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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Library

제 5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 결승 및 후기..!!

by ♥Elen_Mir 2014. 6. 16.

제 5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대회는 광주일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준결승전 성남서고와 안산공고의 대결에서 1-0 으로 승리를 거둔 성남서고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광주일고도 디펜딩 챔피언 덕수정보고를 5대 2로 꺽고 결승에 진출했고, 성남서고를 10-0으롤 물리치고 38회 대회이후에 21년만에 황금사자기를 거머쥐는 감동을 이뤄냈다.

 


  ♥ 결승전 광주일고 대 성남서고!!

 



<출처 : 동아일보 스포츠>

 


  광주일고 선발 강정호 대 성남서고 선발 임영치.

  원래 포수마스크를 썼던 강정호가 선발로 나와서 8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 8탈삼진을 잡았고, 공격에서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리며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대회 15타수 5안타 7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고, 투수리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광주일고 투수들의 활약의 맡거름이 되었다.  투수로서도 직구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우타자 몸쪽 코스와 좌타자 바깥쪽 코스 제구가 불안하긴 했지만 직구스피드와 묵직한 볼끝으로 타자들의 배트를 밀리게 만들었다.

  

  반면 성남서고는 에이스 이천웅의 전날 완투로 인해 임영치로 선발을 내세웠으나 역시 광주일고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막기는 힘들었다. 

  승기를 잡은 건 3회초.  문종현의 안타와 전준수 볼넷, 김성현의 안타로 무사 만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다시 4회초 2학년생 김강의 3루타와 나승현의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뽑고, 계속 이어진 찬스에서 전준수의 안타와 김성현의 적시타, 서건창의 1루수 땅볼타구로 5:0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5회초 다시 이어진 김강의 2루타와 나승현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에서 문종현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올리고, 6회초 김성현의 안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에서 와일드피치로 한루씩 진루한 가운데 김남석의 적시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 윤대원의 야수선택 플레이로 3점을 추가했다.  또 8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나승현의 중전 적시타로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완승했다.

  마지막 9회말 수비.  MVP 강력 후보 나승현이 1이닝을 삼진 한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아내며, 10-0으로 광주일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제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시상내역


 

수상내역이름소속 
최우수선수 나승현 광주일고  
우수투수 강정호 광주일고  
감투 이천웅 성남서고 투수  
수훈 김강 광주일고 좌익수  
타격 김강 광주일고 좌익수 0.538
도루 민병헌 덕수정보고 중견수 4개
타점 강정호 광주일고 포수 7타점
홈런 원종현 군산상고 3루수 2개
안타 김성현 광주일고 유격수 10안타
득점 김성현 광주일고 유격수 5득점
감독 허세환 광주일고 감독  
지도 김영호 광주일고 부장  
공로 한종관 광주일고 교장  
모범심판 김형주 대한야구협회 


  역시 MVP는 광주일고 에이스 나승현이 받았다.  팀 5경기 모두 등판해서 21이닝동안 9안타 2실점 21탈삼진을 잡으며 대회 최고 투수로서의 위용을 뽑냈고, 타격에서도 17타수 7안타 2타점 타율 0.411을 보여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었다.  고교야구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타자들이 잠잠한 타격을 보여주긴 했지만 타자들을 이길 자신이 있었기에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였다고 하고,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었다.  다소 왜소한 체격과 비틀어 던지는 폼으로 부상 위험이 있긴 하나 직구스피드, 배짱, 컨트롤, 수비, 견제 등 모든 능력이 뛰어나 분명 2차 상위라운드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감투상을 받은 성남서고 이천웅.  이 선수도 2학년 좌완 에이스로서 성남서고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줬고, 좌우 구석을 찌르는 코너웍이 일품이고, 공의 위력도 있고, 내년 분명 돌풍의 핵이 될것으로 보이는 선수로서 많은 기대가 된다.^^

 

  수훈상과 타격상을 받은 광주일고 좌익수 김강.  아직 2학년생으로서 벌써 나무 배트는 적응한 듯 보이고(광주일고 타자들 성향이 모두 그러함..ㅡ,.ㅡ), 공을 맞추는 능력이나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일품이다.  물론 타격기술도 좋은 편이고... 이 선수도 앞으로 대회에서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다.

