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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Library

[스크랩]060205 연세대 vs 광주일고 연습경기 두서없는 관전평

by ♥Elen_Mir 2014. 6. 16.

시작에 앞서서

글이 생각보다 많은 곳으로 퍼지는 듯 하여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그렇게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저 자체가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인지라 수준높은 글을 바라는 분께는 실망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글은 제가 아는 부분과 제가 캐치한 부분들만을 담아두는터라 수준의 한계는 명백하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어느 스포츠건 선수들의 플레이는 당일 컨디션을 비롯한 여러 가지 팩터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당연히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점을 확대해서 얘기할 생각은 없지만, 언급하지 않는 것 또한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야 하는 관전평에서 양심을 속이는 일이라 판단되어 있는 그대로 본대로 느낀대로 기술하였으니 혹시라도 글을 읽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실 분(ex ; 특정 선수의 팬이나 관계자분)이 계신다면, 이점 미리 양해말씀 드립니다.
* 연습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상당수가 작년에 비해 배번이 바뀌어 매치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연세대 선수들은 딱히 개개인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배번으로만 언급하고자 합니다. 또한 득점상황이나 선수 교체상황등도 다소 부정확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 아무래도 연고지인 광주일고 위주의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 타구로부터 안전을 위해 2중으로 설치된 그물망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광주일고를 향해서

토요일에 부산에 가까운 분의 결혼식 참석 때문에 사실 일요일 경기를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침 심야 버스를 타고 올 수 있게 되어 새벽에 광주에 도착해 집에서 쉬다가 12시 경에 일고 정문에서 일행분들과 만났습니다. 사실 상당히 피곤하더군요. 야구 보는일 말고 다른일이 약속되어 있었다면 그냥 잤을 듯 합니다. -_-a


-= IMAGE 7 =-

-= IMAGE 6 =-

-= IMAGE 1 =-

-= IMAGE 2 =-

-= IMAGE 3 =-


어쨌든 이후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일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일고 경기를 작년에 한 10경기 가량 본 것 같은데, 직접 학교에 와본적은 없어서 여기저기 학교의 모습과 경기시작 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연세대 7 vs 0 광주일고 (at 광주일고 운동장)

일단 7대 0이란 눈에 보이는 스코어만큼 허탈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야구선배인 연세대가 광주일고보다 한수 내지는 두수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세대는 내야의 견실함에서, 등판한 투수들의 질적인 부분에서, 타선의 집중력에서 상당한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타자들의 하드웨어가 우수해 장타가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고의 경우도 이 경기가 올해 치루는 첫경기였음을 고려하고, 아직 중학생 티를 벗지 못한 신입생들이 일부 플레이 했다는 점을 상기시켜 본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광주일고 라인업]

slot

name

num

pos

1

전준수

7

CF

2

김다빈

13

2B

3

박진섭

1

RF

4

김남석

16

3B

5

조성원

24

LF -> 1B

6

이철우
-> 조성진 (6회)

18
9

DH
LF

7

한희준
-> 서건창 (7회)

6
8

1B
DH

8

윤여운

22

C

9

허경민

5

SS

P

채선관
-> 김경렬 (3회)
-> 김훈석 (5회)
-> 송성신 (7회)

29
21
31
36

RHP
LHP
RHP
RHP



일단 일고의 라인업은 위와 같았습니다. 연습경기 답게 네명의 투수가 이어던졌고, 각각 특색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 IMAGE 2 =-


우선 신입생으로 추정되는 선발투수 채선관 선수가 가장 눈에 들어 올수밖에 없었는데, 다소 불안정한 릴리즈 포인트로 제구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자체의 힘이 압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어서 힘이 있는 연세대 상위타선에게 공략당하기도 했습니다.

단 1회에 좌타자의 무릎 근처로 정교한 컨트럴이 동반된 공이 하나 구사가 되었는데, 일행분들도 감탄사를 보냈을 만큼, 제구력이 안정된다면 또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로 보여집니다.


-= IMAGE 2 =-

-= IMAGE 1 =-


또한 이 공을 받아준 윤여운 선수에 대한 얘기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파이팅이 참 좋은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고, 다른 선수들을 안방마님같이 다독거리는 모습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포수의 경우 너무 오버하는 경우도 발견되지만, 우려와 달리 그런 모습 없이 경기에 충실히 임하더군요.

