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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 넥센 예상 외의 선전 하지만...

by ♥Elen_Mir 2014. 5. 30.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4.09 16:17>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3421>

 

 

주말 잠실구장은 참으로 화끈하고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개막 첫 날은 우리만 뜨거웠던 것 같지만 어제는 양 팀 다 활활... ㅋ
솔직히 2패나 안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개막전을 임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개막 2경기를 치룬 것 같습니다.

어제 잠실에서 활활 타오르는 현장을 목격하다 저도 모르게 그 기운에 지쳤는지 이번 경기는 찍어놓은 사진을 들여다보지도 못했네요. ㅋ
그냥 잡담이나 해보죠~~




★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투수진


 

 

단 두 경기 뿐인 기록이라 이것도 그냥 참고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순서를 제대로 안 맞췄는데 그냥 대충 보세요... ㅋㅋ

일단 문성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보기로 나름 2 스트라이크까지 볼카운트는 잘 이끌어 갔는데 항상 마지막 승부구에서 맞더라고요.
처음에는 신경써서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직구로 승부하다가 많이 맞았던 듯 합니다.
물론 그 직구도 낮게 로케이션이 잘 되면 그렇게 많이 맞지는 않겠지만 포수도 생각해볼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랜든 나이트의 개막전 호투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구위도 좋았고, 제구도 대체적으로 잘됐죠.
마의 5회도 별 문제없이 잘 넘겼고,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투수도 아껴주었습니다.
에이스란 게 바로 이런 것이죠.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팀의 피해도 최소화 시켜주는 것...
확실히 무릎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졸지에 연투 모드에 들어갔던 우리 귀요미 현희 어린이...-_-;;;
정말 개막전 첫 날은 대견하고 이쁘고, 뭐라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시범경기 때 보여줬던 로케이션과 변화구 컨트롤은 온데간데 없긴 했습니다.
그 불안감이 어제 경기에 나왔다고 봐도 되긴 하죠.
물론 상황 자체도 우리 귀요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ㅜㅜ

여기서 주목할 선수가 한 명 더 보이시죠? 바로 김상수 선수입니다.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어느 정도 컨트롤이 잡힌 김상수였기에 조금 기대를 하게 만들더니 역시나 어제 경기도 잘해주었습니다.
물론 동점 상황에서의 등판이라 크게 터프한 상황은 아니었고, 앞으로 펼쳐질 어려운 위기도 있지만
이런 모습이면 그래도 큰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전부터도 김상수에게서 송신영의 향기가 느껴지긴 했었는데 올 시즌 선전을 기대해보고 싶네요!!

뭐 나머지 투수들은 더 봐야 할 듯 하고요...

정말 아쉬운 점은 어제 경기 감독님의 투수 교체 부분입니다.
김상수가 투구수도 많지 않았는데 안타 하나 맞았다고 바로 뺀 것도 좀 아쉽고...
박성훈이 그래도 구속에 비해 구위는 더 괜찮아보였는데도 1타자만 승부하게 하고 내려보내질 않나,
이보근은 시범경기부터 지금까지 변한 것도 별로 없이 주구장창 두들겨맞고 있었는데도 우리보다 더 현 상황을 모르시는 건지 참 답답하더라고요.
거기다 오재영도 또 원포인트에 전날 2이닝이나 던진 한현희 연투...

뭐 연투까지는 그렇다고 칩니다만, 7회 2/3이닝 막고 나서 8회부터는 바로 뺐어야 했습니다.
남아있던 투수가 김영민, 김수경, 이정훈이 있었으니 이 선수들로 1이닝 못 갔겠습니까...
그렇게 선수들 못 믿으면 뭐하러 1군에 데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 예상 외의 불방망이 타선

타자들 기록도 그냥 참고로만 보시면 되는데 단 2경기지만 참으로 아름다지 않습니까... ㅋㅋㅋ
시즌 내내 이렇게 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어차피 타선의 기복이란;;;;

솔직히 김민우가 크게 잘했다는 생각 안 들었는데(수비 때문에 그런지도) 타격 지표는 장난 아니군요.
하긴 나이가 있어서 시즌 초반에만 이러다가 쭉 내려오긴 할 것이니 출루율과 수비 부분만 좀 더 신경써줬음 싶습니다.

