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2012년 7월 1주] LPG의 재합체가 이끈 상승세...

by ♥Elen_Mir 2014. 6. 11.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7.09 21:55>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94285>

 

 

 


 

오늘 이성열과 오재일의 트레이드로 양팀 선수들, 팬들 모두 대단히 많이 놀랐을거고, 저도 마찬가지였던 상황이라 더 빨리 쓸 수 있는 글을 이제서야 쓰게 되었네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지만 이장석씨를 믿을 수는 없기 때문에 7월 말까지는 일단 긴장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매각 전초전에 들어간 것일까요... 그렇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한 일이지만...!!

아무튼 제가 지지난주에 대구를 다녀오기도 했고, 몸도 힘들어서 지지난주 기록은 못 올렸으나, 또 하다보니 귀찮아져서 지난주 기록만 정리했습니다..

ㅎㅎㅎㅎㅎ 강정호의 복귀로 인해 팀 타선이 더욱 더 짜임새가 생기면서 지난주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를 제외하고 3승 1패를 거두면서 아직 5할에서 +2, 4위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 투수는 거들 뿐...


 

<2012.07.03 ~ 07.08 투수 기록>


역시 나이트는 에이스로서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다해줬습니다. 6이닝, 7이닝 / 2실점, 1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QS를 찍어주었죠. 하지만 우려했던 부분이 어제 경기에서 좀 보였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날보다 컨트롤이 확실히 좋지 않았고, 잘 들어가던 투심도 어제는 위력이 좀 덜했습니다. 아무리 에이스라지만 일주일에 2번이나 나오면 투구수라도 관리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화요일, 어제 모두 100구는 가뿐히 넘겨줬으니... 솔직히 지금 김병현보다 나이트 체력 안배를 더 잘해줘야 시즌 막판 4강 싸움을 할 때 더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텐데 이러다가 등판 간격 걸러주기는 커녕 그냥 쭉 내보낼 것 같아 심히 불안하네요. 제발 2009년에 이현승이 어떤 꼴이 났는지 잘 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밴 헤켄은 확실히 변볼 투수라 이 정도도 잘해주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뭐 몇 실점을 하든 이닝을 먹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기는 하는데 장타를 너무 많이 맞네요. 근데 그렇다고 나이트처럼 7이닝까지 소화해주는 것도 아닌지라 솔직히 조금은 불만스럽긴 합니다.
그래도 우리 투수 중에 이렇게 하는 애들도 없는 형편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실점은 좀 하더라도 이닝이라도 많이 먹어줬음 좋겠어요. 이제 이성열도 가세하면 타격은 많이 도와줄테니......

김영민은 일단 뭐 부상없이 이탈하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욕심을 부려봤으면 싶네요. 요즘 계속 5이닝까지만 던지고 끝나는데 앞으로 좀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6회 100개는 해줘야 팀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맞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있게 장점을 살리는 피칭을 했으면 좋겠네요.

 

<투구 중인 귀요미~~>


차라리 현희를 토요일 불펜으로 내보내지 말고, 일요일 선발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선발로 밀어줄거라면 확실히 넣으면서 나이트 휴식 좀 취하게 해줬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아마 감각이 좀 떨어져서 슬라이더 제구가 맘대로는 되지 않으면서 직구가 거의 맞아나갔던 것 같은데 경험이려니 생각하고 페이스 조절하는 법도 좀 배웠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투수기록>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투수 역할별 기록>

 


평균 6.6이닝을 소화해주는 나이트의 압도적인 성적이 정말 빛을 발하네요. 방어율도 2.14로 1위, WHIP도 좋고, 피안타율도 많이 내려갔으며 OOPS, QS 모두 에이스의 명성에 어긋남이 없어 보입니다. 이 성적을 계속 유지하려면 팀에서 좀 관리를 해줘야 할텐데 말이에요... -_-;;

이닝을 보시면 알겠지만 과부하는 있을지라도 누구 하나 혹사까지 당한 투수는 없어서 그래도 시즌 후반까지 버티기는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승리조 셋업인데 장효훈과 박성훈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잘해주면 어찌어찌 해볼만은 할 것 같네요.
이정훈은 역시 1점차에만 나와야 하는 건지 너무 작가 기질이 다분해서 못 믿겠고, 이보근과 김수경, 오재영 중 한 명만 좀 살아나주면 4강에 훨씬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듯 한데 누군가 치고나와주길 바랄 뿐입니다.

