입니다. 크게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2할 초중반은 해줘야 계속 기대하고 써보겠죠.
이번 글은 좀 더 많이 길긴 했네요. 왜 이렇게 저는 한번 쓸때마다 이렇게 길어지는지...
요점만 명확하게 쓰는 걸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_-;;
아무튼 4월에 했던 것처럼 계속하여 짜임새를 가지고 끈질기게 상대팀을 물고 늘어지는 모습 계속 되길 바라고,
이것이 5월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
P.S. 4월 29일... 이 날의 주인공 박찬호 선수의 사진을 빼놓을 수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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