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인천 지역의 관람료가 조정이 되어서 조조를 4000원에 볼 수 있다고 하고 또 마침 그렇게 기대하던 다빈치 코드가 이번 주에 개봉한다고 했기에 마음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조조로 영화롤 보러 갔다.(뭐 결과적으론 통신사 할인받아서 2000원에 봤지만...ㅋㅋㅋ)
우선 영화는 원작에서와 같이 소니에르가 관장으로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소니에르가 오푸스데이의 추격을 받으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죽어가는 중에 자신의 몸을 이용해 메시지를 남긴다.
그 메시지에 따라 파리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하버드 대학 기호학의 교수 로버트 랭던을 루브르 박물관으로 소환하게 되고, 거기서 암호 해독요원 소피 느뵈를 만나면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다빈치코드는 책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 또 영화가 만들어진 지금까지 계속 기독교인에게 예수의 신성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공격을 받아왔고, 그래서 더욱 주목받아온 작품이라 내 자신도 많은 기대를 했었다.
우선 제목에서부터 분석해보자면 다빈치코드의 다빈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가리키는 것이고, 코드는 말그대로이다.
즉, 다빈치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서 이 이야기의 미스터리는 시작되고, 다빈치가 남긴 작품들의 의미와 시온수도회와 오푸스데이의 관계, 고대의 기호나 문구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예수에 대해 인간적인 해석을 하게 되고 그 해석을 가설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책들은 대부분 역사적인 사실이나 가설을 기초로 한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들이었고, 다빈치코드도 그 중의 하나였다.
우선 로버트 랭던의 성격은 아주 잘 표현했던 것 같지만 랭던이 가지고 있던 가톨릭의 가치관을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묘사해 놓은 것 같아 그 점이 아쉬웠다. 아마 이것은 기독교들의 큰 반대를 어느 정도 감안했던 처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ㅡ,.ㅡ
그리고 소피 느뵈 역을 맡았던 오드리 토투는 사실 소피 느뵈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그러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원작과는 달리 긴장감이 덜했다는 점이다. 시간제한이나 장소제한이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생각보다 너무 술술 풀렸고, 이게 그렇게 쉽게 풀릴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실망했다 뿐이지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고, 괜찮은 영화였다.
원작 자체의 스토리가 탄탄해서 영화의 완성도나 스토리는 꽤 탄탄했던 것 같고, 인물들의 표현도 꽤 섬세하게 풀어나갔던 것 같다.
로버트 랭던의 폐쇄공포증과 폐쇄공포증이 생긴 이유를 간단히 한 장면으로 표현했고, 소피 느뵈와 그녀의 할아버지 자크 소니에르의 과거와 두 사람을 멀어지게 만든 사건도 마찬가지였으며, 오푸스데이의 전사 사일런스의 과거도 군더더기없이 필요한 부분만 영상으로 간단히 잘 표현했다. 한 마디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장면은 이제 대세인 것 같단 느낌이고, 효율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장치인 것 같다.
이에 더하면 배우들 모두 연기력이 워낙 뛰어나서 이런 배우들 연기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볼 만했었던 것 같고, 루브르 박물관 입구의 피라미드, 실내의 작은 피라미드, 그림, 풍경, 고대의 장소 등등 영상도 이뻤던 것 같다. 로즈라인도 원작 그대로 너무 잘 표현해 주었던 것 같고...
어떠한 작품이든지 또 사람도 마찬가지로 동전의 양면과 같이 좋은 점이 있으면 안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사실 영화든 책이든 보는 관객이나 독자는 이런 점에서 이것은 참 좋았고, 저건 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 후기때문에 영화 별로라더라 하면서 꺼릴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장점도 분명히 있는 영화라고 표현했지만^^
난 좋은 원작들이 영화화되는 것이 너무 좋다. 이렇게 세상에 주목을 받으며 이러한 작품도 있구나, 이런 기록들이 존재했었구나 하는 앎의 기회도 많이 제공하고, 사물을 새로운 면에서도 바라보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도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나마 세상에 사는 재미가 조금이라도 생기지 않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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