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5. 10 작성]
언제부터인가 이맘때쯤이면 어딘가로 떠나야한다는 주체할 수 없는 역마살에 사로잡히는 것을 내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두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2013 World Baseball Classic이 열리는 해이기도 했고,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어려운 회사 사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쿄로의 3번째 여행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그럴리가-_-;;) 도쿄는 갈 필요가 없어져서 급하게 다른 루트로 계획을 변경했다.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할까 고민하다가 케어를 잘 못해주는 우리 오빠와 아빠때문에 미르를 홀로 집에 오랫동안 있게 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2주에 걸쳐 여행 계획을 세웠으나, 다녀와서보니 정말 이 계획이 좋았던 것 같다. 가까운 일본이라서 가능한 일정이기도 했고, 저가 항공이 취항하면서 금액적으로도 부담없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의 메리트가 있었다.
#1. 2013.03.12 ~ 14 2박 3일 : 오사카 여행 및 야구장 투어
(1) 오사카성 공원(大阪城公園,おおさかじょうこうえん) - 오사카성 천수각(大阪城天守閣,おおさかじょうでんしゆかく)
(2)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梅田スカイビル 空中庭園, うめだ スカイビル くうちゅうていえん) - 쿄세라 돔구장(京セラドーム)
#2. 2013.03.19 ~ 22 3박 4일 : 후쿠오카 여행 및 야구장 투어
(1)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福岡,ヤフオクドーム) - 텐진(天神,てんじん)
(2)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福岡,ヤフオクドーム) - 후쿠오카 타워(福岡タワー ,ふくおかタワー)
(3)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福岡,ヤフオクドーム) 투어 - 커낼시티(キャナルシティ)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후쿠오카는 당일 오후에 출발했기에 엄연히 2박 3일의 일정이었고, 호텔도 오사카보다는 다소 저렴한 곳을 선택해서 비슷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시설은 그닥이었지만 잠만 자면 되니까......
그래도 아주 좋았던 건 후쿠오카 시내의 중심지이자 큐슈지역 교통의 요충지인 하카타역(博多駅) 바로 건너편의 도보 1분도 채 안 걸리는 호텔이었다는 점이었다. 이름은 컴포트 호텔 하카다(コンフォートホテル博多)... 사실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지는 잘 몰랐기에 그냥 역 광장으로 나갔고, 앞으로 조금 걸어나가서 둘러보니 바로 건너편에 떡하니 보여서 찾을 수 있었다.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 스타벅스 매장이 보이고, 그 바로 옆이 로비였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았다.
<하카타역(博多駅) 서쪽>
<하카타 버스 터미널>
<하카타역(博多駅) 서쪽광장>
<하카타역(博多駅)에서 찍은 건너편 호텔 건물>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부터 숙소에 내려놓은 후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서 다시 하카타역으로 나갔다. 먹고 들어갈까 아니면 테이크 아웃을 해서 가지고 들어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쉬고싶어서 테이크 아웃으로 선택. 한큐백화점 지하에 식품매장이 있어서 스시 도시락과 기타 간식거리를 사기는 했으나, 정말 너무 먹고 싶은 게 많아서 애를 먹기도 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사고 싶은 걸 다 살 수는 없으니까... ㅠㅠㅠㅠ
그렇게 첫날은 숙소에서 간단히 저녁과 간식을 대충 먹고 다음날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호텔 바로 앞>
<내 숙소... 오래되어서 그런가 솔직히 토요코인 호텔보다 별로인 듯... 그래도 교통편이 참 좋은 곳이다.>
<저녁식사 후 나의 디저트 컵케익... ㅋ>
후쿠오카에서의 2번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내내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福岡ヤフオクドーム) 이 메인 관광지였다. 그리하여 돔구장은 역시나 야구장 투어 혹은 구장리포트의 대제목으로 해서 별도의 글을 올릴 것이고, 이 글에서는 순수한 관광지만 정리해 볼 것이다.
