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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Travel Essay

[일본여행 - 야구장 투어의 시작 1일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Osaka Universal Studios Japan)

by ♥Elen_Mir 2014. 8. 14.

[2011. 08. 09 작성]



I have a dream a fantasy... To help me through reality... (난 환상적인 꿈이 있어요, 현실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것...)

And my destination makes it worth the while

pushing through the darkness still another mile... (또한 나의 목표는 어둠을 뚫고 나갈 수 있을 만큼 매우 가치있게 만들어줘요.)

 

I believe in angels... something good in everything I see... (난 천사를 믿어요, 내가 볼 수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선한 것이죠.)

I believe in angels... When I know the time is right for me... (난 천사를 믿어요, 그 시간이 나에게 적절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나는 강을 건널 거에요. 난 꿈이 있어요.)

 

 

삶의 무게가 내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할 무렵 갑자기 내 인생에 뭔가 의미있는 것을 부여해보고 싶어졌다. 

실현 가능한 것 같으면서도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혹은 어쩌면 어이없는 것 같으면서도 멋진 나만의 꿈......

바로 '한국-일본-미국 야구장 투어' 의 꿈이다. 이미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신 분도 계시고...

어떤 미국인의 경우에는 자전거로 메이저리그 야구장 투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다.

엄청난 돈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내가 죽기 전까지 꼭 이루고 싶은 유일한 꿈이 바로 이것이다.

 

이 꿈에 유일하게 방해가 되는 것이 결혼일 것인데 어차피 죽고 못 사는 경우 아니면 할 생각도 없을 뿐더러 지금 와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 건 확률상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고 보기 때문에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2군 or Minor league 구장까지는 부차적인 문제인 거 같아 이건 제쳐두고, 상위 리그의 야구장만 여행지에 넣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8개 구단 홈구장은 물론 제2구장까지 모두 다녀왔기 때문에 이젠 일본과 미국만 돌아보면 될 듯 싶다. 그래서 올해부터 일본 야구장 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인데 일본도 Tokyo dome은 다녀왔기 때문에 이곳을 제외하고 시작하면 될 듯 하다......

 

 

 

 

2011년 6월 3일부터 6일까지는 일본 오사카를 다녀왔다. 3일은 저녁 비행기, 6일은 오전 비행기였기에 실질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4일과 5일 이틀 뿐이었고, 이틀 모두 야구를 보기엔 좀 아까워서 첫째날인 4일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s Japan, 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을 돌아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s Japan) 은 JR 유니버셜 시티역{JRゆめ咲線(桜島線), ユニバーサルシティ駅} 에서 내리면 되는데 숙소가 오사카의 중심지 난바역(難波駅)에 있어서 JR 신이마미야역(新今宮)에서 환승한 후 약 20~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중간 지점 정도 왔을 때 패스를 두고 온 걸 기억해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 이거 아니었으면 흠흠;;;;




<JR 유니버셜 시티역>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길......>

 

 

 

역에서 천천히 걷다 보면 주위에 저런 모형들도 보이고, 음식점이나 쇼핑을 할 수 있는 상점도 많이 보인다.

느린 걸음으로 5분 정도 걸으니 서서히 보이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구......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입구도 저렇게 생겼겠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모두 미국이 원조인데 실상 가장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만들어 놓은 곳은 일본인 것 같다.

 

입구 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지만 난 한국에서 공수해온 패스로 발권할 필요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니 단연 눈에 띄는 지구 모양의 구체...... 크기도 크기지만 정말 입체감있게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




<Welcome to the Universal Studios Japan...... ^^>





<정말 크다 못해 거대한 규모... 멋있지 않음?? ㅋㅋ>

 

 

 

본격적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투어...... 내가 시행착오를 겪은 시간들이 도움이 된 것인지 들어서니 각종 캐릭터 인형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도 저기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사람도 너무 많았던 데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먼 발치에서 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진짜 일본이 애니메이션 강국이긴 한 것이 저 캐릭터 인형 하나하나 세심히 뜯어봐도 영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생생함이 돋보인다. 디즈니랜드도 그러더니 역시 이 곳도.....