그리고 주위에 계신분들이 블로킹에 대한 것도 상당히 노련한 면모가 엿보인다며 칭찬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도루저지 능력으로 통상 거론되는 2루에 대한 송구는 다소 아쉬운 면도 있었고, 타석에서 변화구 대처능력에선 약간 문제점을 보였습니다.


-= IMAGE 4 =-


이후 등판한 김경렬 선수는 압도적인 공을 뿌리지는 않았으나 투구폼 자체에서 공을 늦게 노출시키기에 좌타자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승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연세대의 좌타라인이 상당히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준 타자들이었는데, 그 선수들이 타이밍을 못맞춰 파울타구를 여러번 만들어 내기도 했었습니다.


-= IMAGE 6 =-


2루수로 출장한 김다빈 선수는 호수비를 한건 보여주었습니다. 1, 2간 빠지는 잡기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아웃시켜 상당한 박수를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호수비에 비해 타석에서는 그다지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지는 않았습니다.


-= IMAGE 9 =-


지난해도 종종 볼 수 있었던 김훈석 선수도 등판했습니다. 이 동안 야수실책을 섞어 추가실점이 이루어졌습니다.


-= IMAGE 8 =-


마지막으로 3이닝을 던진 송성신 선수입니다. 일단 일행분들의 공통된 견해는 공에 힘은 확실히 있으나, 다소 부자연스러운 투구폼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너무 힘만 앞세우는 피칭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공의 위력으로 타자를 압도하여 잡아내기도 하였고,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여 기대되는 선수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 IMAGE 6 =-


마지막에 무사만 아니었으면 팀에서 유일한 타점을 올릴 수 있을 만한 2루타를 때린 김남석 선수입니다.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핫코너의 수비는 다소 불안정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3루가 공격적인 타자들이 들어서는 만큼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포지션이기는 하나 연세대 선수들의 지능적인 견제가 어우러 지면서 3루쪽으로 공을 많이 보내 실책을 유도하는 플레이 등에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것으로 보면 이러한 견제에 심하게 흔들렸다고 보긴 어렵겠으나, 차후에 해결책으로서 배터리의 볼 배합 변화 등의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IMAGE 4 =-


연세대에서는 4번타자로 나온 25번 선수의 배팅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비록 한 개의 병살타를 때려내긴 하였으나, 두 개의 더블을 기록하는 등 체격조건에서 보이는 힘을 유감없이 타석에서 쏟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선수가 때려낸 타구가 한결같이 라이너성의 궤적을 보이는 강한 타구여서 기억에 남네요.



경기 사진첩 (광주일고)

-= IMAGE 5 =-
전준수 선수 / 7 / CF

-= IMAGE 7 =-
박진섭 선수 / 1 / RF

-= IMAGE 7 =-
조성원 선수 / 24 / LF -> 1B

-= IMAGE 8 =-
이철우 선수 / 18 / DH

-= IMAGE 10 =-
한희준 선수 / 6 / 1B

-= IMAGE 3 =-
허경민 선수 / 5 / SS

-= IMAGE 9 =-
서건창 선수 / 8 / DH

-= IMAGE 1 =-
조성진 선수 / 9 / LF

-= IMAGE 5 =-



경기 외적인 부분들

경기시작때만 하더라도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관전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이후 점점 바람과 함께 날씨가 추워져 관전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 IMAGE 3 =-

-= IMAGE 4 =-


일고 학부모님께서 건네주신 따뜻한 커피로 추위도 녹여가면서 보았습니다만, 사진기로 선수들 모습을 담느라 손이 바람에 노출되어 날씨가 더욱 춥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이 경기는 광주일고가 한점도 뽑지 못했지만, 이후 경기를 기대해 봐도 될만큼의 경기를 선보였다고 판단됩니다. 첫술에 배부를리 없기에 앞으로의 일정에 따라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양팀 선수들 추운날씨에 고생 많았습니다.
:)


(ps) 앞서 말씀드렸으나 이 글은 이 경기 한경기만 보고 단편적으로 보이는 부분들만 나열한 것이기에 선수들의 판단기준이나 능력등을 파악하는 척도로서는 무리가 있을 듯 보입니다.
그저 야구팬인 제 개인적인 생각의 나열이고, 정식경기도 아닌 연습경기 한 경기를 통한 관전평인만큼 확대해석까지 가는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출처 : 비밀클럽         200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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