작년과는 반대로 불펜보다 선발이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해주고 있는 건 좋아보이는데 불펜이 조금 더 방어율을 낮추긴 해야 할 듯 합니다. 선발은 뭐 저 정도만 해도 훌륭한데 불펜 방어율, WHIP, OOPS 모두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네요.




★ 타선의 짜임새

 

<2012.07.03 ~ 07.08 타자 기록...>


강정호가 복귀하면서 팀 타선의 짜임새가 다시금 생겼고, 다른 선수들도 그에 대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는지 아주 활발한 타격전을 보여줬습니다.

 

 

<오윤 투런 홈런친 후...>


지난주 가장 놀랄만한 활약을 한 선수는 오윤인데 스탯이 참으로 아름답네요. .462/.533/1.000 으로 무려 OPS는 1.533을 기록했습니다. 강정호 뒤를 받치면서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를 원할하게 줄 수 있는 6번 타자 자리가 약점이었으나 오윤이 이를 메워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네요. 오늘 터진 트레이드로 이제 이성열이 6번 타순에 들어가겠지만 그와는 별도로 오윤이 7번 자리도 지금처럼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듯 하여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가 날 듯 합니다.



 

 

<도루하고 있는 정호... (당분간 무리하지 말라니까...-_-;;)>


오랜만에 나온 경기라 그런지 강정호는 똑딱 신공을 보여줬네요. 뭐 장타도 계속 안타를 만들어내다보면 나오는 것이라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신중한 승부를 타석에서 펼쳐주고 있기에 별로 불만스러운 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수술 부위가 정상적이지는 않을텐데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이번 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순위 싸움은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니까요.

 

 

<뒤에서 찍어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이게 바로 왼쪽팔을 안 펴도 안타가 나온다는 그 자세인 듯...>

 


병호는 확실히 뒤에 정호가 있어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듯 합니다. 아마 허리도 안좋아서 이런저런 부담이 많았을텐데 지원군이 나타나니 천군만마가 따로 없었을 것 같군요... ^^
김민성도 지지난주에 이어 지난주까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주고 있고, 어제 3루 수비하는 것 보니 기본적인 타구 처리는 잘할 듯 합니다. 수비 범위가 좁은 편인 듯 하여 그냥 앞뒤로 움직이며 타구를 처리할 수 있는 3루가 적임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사인 교환 중인가본데 웃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이게 바로 팀 분위기인 것 같아요^^>


이택근을 정말 좀 쉬게 해줘야 할 타이밍이 온 것 같네요. 물론 기본적으로 센스가 워낙 넘치는 사람이라 팀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면은 분명 존재하지만 여전히 부상 후유증에서는 못 벗어나고 있고, 지금보다 8월부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좀 휴식을 주었으면 하네요.

 

<건창이 3루에서... 참 즐겁게 야구하는 것 같죠?? ^^>


건창이는 타율은 좀 낮았지만 1번타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몸소 보여주었고요. 확실히 건창이는 장기적으로도 1번 타자로 키워야 할 듯 하고, 장기영은 2번이나 3번이 맞는 듯 합니다. 아직 여러가지 실수들은 좀 나오지만 경험을 통해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 크게 이야기할 건 없어보입니다.

