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iPad 2를 출시하자마자 구매한 후 그로부터 거의 11년 후 드디어 iPad Air 5세대로 갈아타게 되었다. 솔직히 몇 년 전부터는 iPhone과 MacBook을 주로 사용해서 그런지 iPad 2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올해 다시 방통대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하면서 공부할 때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바꿀 결심을 했고, 4/20일쯤 따끈따끈한 신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원래 작년에 에어 4세대를 사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나오는 루머들이 올해 초에는 에어 5세대가 나올거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기다리기로 했었덤 것이다. iPad Pro를 알아보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 웬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13 MacBook Pro Retina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줄 것도 같았고(현재 나오고 있는 MacBook Pro는 정말 더 전문가 사양이 되어버려서;;;) 프로를 꼭 사용해야 할 전문직업군도 아닌 것 같아서 에어 5세대로 결정한 것이었다.
게다가 그냥 Apple Store에서 구매한 게 어차피 교육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이 되기도 했고, 이미 학기는 저만치 시작한지라 빨리 받고 싶기도 해서 고민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역시 공부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애플 펜슬도 함께 장착...!!! 뭔가 내 시그니처를 남겨두고 싶어서 각인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물 건너와야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는 했다. 미르와 난 soulmate니까 최대한 단순한 문자를 사용했는데 귀엽게 나와서 만족스럽다!
이번엔 참으로 다양한 색상군이 있었고, 무슨 컬러를 선택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처음에 퍼플(2022년의 컬러이기도 한!!)로 결정하고 리뷰어들 평가를 보는데 블루가 또 너무 이쁜 거다. 그래서 블루로 사려고 하다가 그냥 다시 처음의 생각을 따르기로 했다. 이게 낮에 찍었으면 더 실제에 가까운 컬러감이 나타났을텐데 밤 중에 형광등 아래에서 찍은 상황이라 빛 반사때문에 제대로 색이 나타나지는 않아 보인다. 쨍하게 밝은 컬러감은 아니고, 약간 어두운 퍼플 컬러라고 여기면 될 것 같다. 또한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하단에 아예 모델명이 각인되어있다.
액정에 손을 대니 이렇게 iPad가 나에게 인사를 한다. 그것도 세계 각 국의 다양한 언어로...... 그 중에서 한글, 영어 나올 때만 찍어봤다. 일반적인 궁서체나 고딕체가 아닌 약간 흘림형의 글자체가 좀 특이해보인다.
마음같아서는 케이스 없이 iPad 날 것 그대로 사용하고 싶기는 한데 그래도 나에게는 나름 고가의 제품인지라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또 10년은 써야... 으응?!) 그래서 거의 이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투명 케이스를 구매했고, 당연히 액정에 강화유리도 부착했다. Apple pencil은 사실 아이패드 상단 쪽에 자석처럼 부착할 수 있기는 한데 그래도 pencil 자체도 사용하지 않을 때만큼은 보호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파우치만 보면 iPad를 블루 컬러로 선택하는 게 더 나았을 듯 하지만 뭐 그닥 안 어울리지도 않고, 어차피 넣으면 안 보이기도 하니 저 위에 각인이 되는 컬러로 선택했다. 물론 케이스, 파우치 모두 Apple에서 제작한 건 아니고, 다른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였다.
루머와는 달리 A15이 아닌 M1칩이 들어가서 확실히 속도도 빠르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고, 1,200만 화소의 카메라라 보다 좋은 화질로 FaceTime이나 Zoom같은 영상통화나 화상 회의를 할 수 있고, 특히 Center Stage 기능이 있어 내가 어디로 움직여도 화면 가운데로 알아서 조정해주는 것도 편해 보인다. 물론 여기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서 아쉽긴 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이면 FaceTime을 주구장창 사용하긴 할텐데...... 물론 아이가 있는 사람들도 영상 통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필기 어플을 Keynote로 사용하려고 했다가 일단 명성이 자자한 Goodnote 무료 버전을 써보고 추후에 무엇을 사용할지 결정하려고 한다. Keynote도 애플 펜슬이 잘 먹히기는 하는데 문제는 펜슬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자꾸 글상자가 나타나서 내가 방법을 제대로 몰라 그런 것인지 원래 프로그램 자체가 그런 건지 확실치가 않아서 일단 이번 학기 3과목만 하니까 Goodnote를 먼저 써보고 있다. 필기감 당연히 좋고, PDF도 조정없이 노트에 아예 딱 맞게 맞춰지는 데다 기본적인 도형툴이나 지우개 이런 기능이 있어서 정말 편하게 사용하고 있고, 워낙 악필이라 글씨를 이쁘게 쓰지는 못하지만 나름 매력적인 결과물로는 보이는지라 지금까지는 괜찮은 듯 싶다.
드디어 이번 달부터 넷플릭스는 구독 중단(오리지널 진짜 나랑 안 맞음... 재밌게 봤던 건 모두 다른 회사 작품)하고, Apple TV+로 옮겼다. Apple 하드웨어를 구입한 후 3개월까지는 무료로 볼 수 있어서기도 하고, 좋은 작품을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강해서 여기와 맞을 것 같았다. 어차피 3개월 후에 Apple One으로 옮겨 구독하면 원래 구독하고 있던 애플 뮤직은 물론이고, 아이클라우드 사용도 가능하니 가성비가 좋을 듯 싶고 말이다. 아직은 오리지널 작품이 많지는 않은데 Covid-19로 미뤄졌던 show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라 하고, 올해 매주 새로운 작품이 나오고는 있는 것 같았다. Severance, Wecrashed, Pachinko, Slow Horses, Shining Girls, the last days of Ptolemy Grey 등등은 올해 나오고 있는 show들이고(앞으로도 줄줄이 대기 중), 내가 사랑하는 The Snoopy Show도 있고, 괜찮은 다큐멘터리도 있는 듯 하다. 확실한 건 Apple TV+는 quality는 보장해 준다니 공부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하나씩 보면 될 것 같다.
iPad 수령 후 파친코를 정주행했고, 이제 8화만 남은 상태인데 정말 이런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외국 자본으로 그린 우리나라의 역사라니... 우리같은 평범한 소시민의 삶 속에서 비치는 우리의 역사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그려내서 더 좋았고(난 어릴 때 봤던 여명의 눈동자, 사극 이런 건 이상하게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별로 안 좋아했음), 영상이나 의복, 컬러감이 정말 그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으면서도 세련된 느낌마저 자아내고 있다는 게 너무 근사하다. 나중에 이 show도 따로 리뷰로 남겨보려 한다.
파친코 끝나면 "세브란스, 테헤란, 스누피쇼,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제이콥을 위하여" 부터 보게 되지 않을까...
어쨌든 확실히 64GB의 iPad Air 5세대는 가성비가 굉장히 뛰어나고, 칩 자체가 M1이라 iOS가 지원되는 동안 사용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고(뭐 난 저 iPad 2 모델도 11년 썼으니 ㅋ), 내년에는 맥북을 바꾸게 될 것 같다. 예산만 맞으면 MacBook Pro로 가고 싶은데 결국 Air 신제품으로 가게 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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