 

조금 들어가니 유명 배우들의 손 모양을 본 떠 만든 핸드페인팅도 눈에 띈다. 사실 자세히는 보지 않아서 누구 것이 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카메론 디아즈 핸드 페인팅이 있었던 건 확실하다.




<얘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름이???>




<슈렉과 피오나 공주... 진짜 생생한 캐릭터들... ㅋㅋ>




<유명 인사들의 핸드 페인팅...>

 

 

 

사실 겁은 별로 없지만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막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같다. 각 테마별 어트랙션 안에 이런저런 볼거리들도 좀 있긴 했을텐데 주말이라 사람도 너무 많아서 들어갈 엄두도 안났고...... 전체적으로 볼거리는 디즈니씨가 더 많았던 거 같은 게 거기서는 놀이기구 별로 안 탔어도 참 돌아다닐 곳도 볼거리도 많았었는데 이 곳은 정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혹자는 디즈니 랜드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더 낫다고 하던데 글쎄... 내 개인적으로는 이 곳보다 디즈니 랜드가 훨씬 더 나았던 것 같다. 뭐 그래도 우리나라에 있는 놀이공원보다야 여기가 훨씬 나은 것도 사실!!!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여러가지 스튜디오가 나오고 중간에는 작은 호수가 조성되어 있으며 광장 바로 중간에는 링컨 동상이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강아지 캐릭터를 보면 사죽을 못 쓰는데 스누피 동상이 보여 또 여길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한 쪽은 스누피, 한 쪽은... 음, 만화를 잘 안 봐서 저 아이 이름은 잘 모르겠다.




<스파이더맨 어트랙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 여기서 가끔 공연도 열리는 것 같음...>




<링컨 동상... 뭔가 엔티크한 느낌...>





<스누피 외 이중 캐릭터 동상... 참신하지 않음?? ㅋㅋㅋ>

 

 

 

하릴없이 쭉 걷다 보니 어느새 쥬라기 공원 어트랙션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역시나 사람이 너무 많기도 했고, 문제는 후룸 라이드라고 하나, 저것을 타게 되면 카메라는 물론 옷까지 다 버리기 십상일 듯 해서 탈 수가 없었다. 이 곳에서 유일하게 타보고 싶은 놀이기구였으나 이 대목에서 일행이 없었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뭐 우비도 판다고 했고, 사실 집에서 가져온 것도 하나 있었어서 일행만 있으면 카메라 정도만 맡기고 탔을텐데... ㅜㅠ

이 날 오사카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좀 더웠던지라 크게 튄 물살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직접 탔으면 더 시원했겠지...... 흠흠;;;




<쥬라기 파크 라이더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정말 시원해보인다......>




<직접 탈 수는 없어 기념샷이나마... ㅋㅋ ㅡ,.ㅡ>

 

 


다음에 들렀던 곳은 워터월드 어트랙션... 놀이기구는 아니고, 공연이 있는 거 같아 여기라도 한번 들어가볼까 싶었으나 역시나 줄이 너무 길어서 또 포기... 그냥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한계가 있기에 줄 서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가끔 맛집에 들르는 거야 감수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최장 1시간이지 여긴 1시간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 보였기 때문에.......

뭐 그래도 사진이 남는 거라고 사진이나 열심히 찍자며 내 자신을 독려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사실 워터월드란 영화는 캐빈 코스트너가 메기폰을 잡으면서 주목을 받았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완전히 망한 케이스인데 그래도 참 요런 부가적인 산업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참 대단하긴 한 것 같다. 나도 이런 머리를 가지고 있어야 나중에 돈이라도 좀 벌텐데......;;;;




<워터월드...>

 

 


드디어 내가 바라마던 스누피 타운 도착... 사실 어떤 어트랙션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아서 이게 있는지 몰랐는데 아마 여기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이 곳은 놀이기구도 아이들이 타는 것 위주라서 그닥 탈 건 없고, 즐길 거리, 볼 거리가 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선물 좀 고를까 싶어 샵에 들어갔는데 정말 이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강아지 집이 너무 이뻐서 우리 미르 집이나 사줄까 싶어 가격표를 봤는데 역시나 헉;;;;;; 뭐 초콜릿이나 과자, 라면 같은 간식도 많고, 악세사리도 많고, 옷, 속옷, 잡화 등 이것저것 구경할 거리가 참 많았다.




