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조디 머서(Jordy Mercer) 2015 Regular season - Batting

1. [http://blog.cyworld.com/dkvm8094/7967676] - 2-run double

[출처 : MLB.com]

정호팬이기도 하지만 조디 머서 너무 괜찮은 선수인 것 같아서 신경이 참 많이 쓰였다. 

정호 처음에 언론 인터뷰 실수했을 때도 잡음 생기지 않게 잘 말해주기도 하고, 크게 흥분하지도 않는 침착한 성격에 신중함도 많이 엿보이던데 이런 성격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한다. 게다가 인터뷰 보면 진짜 머리가 좋은 것 같은 게 공부도 열심히 했나보다. 머리 나쁘면 언론플레이를 이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물론 저번에 시카고에서 봤던 그 멋진 남성분과 닮아서 그런 건 아님;;; ㅎㅎㅎㅎㅎㅎ

작년에도 4~5월 성적이 아주 좋지 않았더만 올해도 그런 것이 슬로스타터 같던데 아무래도 타구에 운이 안 따라준 부분도 있어보였고, 여러가지 생각도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정호보다 이 친구를 더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정호는 잘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있지만 특히 이 곳에선 죄도 없는데 정호 경쟁자라는 이유만으로 필요 이상으로 많이 까여서 더 많이 안타까웠다. 비판을 하려면 같이 못하고 있는 제이헤이도 같이 하던가, 진짜 팀 중심이 아니고 너무 정호 중심으로만 봐서 정호 팬이지만 팀도 많이 생각하는 내 입장에선 매우 짜증났었다. 그래서 당분간 커뮤니티도 안 들어가려고 한다. 정호 잘하는 건 좋은데 다른 선수들을 너무 많이 무시해서 그거 계속 보다가는 내 정신 건강에 나쁠 것 같다.

더더군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착한 것 같아보인다... 그래서 더 신경쓰인다... ㅜㅜㅜㅜ

그래도 마이너부터 현재 메이저까지 정말 엄청난 경쟁을 뚫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선수인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겠지. 아무래도 상대팀 선수들도 머서를 더 많이 아니까 장단점 파악은 다 됐을거고...

이런 와중에 어제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주었고, 내가 덩달아 너무 기뻤었다. 

게다가 요즘 타구질이 괜찮아져서 이제 타격감이 좀 돌아오나보다 생각했었고, 그 연장선상의 일이라서 더 의미있었던 것 같다. 다만 조금만 더 힘을 실렸으면 Grandslam이 되었을텐데 너무너무 아쉽다...ㅜㅜㅜㅜㅜㅜ 불펜에 있는 동료가 더 안타까워하던데 나도 그런 심정이었음!!!

수비는 확실히 괜찮아보인다. 기본기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고, 시프트때문에 잘 판단은 안서지만 레인지도 보통 이상은 되는 것 같고 판단력도 좋아보이고, 어깨 강하고 글러브질 좋고... 앞으로 더 잘해서 정호와 함께 팀에게 많은 승리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내 판단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닐 워커가 장기계약은 안될거고, 내년 시즌 후 FA 되기 전에 트레이드가 있을 수 밖에 없어서 그때부터는 정호-머서-제이헤이 이 셋이 미들 인필더 라인을 잘 지켜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더욱 서로서로 도와가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줬으면 하고, 팬들도 숲을 봐줬으면 좋겠다. 어찌되었든 팀에선 트레이드를 해도 최저연봉인 머서보다는 워커나 제이헤이가 될 것이니까......

그리고 제발 그릇된 애국심에 갇혀서 선수만 보지 말고, 팀을 전체적으로 봤으면 좋겠다. 원래 내가 애국심이 참 없는 인간이지만 대신 보편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국내 선수든 다른 선수든 똑같이 봐주려고 하는데(물론 국적이 아니고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지만!!) 부진한 것 가지고 까는 건 이해하지만 어차피 올해 롤은 그렇게 정해져있었고, 그 플랜을 시즌 중간에 다시 짜는 게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저스의 게레로나 터너 같은 선수들도 벤치 멤버로 뛰고 있는 것이고.... 