첫번째날 경기 시간이 오후 3시였기에 경기 후 그냥 간단하게 후쿠오카의 번화가 텐진(天神) 지역만 맛보기로 돌았다. 그냥 어느 도시에나 있을법한 번화가라 그냥 별 의미는 없었고, 조금 돌아본 후 다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이 날을 마무리했다.
<텐진(天神) 지역 번화가>
<텐진(天神) 지하상가 쇼핑몰>
<이 날의 저녁메뉴 소바>
2번째 날도 일단 첫 코스는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福岡ヤフオクドーム)이었다. 1시 경기라 경기를 다 보고 나온 후 근교 모모치 해변(ももち海浜)과 후쿠오카 타워(福岡タワー)를 돌아보기로 했다. 야후 돔구장 1루 쪽 입구와 가까운 곳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모모치 해변으로 빠질 수 있다.
<모모치 해변(ももち海浜)>
여름이 되면 이 모모치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거 같은데 아직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수영 팬티만 입고 물놀이를 하는 남자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역시 어린 것들은..... 부러웠다. 흐흑;;; ㅠㅠ
또한 역시나 해변가라 그런지 데이트 중인 커플들과 조깅하는 사람들,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아흑;; 우리 미르 생각하니 더 부럽;;;)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친구들끼리 모래사장에 앉아 재미나게 수다를 떠는 그룹들도 여기저기 모여 있었다.
해변의 모래사장이든 옆에 콘크리트 길이든 천천히 걸어나가다보면 앞에는 후쿠오카 타워(福岡タワー)가 보이고, 뒤로는 야후 돔구장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바다, 오른쪽으로는 도로가 위치해있다. 바로 이런 산책이 삶의 여유일텐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이런 여유를 느낄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방파제?>
<모모치 해변 지도일까...>
<후쿠오카 타워(福岡タワー)>
<모모치 해변에서 본 힐튼 호텔(ヒルトンホテル)과 야후 돔구장(ヤフオクドーム) >
걷다 보면 바닷가 쪽 귀퉁이에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멀리 보이는데 바로 저 곳이 마리존(マリゾン) 이다. 아마 본격적인 성수기가 되면 저 곳도 활기차질 것 같기는 하나, 지금은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도 음식점이나 카페는 오픈되어 있었던 듯...
마리존 중에서 가장 이쁘고 규모가 큰 건물이 보이는데 역시 그 자태가 범상치 않다 싶었더니만 웨딩홀로 쓰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손님으로 온 것이 아니기에 겉에서만 보고 다시 돌아왔는데 정말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만큼 낭만적인 추억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리존(マリゾン)>
해가 조금씩 수평선으로 내려오기 전, 오후 4시 정도쯤 해변의 모습인데 정말 낭만적이기 그지 없다.
해변에서 벗어나기 직전 역시 추억이라고 셀카를 안 찍을 수가 없지... 지나가는 분들께 부탁할까 하다가 구도 설명하기가 좀 애매할 거 같아 그냥 나 혼자서 나름 노력해서 찍었다. 어차피 중요한 건물만 나오면 되니까~~!!!
<마리존(マリゾン)을 끼고...>
<힐튼 호텔(ヒルトンホテル)과 야후 돔구장(ヤフオクドーム)을 끼고...>
이제 다음 코스인 후쿠오카 타워(福岡タワー)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도 역시 야경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아 대충 더 늦은 시간 맞춰서 오려고 했으나 모모치 해변에서 너무 가까웠고, 시간을 다른 곳에서 때우고 오기도 애매한 위치기도 했다.
후쿠오카 타워 쪽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작은 쉼터같은 공간도 보인다. 아마 성수기에는 저 분수대에서 물도 뿜어져 나올 거 같은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냥 잠잠한 것이 아닌가 싶다.
<후쿠오카 타워(福岡タワー) 와 모모치 해변(ももち海浜)을 이어주는 길>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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