<스누피 어드벤처... 역시 여기도 사람이... ㄷㄷㄷㄷㄷ>




<스누피 인형 너무 이뻐~~~~~~ 하나 사올걸... ㅠㅠ>




<강아지 집... 이게 우리 미르 집이 될 뻔했는데.. ㅋㅋㅋㅋㅋ ㅡ,.ㅡ>




<이것이 무엇인고하니... 컵라면임...!!!! ㅋㅋ>




<스누피 분수... 역시나 아이들이 너무 사랑하는 장소....!!>

 

 

 

또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헤매다 보니 거리 공연들도 참 많이 열리는 것 같다. 헬로키티 무대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었고, 어디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뮤지컬 공연도 여러 무대를 돌아다니며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잠깐 시간을 내서 본 거리 공연은 마술...... 아마 헬로키티 샵 맞은편에서 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자 마술사, 여자 마술사 둘이 나와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쭉 오래 머물면서 본 공연이 아니라 정확히 어떠한 내용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 마술사가 비누방울을 이용한 마술을 하고, 남자 마술사는 작은 공을 이용한 마술을 하고 있었다.






<아마 특수 처리된 원료로 비누 방울을 만든 거겠지... 그래도 터뜨리지 않고 쑥 넣는 거 보면 기술은 있어야 할 듯... ㅋ>

 

 

 

이렇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조금씩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해가 저물어가니 저녁 식사를 하긴 해야겠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을 곳은 안 보이고, 그래서 걍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숙소에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게다가 퍼레이드를 보려면 미리 자리를 잡아놓고 있는 게 좋기 때문에...... 저번에 디즈니씨 갔을 때 퍼레이드 시간을 알아놓지 않아 낭패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일찌감치 대기하기로 했다.

 

공식 명칭은 "매직컬 스타라이트 퍼레이드(Magical Starlight Parade)"... 정말 여러 곳의 놀이 공원 퍼레이드를 봤지만 이런 퍼레이드는 또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각종 대표되는 캐릭터들에 세세하게 불빛을 입힌 것도 대단한데 캐릭터들의 숫자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 때는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진 찍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 이것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거 같으나 그래도 사진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 해서 기분이 좋다. 역시 놀이 공원의 꽃은 야간 퍼레이드이다......




<간단하게 저녁으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석양이 지는 오사카 하늘...>










<매직컬 스타라이트 퍼레이드(Magical Starlight Parade)>

 

 

 

아름다운 퍼레이드를 보고 나니 밀려드는 공복감을 이루 표현할 길이 없어서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아무래도 숙소 도착하니 시간도 좀 늦고 도톤보리까지 가기도 좀 시간이 늦는 감이 있어 근처 음식점에서 초밥을 포장해가지고 들어갔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생선 크기도 크기고, 맛도 좋고, 특히 도시락통이 대나무로 되어 있어 버리가 너무 아깝더라... 그래서 가지고 왔는데 참 내가 생각해도 뻘짓한 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나무젓가락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것이라 이것도 가지고 오고......




<초밥 셋트... 진짜 크기가 짱!!!>

 

 

 

기대보다 재미있는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진 캐릭터들을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야경도 이쁘고 퍼레이드 그 자체 규모도 대단하거니와 화려함이 돋보여서 하루의 마무리를 멋지게 마치고 돌아온 것 같다.  이렇게 4일의 밤은 저물어갔고, 나도 다음날 본격적인 야구장 투어를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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