지금 좋다고 정호도 계속 좋지는 않을 것이다. 야구에도 사이클이 있기때문에 내려가는 시점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이제 상대팀에서도 연구하고 나올테니 이것까지 가중되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정호 페이스가 떨어졌을 땐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팀을 이기게 만들어야 하니까 다른 선수들도 좀 이쁘게 봐줬으면...!!!

[2015. 05. 09 Pittsburgh Pirates vs St.Louis Cardinals at PNC Park]

2. [http://blog.cyworld.com/dkvm8094/7973713] - 시즌 1 ~ 2호 홈런

드디어 기다렸던 마수걸이 홈런... 그리고 뒤이어 다음날 바로 2호 홈런까지~~!!

6월 되니까 귀신같이 올라오는 타격감이란... 앞으로는 4~5월에 수비로만 야구하고, 6월부터 야구할건가... 이런 패턴으로 굳어질까봐 걱정이다.

어쨌든 올라온 타격감 앞으로 잘 유지해서 시즌 후에는 작년같은 성적 올려줬으면 좋겠고, 정호와 함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도움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 다 85, 86마일 슬라이더였던 것 같고, 약간 몰린 실투성이었는데 잘 당겨서 파크팩터 최하위를 다투는 AT&T 파크 담장을 넘겨줬다. 

사실 계속 스탯 올라오지 못했을 때도 좋은 타구질을 보여준 타구는 많았는데 운이 좀 안 따라준 감이 있었다. 요즘엔 빗맞은 타구 몇 개가 안타되는 거 보면 그 운이 조금은 다시 되돌아오는 것 같단 느낌이 들었고, 이제 기다렸던 홈런도 나왔으니 더 달려줬으면 좋겠다.

수비는 뭐 여전히 괜찮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레인지도 넓은 편인 듯 한데 그 레인지를 이용한 호수비가 좀 안 나온다는 게... 물론 시몬스같은 수비를 바라는 것까진 아니지만(오늘 놓치긴 했지만 어쨌든 수비 레인지보니 이래서 시몬스 시몬스 하나보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잘 안 나오고 있어보인다. 물론 이건 팀의 시프트가 워낙 많아서 그런 감도 있긴 하지만 시몬스나 데스몬드(에러는 많아도 참 열정적으로 수비하는 듯)처럼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출처 : MLB.com / 2015. 06. 02 ~ 03 Pittsburgh Pirates vs San Francisco Giants at AT&T Park]

3. [http://blog.cyworld.com/dkvm8094/7980406] - Walk-off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 26일(운전연습 장시간 한 날.. ㅜㅜ) 조디 머서가 끝내기 2루타를 쳤고, 정말 나도 나중에 하이라이트를 보고 많이 기뻤다. 이제서야 슬슬 감이 돌아오는 건가 싶고, 조금만 더 운이 따라줬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한다.

어쨌든 왜 이렇게 난 조디가 신경쓰이는지 모르겠다. 괜히 이유없이 여기서 미움을 약간 받고 있어서 그런건가 더 애처로워서 그런지(물론 거기선 많은 사랑을 받겠지만) 정호와 함께 잘해서 팀을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조디가 참 좋은 게 경쟁을 즐기는 그런 모습을 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쓰는 것 같아서이다. 본인이 좋든 좋지 않든 팀의 우승이 가장 최우선이고, 그 과정을 위해 본인도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게 눈에 보인다.

물론 실제로는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인상이 좋아서 그런가 참 착한 사람일 것 같고, 조용하고 침착해보여서 내 마음에 더 드는 것도 있다. 역시 난 좀 활달한 사람보다는 침착하고 스마트한 사람을 좋아하는 듯...... ㅎㅎㅎ

근데 인터뷰는 아직 제대로 못 들었다. 역시나 영어가 짧아서 나중에 찬찬히 들어봐야.. ㅜㅜㅜㅜ

앞으로 꼭 정호와 함께 벅스 우승을 위해 더 달려줬으면 좋겠다. 나도 여기서 많이 응원할터이니...!!!

[2015. 06. 26 Pittsburgh Pirates vs Atlanta Braves at PNC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