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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Library

[쿠바통신]갈팡질팡 일정변경 한국만 낭패

by ♥Elen_Mir 2014. 6. 14.

[경향신문 2006-09-26 18:06]

 

쿠바 야구는 세계 최강이지만 세계대회를 치르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쿠바 상티 스피리투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폭우로 대회일정에 차질을 빚은 대회조직위원회가 경기 당일 오전 급작스레 대회일정을 변경했다. 이곳 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 캐나다-파나마전 승자와 맞붙기로 한 4강전을 26일 오후 2시로 24시간 미뤘다. 조직위는 이 사실을 한국팀이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통보했다.

경기를 준비하던 한국팀은 허탈해진 가운데 부랴부랴 연습장을 물색하고 훈련시간을 잡느라 애를 먹었다. 한국선수단 대표와 코칭 스태프가 조직위에 항의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직위는 “캐나다와 파나마가 8강전과 4강전을 더블헤더로 치르는 일정이 무리하다며 반대의사를 표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전날 경기 우천 취소 결정 후 장시간 회의를 거쳐 캐나다-파나마의 더블헤더 경기를 결정했다. 낮시간 동안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을 반나절도 채 안 돼 뒤집은 것이다.

 

그 때문에 한국은 일찌감치 4강행을 결정지은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못하면서 준결승전 이후 보장된 휴식일마저 빼앗겼다. 더블헤더를 피한 캐나다는 이날 파나마를 5-3으로 꺾고 다음날 편안하게 한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회 조직위의 막무가내식 일처리는 이번뿐이 아니다. 예선 라운드와 8강전 경기 장소와 일정도 급박하게 변경했다. 조직위의 갈팡질팡 대회 진행 탓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한 한국. 오로지 실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상티 스피리투스|차준철기자〉

 

--> 야구강국에서 많이 배워오라고 몇몇 선수들에게 말했건만 운영이 이 모양이니 배울 게 뭐가 있는건지... 연습할 때 공들도 쿠바 사람들이 많이 가져간 모양이던데..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에서 정말 고생이 많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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