  도루왕을 차지한 덕수정보고 민병헌.  사실 한번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뭐라고 얘기하긴 힘들지만 정교한 타격, 뛰어난 주루센스에 발도 빠르고, 넓은 수비 범위에 수준급의 클러치 능력, 다재다능한 야구 천재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솔직히 클러치 능력에선 좀 의심스럽지만 분명 야수로서 타격과 주루와 수비에선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이고, 2차지명 상위라운드에 지명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본다.

 

  우수투수상과 타점상을 받은 포수 강정호.  신체조건도 좋고, 투수 리드도 일품이고, 2루 견제 능력도 좋고, 수비도 좋고, 거기에 타격 기술까지 좋은 선수라고 생각이 든다.  투수로 나오긴 했지만 포수로서의 능력도 뛰어나고, 각 프로팀마다 괜찮은 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분명 2차지명에서 돌풍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홈런상을 받은 군산상고 원종현 선수.  3루수로서 수비 범위도 넓고, 어깨도 강하고 그래서 사이드암 피처로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특히 홈런상을 받았으니만큼 고등학생치고 파워도 좋은 편이고... 이번 대회 단 3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그 중에 2개를 원종현이 때려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이 가고 얘기하고 싶은 선수는 최다안타와 최다득점 수상자인 광주일고 유격수 김성현이다.  지금 현대 유니콘스 내야진이 불안해서 더욱 그러한 거 같은데 김성현을 보니 그 선배인 광주일고 유격수 출신 정성훈이 생각난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도 쉽게쉽게 잘 처리해주고,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고, 거기에 어깨가 강한 것 같진 않지만 타구 판단도 잘하고... 거기에 공격에서도 타격센스, 주루센스를 모두 갖췄고, 발도 빠르고 또 밀어치는 기술에도 능한 것 같고, 상황에 따른 타격 컨트롤도 보여주고 있고... 분명 개인적인 생각에는 광주일고 시절 정성훈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이번 2차 상위지명이 될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이 투수가 많아서 야수로서 민병헌이나 김성현 정도가 상위라운드에 있을 거 같은데 현대 스카우터가 꼭 김성현을 지명했으면 하는 것이 내 희망사항이다. ^^;;;


  그 밖에 얘기하고 싶은 선수는 역시 안산공고 김광현이다.  완벽한 좌완 오버핸드 에이스로서 제구력도 좋고, 무엇보다도 직구에도 힘이 있고, 스피드도 괜찮은 편에다가 구종도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하다.  물론 거의 던지는 구종은 직구와 커브 정도이고, 우타자 몸쪽과 좌타자 바깥쪽 제구력이 아주 좋은 편이다.  커브 각도도 엄청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실제 성격은 얌전하다던데 마운드에서는 아주 대담하고 영리한 피칭을 하는데다가 스스로 야구를 즐긴다는 점이 이 선수의 심리적으로나 야구 내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기대해주게 만든다.  아직 2학년 선수긴 하지만 미추홀기 우승할때 1학년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기에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주 기대가 된다.

  또 군산상고 차우찬 선수도 경기 운영능력만 좀 향상시킨다면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에 프로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고, 포철공고 정희석도 기복이 없고, 제구력이 좋아서 스피드만 올린다면 프로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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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5년부터 고교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보러 다니면서 쓴 글인데 지금보니까 참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이 때는 박진만이 삼성으로 가고 무주공산인 유격수 자리때문에 김성현을 좀 더 눈여겨보고 있긴 했었는데...

정호가 프로와서 유격수로 전향할지는 몰랐었다... 아마 이때 붙박이 유격수가 강정호였다면 더 눈여겨봤을테지만...

 

그래도 이 당시 정호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모든 포지션에서 두루두루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으니까...^^

이렇게 눈여겨보다가 우리팀에 지명되었을 때 정말 좋았었다. 성현이는 좀 아쉬웠지만.... 어쨌든 내가 눈여겨보던 녀석이

우리 팀에 오다니...

아마 내가 정호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건 이 때의 인연이 컸을거란 생각이 든다. 정말 이 때의 느낌과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하니까...

만약 정호가 여러 포지션을 거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 이제 정해진 자리 완벽히 습득하여...

박진만을 뛰어넘는 우리나라 최고의 유격수가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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