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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Library

[스크랩]060212 군산시장배 셋째날 1경기 두서없는 관전평

by ♥Elen_Mir 2014. 6. 16.

시작에 앞서서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제목에서도 일부 표현하였지만, 전문적인 글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대단한 낭패를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참고자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려둡니다.
* 전광판과 팜플렛을 동원하였고, 나름대로 필기까지 하였지만 선수들과 사진의 매치가 적절치 않을 수도 있기에 이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특히 전광판의 경우 중간중간 제대로 바뀌지 않은 적이 많았고, 팜플렛도 배번과 선수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던터라 선수 확인에 오류가 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점으로는 변명의 여지를 남겨둡니다.
*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못찍은 선수도 몇 있는 듯한데 일부러 안찍은건 아니니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 자체가 관전평이기 보단 선수소개에 가까울 듯 한데 이러한 점은 저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근데 사진찍고 라인업 정리하면서 야구보기가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무 이해관계 없는 순수 야구팬의 눈으로 본 관전평인 만큼 색안경은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Episode 4 - 뒷풀이...

첫날 경기가 끝나고 나니 다들 매우 출출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점심을 아니 먹었으니 그럴 수 밖에요.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주에서 절*매님께서 등장하시어 합류하시었고, 여수에서 원정오신 야구 지름신이 젤 많이 강림하시는 분께서도 합류하시어 도합 인원은 7명을 채웠습니다.

군산이란 곳이 놀곳을 찾기가 상당히 마땅찮은 터라 익산으로 이동할까 하였으나, 내일 다시올 생각을 하니 차라리 군산에서 모든걸 해결하자는 굳은 신념으로 군산대 근처로 향했습니다. 승용차가 두 대가 동원되었는데, 두 차의 운전대를 잡으신 분 모두 길을 모르다보니 중간에 엉뚱한 길로 빠져 무척이나 곤혹스러웠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는군요.

이후는 안봐도 비디오일 듯 싶지만, 무한 술판에 빠져듭니다. -_-; 시즌중엔 야구장에서 술마시고, 비시즌중엔 술집에서 술마시는 술의 달인들이 모인 모임인만큼 모두 쭈욱 들이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은 저는 어제도 한잔더님과 소주 다섯병을 가뿐하게(?) 나눠 마시고 -_-; 오늘 군산갈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전국적으로 비라 못갔습니다.)

더구나 이 분위기는 성남에서 출격하신 *리님의 합류로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8명이 함께 했을땐 두려울 것이 없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_-a 이와중에 절*매님은 다음날 스케쥴이 있으셔서 부득이 하게 먼저 집으로 가셨습니다. 뭐 지금 생각해보니 초토화까지는 안가고 적절히 완급조절을 해가며 무리한 피칭을 자제하여 숙소에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씩 가볍게 하면서 푹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섯시간쯤 잤을까, 날이 밝아와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 아침도 안먹고 그냥 와 버렸지요. 이러한 이면엔 밥먹고 야구 중간부터 보는 경우보단 차라리 굶고 처음부터 다 보겠다는 지극히 야구폐인(!) 스러운 사고방식 -_-; 이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



1경기 09:30 신일고 2 vs 2 진흥고 (at 군산야구장)

[신일고 라인업]

[진흥고 라인업]

타순

이름

배번

포지션

1

주수범

33

RF

2

박세혁
-> 나현채 (6회)

24
39

DH

3

김현수

5

3B

4

강성호

36

1B

5

이준수

12

C

6

박효승
-> 김종명 (7회)

7
11

CF

7

정두산
-> 권순일 (5회)

28
9

LF

8

박재민

32

2B

9

김동영

1

SS

P

김종명
-> 김홍일 (5회)
-> 정진수 (7회)
-> 최헌주 (9회)

11
21
7
13

RHP
RHP
LHP
RHP

타순

이름

배번

포지션

1

나성범
-> 김종문 (7회)
-> 안민 (9회)

14
20
7

RF

2

문준용
-> 정은표 (9회)

