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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VOD/MLB Highlights

[MLB] 진화하고 있는 괴물 다르빗슈

by ♥Elen_Mir 2014. 6. 4.

[하이라이트 영상 : http://blog.cyworld.com/dkvm8094/7872715]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역시나 네이트 블로그 win7 오류로 인해 집에서 xp로 올리다보니 또 너무 시일이 지나서 포스팅하게 되었다. (언제쯤 수정될 것인가...;;)

목통증으로 등판을 한번 거른 후(다행히 경미하다고!!!) 지난 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인터리그 게임 때 등판할 수 있었다. 내가 또 좋아하는 브라이스 하퍼가 부상으로 빠져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었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 다르빗슈라도 나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했다....
스트라스버그와 맞대결을 했으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텍사스 물타선이 워낙 상대 투수들을 에이스화시키고 있어서 누가 나왔어도 뭐..;;

새벽에 열린 경기라 나중에 집에 와서 재방송으로 봤고,(이래서 MLB TV 사두길 잘했다는!!!) 사실 썩 좋다 싶은 경기는 아니었다. 목이 또 아플까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더니 그 여파가 있는 것인지 다른 경기보다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최고의 슬라이더와 좋은 패스트볼로 위기를 잘 벗어났고, 커브도 간간이 섞어던지며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던 듯 하다.

올해 다르빗슈의 피칭 내용을 보고 느끼는 것이 그래도 확실히 작년보다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처음 포스팅으로 영입했을 때는 팀 관계자나 많은 팬들이 완성형 투수라고 생각했었을텐데 뜯어놓고 보니 아직은 미완의 대기였던 것이다. 그 미완성된 모습으로 아시아 리그를 초토화시킨 것이고(사실 베이징때인가 WBC인가 그때 대량실점한 건 며칠전 164개나 던지고나서 국대로 바로 차출되었다는 이야기가...역시 일본도 이래서 싫;;; -_-;;) 바로 그 모습으로 작년 탈삼진 타이틀과 사이영 2위를 거머쥔 것이었다.

 

 

처음에는 계속 일본에서 뛰기 원했다가 아마도 나중에 마음을 바꾼건(니혼햄의 설득도 있었다고... -_-/) NPB에서는 더이상 이룰 것이 없었기에 다른 세계의 야구를 접하고 싶었던 것 같다. 확실히 MLB 첫해에는 엄청난 타격을 자랑하는 팀으로 인해 알링턴 홈구장의 파크팩터가 높았다고 해도 사람들이 기대했던 그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탈삼진 능력과 피안타율은 처음부터 좋았지만 볼넷을 많이 내주면서 안정감은 크게 떨어졌으니까... 그러면서 마쓰자카의 실패에 더해 역시 NPB와 MLB의 간극은 생각보다 큰 것이 아니냐는 탄식이 난무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본인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는지 작년 시즌부터 많은 부분을 개선하면서(피홈런은 알링턴 구장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9이닝당 볼넷 허용 비율을 줄였는데 올해는 더 많이 줄이고 있으며(2012 4.2 → 2013 3.4 → 2014 2.7) 그로 인해 WHIP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 1.280 → 2013 1.073 → 2014 1.082)

게다가 삼진 욕심을 줄이면서 맟줘잡으려는 피칭을 하고 있다는 것이 con의 수치로(contact 2012 70.9% → 2013 68.5% → 2014 74.2%) 나타나고 있고, 9이닝당 피홈런 갯수도 확연하게 줄었다. (2013 1.1 → 2014 0.4)

참고로 지나가다가 본 블로거분의 글에서도(http://blog.naver.com/ianthorpe/220006806835) 다르빗슈의 제구력이 올해 좋아졌다는 수치를 이런저런표로 설명해주고 있으며, 패스트볼의 엣지/센터 비율에서(포심, 투심, 커터의 합, 가장자리로 들어간 공/중앙으로 몰린 공) 중앙으로 몰린 공이 2014년 2012년 2013년 순으로 적었다. 올해 퍼펙트 게임 & 노히트노런에 도전했던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피칭을 한 구종은 사실 포심과 투심이었다.

 

 

 

 

 

 

 

 

 

[2014. 06. 04 기준 베이스볼 레퍼런스 투수 순위]

 

WAR은 타자에 비해 투수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데 MLB 전체 8위를 랭크하고 있고, 투수 중에는 쿠에토에 이어 2위에 AL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ERA도 AL에서 다나카에 이어 2위이며, 9이닝당 피안타율과 삼진율은 작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그래도 상위권을 랭크하고 있다. 무엇보다 좋아진 건 9이닝당 홈런비율인데 조정방어율은 작년과 별로 다를바가 없어 보인다. FIP는 2012년 3.29 / 2013년 3.28 을 기록했으나, 현재 2.23으로 클래식 방어율과 별 차이없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원체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친구기도 하지만 매년 야구를 해나가면서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철저히 분석하여 정확히 짚어내고 그에 대한 보완책을 준비해서 그 다음부터 그대로 적용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주위 코칭스탭이나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완벽한 하드웨어에 더해 이렇게 비상한 두뇌까지 모두 갖춘 선수는 16년동안 야구보면서 처음보는 것 같다.
현재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하다가 본인이 만족하는 상태에 이르렀을때 어떤 괴물같은 모습을 보일지 흥미진진하며, 탈삼진 비율마저 작년만큼 회복한다면 정말 어디까지 이 선수가 올라서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역시 천재는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항상 누구보다도 야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현재도 텍사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고, 이런 자세가 결국에는 팀 레전드인 놀란 라이언도 넘어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2014. 06. 01 Washington Nationals vs Texas Rangers at National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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