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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Magazine

'물 오른' 정성훈, “그분이 오셨어요”

by ♥Elen_Mir 2014. 5. 26.

[OSEN=박선양 기자]“한 시즌에 세 번 정도 오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그분이 오셨나봐요. 나도 신기할 정도로 타격이 잘되네요”.

 

현대 3루수 정성훈(26)이 절정의 타격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정성훈은 최근 5경기서 12타수 7안타로 5할8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물오른 타격으로 올 시즌 ‘희귀동물’이 된 ‘3할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현재 3할 타율에 13홈런 64타점으로 타격 6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 가면 올 시즌 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평소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못해 언론과의 인터뷰도 잘 갖지 않는 정성훈은 20일 SK전 승리 후 구단 홍보팀을 통해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 설명이 독특하다.

정성훈은 인터뷰에서 “그분이 오셨다. 한 시즌에 평균 3번 정도 찾아오는데 7,8월경 여름에 이어 2번째이다. 타격이 신들린 듯이 잘되는데 나 자신도 무서울 정도다. 지금은 어떤 공도 쳐낼 자신이 있다”면서 “시즌 끝까지 현재 페이스를 잘 유지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정성훈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는 물음에는 걱정부터 했다. 정성훈은 “꼭 받고 싶은 상이다. 하지만 많은 관중과 언론 앞에서 인터뷰를 갖는 것이 두렵다”고 전했다. 원래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어서 소감 발표부터 걱정된다는 말이다.

 

현대는 정성훈이 3루수로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덕분에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정성훈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최근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현대는 정성훈의 ‘그분’이 포스트 시즌서도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 정성훈도 “현재 페이스를 잘 지켜 삼성을 따라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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