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르빗슈의 9회말 2아웃... -_-;;;

 

 

 

[Highlight : http://blog.cyworld.com/dkvm8094/7865714]

 

 

 

[출처 : MLB.com]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5회까지 보다가 미르가 기침을 많이 해서 병원에 다녀오느라 중간은 뛰어넘고 9회 마지막만 봤는데 스코어보드 보면서 내 눈을 의심했다. 우리 쪽은 8점에 안타수도 많았지만 보스턴의 스코어 보드는 다 '0' 이었던 것이지... 순간 이게 뭔가 싶어 멍해졌다가 작년 개막전의 기억이 떠오르며 또 퍼펙트 게임 도전하고 있나싶은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퍼펙트 게임은 깨지고 노히트 게임 도전 중이었던 것이다!!!

 

 

1회는 다소 불안했지만 2회부터 제구가 아주 좋아지면서 포심과 투심 구속이 93~94마일을 형성하고, 백도어 슬라이더와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까지 오늘 무브먼트가 굉장하다 느끼고 있긴 했었다. 그래도 설마 디펜딩 챔피언이자 타격의 팀 보스턴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잘할줄은 상상도 못했고, 사실 요즘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걱정도 많이 하긴 했으니까......

 

회를 거듭할수록 포심 구속은 96마일까지 올라가고, 슬라이더는 춤을 추더만... 게다가 오늘은 슬라이더도 슬라이더인데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보스턴 타자들을 압도했었던 것 같다. 헛스윙도 많았고, 제대로 맞추기 힘들어보였다. 물론 주심 존이 넓은 것도 있었지만 좌타자한테는 좁았기에 그냥 쌤쌤인 듯... 어쨌든 나중에 6회부터 다시 돌려보니 정말 이렇게 안정적인 경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고, 간만에 아주 편안한 기분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7회... 조쉬 윌슨과 도니 머피가 좋은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좋지 않아 프로파만큼은 아니지만 또 다른 유망주 루그네도 오도어를 콜업하였고, 오늘 그가 주전 2루수로 출전하였다. 파이팅 넘치고 적극적인 모습은 좋은데 바로 그게 대기록을 저지시킨 가장 큰 적이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그냥 리오스한테 맡겼으면 무난하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왜 본인이 나서서...... -_-;;;

이거 아니었으면 9회에 오티즈 다시 만날 일도 없었고, 어쩌면 오늘 퍼펙트 게임 기록할 수도 있었다...!!!!

그나저나 오티즈는 정말 참 야구 잘한다. 솔직히 작년에 다르빗슈한테 홈런 2개 기록했던 기억이 나기는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공에 수비 시프트까지 걸었는데도 안타 만들어내는 모습 보면 정말 대단한 선수이다. 야구에서 클러치 히터가 없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지만 오티즈만큼은 아니기도 하고......;;;;

 

역시 퍼펙트 게임이든 노히트(노히트 노런) 게임이든 이런 큰 과업을 이루려면 야수들이 받춰주고, 하늘에서 도와줘야 올릴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때는 안봐서 잘 모르지만 마이크 무시나도 2번이나 퍼펙트 게임 혹은 노히트 게임 목전에서 아깝게 그 기회를 놓쳤다는데 거의 10년 후에 또 이런 선수가 나오고 있다는게 참 신기하면서도 아쉽다.

 

 

그래도 긁히면 거의 퍼펙트급 피칭을 한다는 것 자체를 보면(2번이나;;;) 클라스가 정말 다른 선수라는 것이 느껴진다. 정말 오래되지 않아 조만간 노히트노런이나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지 않을까... 사실 오늘 게임은 운이 안 좋아서 더 아쉽기는 하지만 다르빗슈가 니혼햄 시절부터 크게 운이 있었던 선수는 아닌 것 같아 그것도 본인의 실력으로 깨버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정말 너무너무 잘했다!!! 원래 칭찬에 인색하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기록을 운이 안따라줘서 놓쳤으니 이 어찌 거품 물고 찬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 경기를 발판삼아 한단계 더 성장해서 정말 MLB 최고의 투수, 아울러 텍사스 아니 MLB의 레전드가 되길 바란다...

Today, You were the best!!!

 

 

 

[2014.05.09 Texas Rangers vs Boston Redsox at Globe Life Park in Arling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