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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Elenism

Covid-19 Wave

by ♥Elen_Mir 2022. 7. 25.


결국 나도 covid-19을 피해가지 못했고, 지난 토요일,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1인가구에 거의 집-회사 생활만 반복하고 있다는 거라 어디서 걸린건지 전혀 모르겠다.

게다가 이상한 인간이 대통령이 되면서 코로나 관련 지원 정책을 거의 다 없애버렸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자가검사만 하며 병원에 가질 않는 것 같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도 자가검사 시 양성이거나, 60세 이상이거나, 밀접접촉자여야 무료라고 하고, 증상이 의심되어 검사받는 경우는 3~5만원 내야 한단다. 이에 더해 격리되어도 생활지원금이나 유급휴가비 받는 사람들보다 못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 확진되면 피같은 연차가 까이는 거거든!!! 썩을 X!!! 😤

그래서 요새 실내는 당연하고, 야외 사람들 붐비는 곳에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다녔는데도 걸린 것이다. 내 생각엔 가장 확률높은 곳은 대중교통인 듯 하다. 출퇴근 시간에 다닥다닥 붙어서 가니 코로나 확진자들이 그 안에 있었다면 그냥 걸릴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이번 BA 5는 전염력이 상상을 초월해서 마스트도 뚫고 간다는 듯.....


어쨌든 처음 증상이 요통이었어서 Covid-19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가 그 날 저녁부터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38도-39도-37.8도 이렇게 가더니 어제 저녁부터 36.1도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마른 기침과 가래를 함께 얻었지만 말이다.

크게 아픈 곳은 없는 반면, 임팩트 강한 사건이 어제 생긴거지... 원래 바이러스가 2.5~3일 사이에 가장 활성화된다고 난 그게 어제였던 듯 싶다.
아침에 간단히 단호박죽과 약을 먹은 후 약 20분이 지나서 갑자기 속이 안좋아지고 명치가 답답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실신했던 것이다. 몇 초 정도였던 거 같긴 한데 깨어보니 방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나마 무의식적으로 장애물을 잘 피해서 넘어졌는지 다친 데는 없었다.
고등학교 때 버스에서 한 번 그러고 정말 오랜만이라 당황스러웠다.

일단 보건소에서 준 의료센터 비상연락처에 전화했는데 전화를 계속 안 받는거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19에 전화했고, 10분쯤 지나서 구급요원이 집에 방문했다. 이런저런 검사해보더니 산소포화도 96%에 혈압도 정상이라 일시적으로 그랬던 거 같다며 입원을 원하냐고 물어봤고, 혼자라 좀 불안한 감이 있어 입원하고 싶다했더니 보건소에 전화해본다고 기다리라 하더라.
일단 입원하려면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나도 기저질환있는데 심각하겐 안보나-_-;;), 아예 거동이 안되는 사람밖에 안되는데다 굳이 원하면 지방까지 가야하고, 응급실도 자리가 없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상태 지켜보기로 하고, 또 이상 생기면 연락주기로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시간쯤 지나니 열은 확 떨어지더라. 다만 원래 안좋을 때 어지럼증 재발하는 편이라 이것과 속이 안좋은 게 불편했던 것 같다.
오늘 확진받은 병원에 어제 벌어진 일을 설명하고 왜 이랬을지 물어봤더니 일단 약은 특별할 거 없는 감기약과 타이레놀인데다 첫 날엔 괜찮았어서 약 과민반응은 아니고, 원래 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랑 싸우는 과정에서 열이 나는데 최고조였어서 아마 이것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한다. 만약 여기서 숨 쉬기가 힘들거나 열이 계속 나거나하면 주의깊게 지켜봐야하는데 이런 증상이 없어서 안심해도 된다고......
그냥 내일 약 다시 처방받으러 오라고 하심!


이렇게 고비를 넘긴 후 오늘은 나름 괜찮은 컨디션으로 시작을 했다. 속은 아직 좀 안 좋고, 설사도 했지만~~ 진짜 바이러스가 기저질환자들한테 위험하다더니 난 이게 내 위를 훑고 나간 거 같다... 🧐

난 다행히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이라 이번주 계속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오늘 좀 쉬엄쉬엄하려고 했으나, 문제는 일이 너무 많아서 7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거의 앉아서 일만 했다. 중간중간 약간 어지러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재택근무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재택근무하는 회사로 이직해야하는데!!!

그나마 항체가 형성되고 있다는 건 위로가 될만한 일이긴 한데 그래도 안 걸리는 게 낫고, 혹시나 걸린 것 같으면 자가키트 검사시 면봉을 코 끝까지, 아니면 목 쪽으로 넣어서 해보는 걸 추천하고, 썩을 정부때문에 억울하긴 해도 무조건 초기 때 병원에 가야 경증으로 끝낼 수 있다. 그래야 약을 빨리 쓸 수 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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