우리 팀에서 요즘 제일 hot하고 무서운 타자가 바로 오재일입니다. ㅋㅋㅋ
저도 어제 일행들이랑 야구 보면서 오재일만 나오면 우리 팀에서 제일 무서운 타자 나온다고... ㅋㅋ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있게 스윙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데 어제 후반에는 조금 서두르는 기색이 보이더군요.
사실 타자들에게 이 타이밍이 하락세가 올 수도 있다는 징조인데 그래도 일단 마인드 자체가 변한 것 같아 잘 이겨내리라 믿고 싶네요.
뭐 부진해지면 반대로 조중근이 살아나겠죠??

따라가기 급급한 타격을 보여주며 개막전 첫 병살타의 주인공이 된 강정호가 어제는 급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은 어제 여러 분들이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셨고, 저도 좀 걱정스러워서 "중계로 보니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더라." 고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렇게 전해주고 왔습니다.. ㅋㅋㅋ
본인도 알더라고요. 그래서 어제는 좀 더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이더라고요.
물론 첫 2타점은 바람의 기운을 빌린 것이지만 나머지 타점 상황을 보면 올 시즌 정호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역할을 잘 해낼지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집사님 어제 다리에 공을 맞으셨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수비하시기 참 힘들었을텐데 공까지 맞고...-_-;;
아무튼 개막전 5회초 1사 상황에서의 그 안타 아니었으면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허도환 선수 참 고생 많이 했습니다. 어제 그 어려운 상황에서 패대기 볼 다 잡아내고...
개막전 때도 니퍼트를 그렇게 끈질기게 괴롭혀준 덕분에 무너뜨리리 수 있었고요.
단지, 사구로라도 나가려고 자꾸만 몸을 들이대는데 제발 그러지 말길 바랍니다.
그러다 다치면 팀도 손해지만 본인도 손해라는 걸 명심해줬음 하네요.

택근브이 옥의 티 하나.. 어제 우리 귀요미가 8회 무사 1,2루였던가...
아무튼 그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 왜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내주나요. 과욕이었어요-_-;;
아무튼 이거 빼고는 워낙 잘해서 특별히 기억 남는 건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다시 뒤집어보려고 홈런 노릴 때의 모습이에요.
솔직히 제가 승부에 별로 연연하지는 않아서 어제처럼 져도 뭐 열받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어제 택근이의 그 모습이 끝까지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아 코 끝이 찡했습니다.
그쵸~ 팬들은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런 걸 원하는 겁니다..^^

서건창은 토요일에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기도 했고, 글도 길어지니 앞으로 기대된다는 정도의 멘트만 남기도록 하고요.. ㅋ
장기영이 좀 걱정스럽긴 한데 그래도 좋은 수비를 많이 해줘서 투수들 어깨를 가볍게 해준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네요.

박병호가 수비 부분은 많이 우려스럽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풀타임 첫해이기도 하니 수비에서는 크게 부담을 주면 안되겠다 싶긴 합니다... 본인도 더 노력하겠죠.
타격 기록도 시원치 않아보이지만 여전히 예전보다는 참을성있게 공을 보고 있는 듯 하네요.
K/BB 비율 보시면 시범 경기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기다려주면 알아서 페이스는 올라와줄 듯 하네요... ㅎㅎ




★ 희망적인 2012 시즌


사실 매년 모든 이들이 하위권으로 예상하는 와중에도 매 해 시즌 초반만 반짝 활약하고 쭉 내려가는 패턴이었는데...
올해는 그런 점에서 1승 1패를 한 게 차라리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보근과 손승락이 문제가 생기면서 초반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보완할 시간은 많이 있기에 크게 비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고 이 두 선수 모두 계속 안좋지는 않을 것이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되겠죠...
문성현도 등판을 거듭할때마다 좋아질 것이고, 선발투수 자원도 많이 있기에
경쟁을 통해 몇몇 갑툭튀 선수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김병현 합류 후에 말이죠...^^

타격은 사실 기복이 있는지라 언제까지 좋을 수도 없고, 항상 나쁠 수만은 없지만 확실한 건 정말 짜임새는 생겼다는 것입니다.
단 2경기 뿐이지만 이택근이 경기를 못 풀어준다고 해도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풀어주기도 하고...
클린업이 부진하면 하위 타선이 분전해주기도 하는 데다가 선수들이 타석에서 상당히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괴롭혀주고 있네요.
이런 모습만 변하지 않으면 설사 사이클이 하향세라고 해도 예전처럼 무기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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