16
17

3B

3

나성용

27

C

4

강병운

10

1B

5

정영일
-> 천성균 (5회)
-> 정형식 (7회)

55
1
26

P

6

설재훈
-> 이자송 (6회)

5
21

LF

7

홍석용

25

CF

8

정범준

6

2B

9

박상현

3

SS

P

정영일
-> 천성균 (5회)
-> 정형식 (7회)

55
1
26

RHP
LHP
RHP


스코어는 비긴 경기였으나, 신일고가 동점을 만든 투런홈런을 뽑아내지 못했다면 완전히 질뻔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이 경기에선 진흥이 형제간인 정영일 선수와 정형식 선수를 등판시켜 더욱 흥미거리가 되기도 했었고, 득점찬스에서 대량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비기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신일은 수비에서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여러번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투수들의 공이 전반적으로 빠른편이었지만, 투구폼이 다소 불안정한 점이 일행분들 사이에서 거론되기도 했었습니다.



1경기 - Player of The Game

-= IMAGE 4 =-

-= IMAGE 5 =-
정영일 선수 / 55 / RHP - 4이닝 7삼진

이 날은 에이스인 정영일 선수가 선발등판 했습니다. 한잔더님께서 정영일 선수 직구를 '대포알' 로 비유하시는데 참 적절한 표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구구속은 130중후반대에서 형성되었고, 140이 넘는 공도 들어오긴 했으나 신일고 타자들을 압도하기에는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는 선수가 없었을 정도이니 -_-;)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거기에 간간히 섞어쓰는 커브의 위력도 상당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직 본인의 구속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본격적으로 페이스가 올라오는 시점에 좀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진흥내야의 안정세를 고려한다면 정영일 선수의 피칭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야수실책이 겹치면서 불필요한 투구수가 많았던 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나치게 삼진을 의식하며 풀카운트 접전을 유도했는데, 현장에서 쉽게 맞춰잡으라는 코칭스탭의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확실히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진흥의 내야 수비진은 아직도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말이죠.


-= IMAGE 1 =-
정범준 선수 / 6 / 2B - 3안타 (1루타 2개, 2루타 1개)

공수에서 맹활약한 정범준 선수도 능히 수훈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만 하겠습니다.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3안타를 때려낸데다 수비에서도 타구 처리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구나 3안타는 빗맞은 안타도 아닌 잘맞은 안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IMAGE 5 =-
강성호 선수 / 36 / 1B - 7회 투런 홈런

팀이 비기는데 일조한 강성호 선수입니다.

7회 동점을 만드는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상대한 천성균 선수의 구위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뱃 중심에 잘맞춘 타구를 양산해 냈습니다. 비거리는 100m 정도로 추정되는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말 그대로 팀의 4번 타자 다운 타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IMAGE 4 =-

생각해보면 이틀연속으로 홈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요?



1경기 - 선수 엿보기

-= IMAGE 5 =-

-= IMAGE 2 =-
김종명 선수 / 11 / RHP

상당히 빠른 볼을 구사하던 선발투수 김종명 선수입니다.

140을 상회하는 볼을 던졌는데 직구에 힘은 그다지 위압감이 있는 편은 못되었습니다. 하지만 커브의 위력이 좋고, 좌우를 찌르는 코너웍이 좋아서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또한 와인드업 동작이 느린편이라 설재훈 선수가 출루해서 배터리를 흔들고 도루까지 하는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 IMAGE 8 =-
정진수 선수 / 7 / LHP

좌완으로서 상당히 빠른 공을 가지고 있던 정진수 선수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투구폼이 상당히 독특한데, 일행분들 중에선 일본풍의 느낌이 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셨습니다.

투수들의 투구동작은 개인별로 유연성의 차이가 있기 마련인지라 단정짓기엔 적절치 못할 수도 있으나, 다소 몸엔 무리가 가는 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IMAGE 10 =-
최헌주 선수 / 13 / RHP

신일고에서 마지막에 등판한 최헌주 선수입니다. 14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렸는데, 공에 위력은 있으나 투구동작에서 고개가 약간 뒤로 젖혀지는 관계로 이 점은 제구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어 보입니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면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었겠지만 단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는 통에 오래 못지켜본게 안타깝네요.


