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사이에 던진 공이 무려 242개. 한국고교야구에도 괴물투수(?)가 등장했다.
18일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동대문 야구장. 전날 12회 연장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오전 8시30분부터 다시 시작된 경기고-광주진흥고의 서스펜디드게임은 16회 말에 터진 성의준의 결승타로 경기고가 7-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끈 것은 광주진흥고 투수 정영일이었다. 최고구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인 정영일은 전날 경기에서도 171개의 공을 던졌으나 이날 다시 13회 초에 투입됐다. 16회까지 그가 던진 투구수는 71개. 이틀간 무려 242개의 공을 던졌다.
유망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동대문구장에 모인 프로야구 8개구단 스카우트들은 "아무리 승부가 중요하다고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수출신인 배수희 한화 스카우트는 "고교야구에서는 많아야 130개 정도가 바람직하다. 저렇게 공을 던지게 되면 분명히 무리가 온다"면서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때 일본의 괴물투수로 알려졌던 스기우치 다카노부(요미우리 자이언츠)도 160~170개의 공을 던졌다"고 했다.
정영일을 1차 지명하기 위해 주목하고 있는 강태원 기아 스카우트는 "공을 저렇게 많이 던진 선수는 반드시 메디컬 테스트가 필요하다. 마음 같아서는 무리하게 등판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다.
8개구단 스카우트들의 목소리는 "단연 해외 토픽감"이라는 말이었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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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71개에 오늘 71개..ㅡ,.ㅡ
아무리 승부가 중요하다지만 내가 보기에도 이거 정말 걱정된다.
이러다가 어깨 나간 투수들이 한두명이어야지... ㅜㅜ
정영일이라면 거의 150km의 강속구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공도 매우 묵직해서 솔직히 한기주 보다도 더 기대하게 만든 녀석인데...뭐 사실 김진우 스타일인 거 같기도 하고~~
기아 1차지명이 유력시되긴 하지만 이 여파가 청룡기나 무등기 등 다른 대회에 미친다면 본인이 목표로 하는 7억은 고사하고 5억선보다 더 깍일 가능성도 있다. 이름을 널리 알린 장점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한데...
기록은 기록이고~~앞으로 저 공의 위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아주 많은 걱정이 든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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