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3253]
[김형준 칼럼]
일단 정리부터.....
OAK : 존 래스터 + 자니 곰스
BOS :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 드래프트 지명권
OAK : 샘 펄드
MIN : 토미 밀론
DET : 데이빗 프라이스
SEA : 오스틴 잭슨
TAM : 드류 스마일리(D) + 윌리 아다메스(D) + 닉 프랭클린(S)
오늘 오전 일찍 회의가 있었어서 새벽부터 출근 준비를 한 후 폰을 들여다보는데 아주 대형 딜이 빵빵 터지고 있었다. 원래 트레이드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기는 하지만 웬지 모르게 이번 트레이드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 vs 디트로이트의 돔브로스키 단장(+마이크 일리치 구단주)의 흥미진진한 대결도 볼만한 것 같다. 7년 동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서 단 1번만 챔피언쉽 시리즈에 올라가고, 나머지는 모두 디비전 시리즈에서 끝나며 우승에 대해 목마를 수 밖에 없는 빌리 빈인데 디트로이트의 일리치 구단주도 죽기 전에 우승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대대적인 투자에 감행하며 2011년부터 계속하여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고, 2012년부터는 챔피언쉽 시리즈에 낙방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오클랜드는 2012년부터 번번이 디트로이트에 막히며 디비전시리즈에서 낙방했으니.....
게다가 오클랜드의 대형 딜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는지 디트로이트도 대형 딜을 빵빵~~!!!! ㅎㅎㅎㅎㅎㅎ
원래 트레이드 안 좋아하는 나도 MLB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여러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오클랜드는 준수한 선발진(소니 그레이-스캇 캐즈미어-제시 차베스-드류 포머랜츠)을 보유한 상황에서 지난 5일에 시카고 컵스에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데려와서 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더해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의 에이스 존 래스터(포스트시즌 11경기 6승 4패 1.97, 월드시리즈 3승 0.43)를 영입하면서 큰 경기에 강한 에이스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_-;;;
여기에 더해 세스페데스와 같은 스타일의 조시 레딕이 있어서 세스페데스를 보내고, 그 자리를 자니 곰스와 샘 펄드가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원래 프라이스 딜의 상대로는 피츠버그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었다고 하는데 역시 의외의 디트로이트 행이었다. 여기는 삼각 템파베이-디트로이트-시애틀 간의 삼각 트레이드로 저 위의 내용처럼 선수들이 이동하였다.
올시즌 FA를 앞둔 2013 사이영 위너인 맥스 슈어저와 6년 1억4400만 달러 계약을 이끌어내려한 디트로이트였지만 무산되자 올해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인데다 벌랜더의 부진이 겹치면서 성사된 딜이었던 것 같다. 몸값을 감당할 수 없는 템파베이에서 프라이스를 내놨다는 이야기는 계속 들려왔는데 결국 올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에 그의 행선지는 확정되었다. 게다가 프라이스는 내년 시즌 후 FA라서 내년 슈어저의 공백이 발생해도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나 더, 저스틴 벌랜더 - 맥스 슈어저 - 데이빗 프라이스까지 사이영 위너 3종 세트가 완성되었다! 어떻게 한 팀에 사이영 위너가 2명도 아니고 3명이나 모일 수 있지... 물론 벌랜더가 올해 부진하지만 그래도 5선발 역할은 해줄 수 있다고 치면 참 디트 부럽다. 뭐 결론은 디트 우승의 key는 벌랜더가 쥐고 있을 듯... 벌랜더가 살아나면 월드시리즈 우승도 가능할테니~~
난 내 응원팀과 같은 지구에 있는 오클랜드는 싫어해서(스몰마켓팀이라고 싫어하는 건 아님;;;) 우리 킨슬러님이 계신 디트로이트를 응원한다. 물론 킨슬러님이 텍사스에 악담을 하고 가셨지만 솔직히 프랜차이즈 스타 홀대하는 텍사스란 구단이 맘에 안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 물론 아직 다르빗슈가 있으니 응원은 해주겠다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디트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원해본다. (다저스도 싫어하니까 카즈가 월드시리즈 올라왔으면!!!)
STL : 존 랙키 + 코리 리트렐
BOS : 앨런 크렉 + 조 켈리
STL : 저스틴 매스터슨
CLE : 제임스 램지
BAL : 앤드류 밀러
BOS :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BOS : 켈리 존슨
NYY : 스티븐 드루
MIL : 헤라르도 파라
ARI : 미치 해니거
ARI : 피터 오브라이언 + 1명 or 현금
NYY : 마틴 프라도
NYY : 체이스 헤들리
SD : 얀헤르비스 솔라르테, 라파엘 데파울라
SEA : 크리스 데노피아
SD : 아브라함 알몬테 + 스티븐 콜스친
WSH :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CLE : 작 월터스
ATL : 에밀리오 보니파시오 + 제임스 러셀
CHC : 빅터 카라티니
MIA : 제러드 코자트 + 3명
HOU : 제이크 매리스닉 + 드래프트 지명권
일단 내가 찾아본 다른 팀의 트레이드 현황... 와, 진짜 TD때 올해만큼 치열한 해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작년 보스턴 우승의 큰 역할을 했던 존 랙키도 그 당시 라이벌팀으로 이적하고, 조 켈리가 세인트루이스라니.. 하긴 카즈는 투수 유망주도 워낙에 많기도 하지만......
올해 디비전 우승을 노리는 워싱턴도 2루 자원으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했고, 여기서 숨은 강자는 시애틀이 아닐까 싶기도 한게 삼각 딜로 구멍이던 중견수 오스틴 잭슨을 영입한데 더해 데노피아를 추가로 영입했다.
요즘 야구를 보는둥 마는둥한데다 MLB는 응원팀 부진으로 인해 더 잘 안보고 있었더니만 잘 모르는 선수도 많고, 이런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나마 좀 보는 국내야구는 조용히 넘어간 게 참 다행스럽다. 솔직히 국내야구는 너무 시장 자체가 좁은 것이 팜도 열악하고 유망주도 별로 없는데다 '정'이란게 좀 많아서 그런지 자주 볼 수 없는 곳으로 보낸다는 것이 난 싫다. 메이저리그 응원팀은 텍사스도 너무 프랜차이즈 스타 홀대해서 짜증나는데 이 팀도 사실 마찬가지라...-_-;;;
뭐 이제 시대의 흐름에 따라갈 수 밖에 없고, 내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선수 따라가는 팬으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만 그래도 좀 최소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양키스의 데릭 지터처럼(콜로라도 뻘짓하지 말고, 툴로 꼭 붙들어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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