-= IMAGE 3 =-
주수범 선수 / 33 / RF

-= IMAGE 4 =-
박세혁 선수 / 24 / DH

-= IMAGE 7 =-
김현수 선수 / 5 / 3B

-= IMAGE 6 =-
이준수 선수 / 12 / C

-= IMAGE 7 =-
박효승 선수 / 7 / CF

-= IMAGE 8 =-
정두산 선수 / 28 / LF

-= IMAGE 3 =-
박재민 선수 / 32 / 2B

-= IMAGE 4 =-
김동영 선수 / 1 / SS

-= IMAGE 8 =-
권순일 선수 / 9 / LF

-= IMAGE 1 =-
나현채 선수 / 39 / DH

-= IMAGE 9 =-
김홍일 선수 / 21 / RHP

-= IMAGE 9 =-
나성범 선수 / 14 / RF

-= IMAGE 3 =-
강병운 선수 / 10 / 1B

-= IMAGE 9 =-
설재훈 선수 / 5 / LF

-= IMAGE 10 =-
홍석용 선수 / 25 / CF

-= IMAGE 2 =-
박상현 선수 / 6 / 2B

-= IMAGE 7 =-
김종문 선수 / 20 / RF

-= IMAGE 1 =-
안민 선수 / 7 / RF

-= IMAGE 2 =-
정은표 선수 / 17 / 3B


-= IMAGE 2 =-

-= IMAGE 7 =-
천성균 선수 / 1 / LHP


-= IMAGE 9 =-

-= IMAGE 6 =-
정형식 선수 / 26 / RHP



Episode 5 - 헬스클럽에서 생긴일

군산 가기 이틀전인가 되었을 겁니다. 아마 기억엔 목요일인 듯 싶네요.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에서 진흥고 선수들을 봤습니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들어오더군요. 진흥고 선수인건 확실한데 경기를 보다보면 의외로 얼굴을 볼일은 많지 않은터라 면식도 없고 해서 주저하다가 (제가 좀 소심한 구석이 있지요. -_-;)말을 건넸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말을 받아준 선수는 문준용 선수였고, 선배인 나성용 선수, 이자송 선수와 함께 운동하러 온 셈이었습니다. 등치가 있는 친구가 당연히 성용군이었을테니 준용군이 일일이 지목하지 않아도 금방 알겠더군요.

초면이라 그리 깊이 있는 얘기는 건네지 못했지만 남해 잘다녀왔냐는 둥, 인하대와의 연습경기 취소되었겠다는 둥의 얘기를 건넸더니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고, (어찌보면 당연한 -_-;) 작년에 진흥고 출신인 이상진 군과 김창호 군도 헬스클럽에서 만났었던 적이 있다고 하니 정체(아마야구팬)를 대충은 아는 눈치였습니다. 그에 화답하듯 금요일 경기 때문에 바로 군산간다는 얘기를 해주더군요.

지난해 이 친구들은 경기도 몇 번 보았던 것 같은데, 실제 중계로는 자세히 볼 기회가 없다보니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었습니다.

옛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그런 의미에서 이 선수들은 좀 다른 사진 몇 개를 담아봅니다. 단, 이자송 선수는 중간에 교체되어서 타석에 있는 사진밖에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은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 IMAGE 5 =-

-= IMAGE 6 =-

-= IMAGE 10 =-
문준용 선수 / 16 / 3B


-= IMAGE 10 =-

-= IMAGE 1 =-
나성용 선수 / 27 / C


-= IMAGE 3 =-
이자송 선수 / 21 / LF



1경기 - 현장 스케치

-= IMAGE 1 =-

-= IMAGE 2 =-

-= IMAGE 8 =-

-= IMAGE 3 =-

-= IMAGE 4 =-



(ps) 이 경기는 메모 덕택에 그나마 좀 많은 것들을 언급할 수 있었던 듯 싶습니다.
속편은 다음 경기로 이어가겠습니다.
:)

출처 : 비밀클럽                      200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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