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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Travel Essay

오스트리아 여행은 휴양이 될 듯한 느낌...!!

by ♥Elen_Mir 2024. 9. 15.

[커뮤니티에 올린 글...]

 

 

안녕하세요.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귀성길로 힘드셨을텐데 지금쯤은 가족, 친지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브로츠와프 공항]

 

 

 

전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습니다. 그제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7시간 정도 layover(비 와서 그냥 안 나갔;;;)하고, 바르샤바로 넘어가서 바로 앞 호텔에서 씻고 잠만 조금 잔 후에(저렴한 편이었지만 몇 시간만 있다 나오니 돈이 좀 아깝더군요... ㅜㅜ) 어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넘어왔습니다. 솔직히 다 delay되긴 했으나, 도착은 거의 다 정시에 해서 큰 문제는 없었고, 바르샤바 공항은 마치 인천공항의 명절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토요일 시작이긴 했는데 유럽의 거점 도시 중 하나다 보니 새벽 5시에도 각 출입검사 게이트마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더라고요.

 

 

 

[바르샤바 공항]

 

 

 

이러다 비행기 놓치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래도 약 1시간 정도 후에 입국장으로 들어갔고, 시간이 약간 남아서(돌아갈 때 또한 바르샤바 경유긴 한데 시간이 1시간 30분이라;;;) 기념품 조금 사면서 공항 구경을 했네요. 생각 외로 크지는 않아서 뭐 다른 공항과 별반 다를 바는 없지만 폴란드 국적기인 폴란드 항공이 아이들을 위해 놀 공간을 저렇게 마련해뒀더군요.

 

아무튼 어제 드디어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왔습니다. 비는 물론이고, 바람이 거의 폭풍 수준이라서 우버타고 호텔로 왔고요! 그나마 비엔나 공항과 제가 머물고 있는 비엔나 중앙역 근처 호텔이 거리가 얼마 안되어서 아주 비싼 수준은 아니고, 제 서울 집에서 인천 공항까지의 택시비 정도 나오더라고요. 팁까지 하니 좀 더 나왔지만요. ㅋ

그래서 어젠 그냥 중앙역에 이것저것 상점이 많다고 하니 여기만 구경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제 숙소가 벨베데레 궁 근처라서 여기만 마실 다녀오려고 했는데 폭풍 때문에 가기 힘들더라고요. 그냥 공원 입구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날씨때문에 카메라는 안 가지고 나가서 사진은 없습니다. :(



 

문제는....

 

 

[날씨만 찍은 거라 빨리 돌려보시면 될 듯...참고로 방음된 창이라 소리는 거의 안 들립니다...;;;]

 

 

 

 

 

오늘 아니, 내일까지 날씨가 이렇습니다. 비엔나가 관광 도시인데 이대로면 휴양만 하다 가다 생겼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오늘 느즈막히 나가서 벨베데레 공원 마실 후에 호프부르크 왕궁(그 아름다운 도서관 갔다가)부터 한바퀴 쭉 돌아 슈테판 성당까지 찍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망했습니다. 더 문제는 내일도 잘츠부르크마저 날씨가 이래서 잘츠부르크도 못 가게 생겼어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 폭풍을 뚫고 가기도 그렇고, 더 문제는 사진은 더더욱 남기기 힘드니까(카메라가 너무 젖어서 혹시나 고장날 지도 모르니) 그냥 기차표도 취소해야할 판이네요.

 

그나마 모레부터 소나기 정도고 바람이 그래도 15kph 정도인 거 같아 잘츠부르크 갈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이 다음날 할슈타트 가는 날이나 일부러 내일로 잡아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 대신 오늘까지 잘 쉬어야겠죠.

내일은 그래도 바람이 25kph 정도 되는 거 같아서 비엔나 중심지들은 좀 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나마 우비로 잘 막아봐야죠.(어제나 지금은 우비도 못 막을 정도라;;; ㅜㅜ)

 

 

수 많은 여행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행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작년에 아이슬란드 갔을 때 바람은 많이 불었어도 일부 장소 빼고 견딜만은 했는데 오스트리아가 더 심할지는 미처 생각도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낯선 장소에서 이렇게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도 나름 괜찮기는 합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어제 낮잠을 장장 3시간 이상 때렸는데도 ㅋ) 좀 쉰다고 생각해도 될 거 같고, 뭐 여행하다 이런 날도 있는 거긴 하니까요. 평소에도 가끔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데 여행이라고 다를 게 있겠습니까...

 

날은 선선해서 좋습니다. 더운 거 너무 싫어해서 그런가 시원하고 선선한 기온은 맘에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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