유재신도 현재까지는 잘하고 있고, 아버님께서 이런저런 코치를 해주고 계신 게 맞는 모양입니다. 경찰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많이 늘긴 해서 저도 놀랐거든요. 아직 가야할 길은 더 멀지만 지금처럼 상황에 맞는 타격, 플레이를 하다보면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가 되어있을 것 같네요.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상위타선기록>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타자기록>


여전히 팀 내 타율,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RC, Isop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를 필두로 몇몇 선수들은 점점 개인 성적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서건창도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K/BB 비율은 팀내에서 가장 좋아서 이 모습만 계속 잘 유지해준다면 신인왕이 꿈으로만 그치지는 않을 듯 싶네요.
병호도 타율이 많이 올라왔으나 K/BB 비율이 조금 안 좋아진 게 마음에 걸리네요. 병호도 허리가 안좋아서 이제 가끔은 좀 쉬게해줘야 할 듯 하고요.

장기영이 확실히 2번이나 9번에 있을 때 마음이 편한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타격 기술도 이전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고, 공격적인 성향 자체도 마음에 들긴 합니다. 가끔 너무 공격적이어서 탈이지만 그것을 통해 또 배워가는 것이 있겠죠. 하는 스타일보면 확실히 3번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합니다.

이택근이 계속 스탯이 안좋아서 매번 기록 정리하면서도 놀라곤 합니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잘한 것 같은데 말이죠.. 뭐 그래도 여전히 K/BB 비율은 좋네요.




★ 이제는 해볼만하다...



시즌을 거듭하다보니 하위타선과 손승락까지 연결시켜줄 수 있는 셋업 부족이 우리 팀의 최대 약점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강정호 이후 6번부터 9번까지는 그냥 상대방에게는 휴식을 주는 존재였을 뿐이고, 조금이라도 팽팽한 리드 상황을 불펜에게 넘기면 그것을 말아먹기 일쑤였죠.
하지만 선수들이 올해는 하고자하는 의욕이 넘치는 것이었는지 유재신, 김민성 등이 하위 타선에서 기대 외의 타격감을 보여주었고, 수비는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처리는 잘해주면서 팀의 공백을 매우 잘 메워줬습니다.

이 와중에 생각치도 않았던 트레이드가 터지면서 하위타선의 약점을 메워줄 이성열 선수가 우리 팀으로 오게 되었고, 그 어느해보다 타선의 짜임새가 압도적인 듯 합니다. 현대 때와 견주어봐도 절대 꿇리지 않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겠어요.

서건창(2루수)-장기영(좌익수)-이택근(중견수)-박병호(1루수)-강정호(유격수)-이성열(DH or 우익수)-오윤(유한준)(DH or 우익수)-허도환(최경철)-김민성

여기에 전천후 내야 백업 유재신, 대수비 겸 대주자 정수성, 우타 대타는 오윤 주전일 때 유한준-유한준 주전일 때 오윤, 좌타 대타는 강병식 혹은 박정준(콜업되면) 이렇게 꾸리면 정말 타선은 별로 약점이 안 보이긴 합니다.

문제는 불펜일텐데 좀 아쉽지만 아무래도 한현희를 불펜으로 보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이정훈도 1점차 아닌 이상은 계속 작가 기질을 발휘하고 있고, 장효훈도 변화구 컨트롤 기복이 있어 롱릴리프 아니면 쓰기가 힘들며, 박성훈이 생각보다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승리조 셋업으로 완전히 돌리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이 안 서긴 합니다.
아무래도 문성현 올라오면 현희 대신 문성현이 불펜으로 가주면 싶은데(딜리버리상 선발로는 오래 못 버틸 구위인 것 같기도 하고;;) 이제 트레이드 보다는 있는 선수들 중에 조각을 맞춰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불펜 조각만 맞춰지면 4강보다 더 좋은 성적도 바라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 개개인 모두 건강 관리를 잘하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입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건강하지 않으면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가끔 과욕을 부리는 선수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몸을 좀 더 아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이것이 우리가 4강을 가냐 마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P.S. 간만에 목동을 다녀왔는데 건진 사진이 얼마 없네요. 그래서 그냥 적게나마 끼어놓습니다.
이번주는 문학 3연전 전경기 직관 예정이라 괜찮은 사진이 좀 더 나올 듯 싶고요(날씨가 하루라도 좀 괜찮다면). 문학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오기도 하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