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에 올린 글... 2012.07.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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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밴 헤켄-김병현-김영민-정지훈-정지훈...
한 주의 반을 정지훈군이 등판하면서 선수들에게는 꿀맛같은 휴가를 선사해주었지만 우리들에게는 무료하고 따분한 저녁 시간을 안겨주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너무 이렇게 취소되면 투수들이나 타자들이나 모두 경기 감각 유지하기가 힘이 들텐데 내년 9개 구단 체제를 이렇게 몸소 체험하는 셈 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지난주 2승 1패를 거두며 5할에서 +3이 되었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이 정도 선만 유지해준다면 후반기를 좀 더 알차게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 롤러코스터 투수들
<2012년 7월 둘째주 투수 기록>
김영민은 역시나 엘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수를 하나 더 추가하였습니다.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1자책 그리고 .227의 피안타율, .655의 OOPS 까지 기록으로만 보면 나무랄데 없으나, 실상 중계를 보신 분들은 여러가지 불만이 많으셨을 겁니다.
이 날 150 전후 직구의 힘으로 타자들을 이겨낸 반면 높은 쪽으로 로케이션 된 공이 많아서 아웃은 되었을지라도 잘맞은 타구들도 꽤 보였습니다. 아마 더블플레이로 연결된 타구들이 3개 정도가 있었을텐데 거의 다 잘 맞은 타구였던 걸로 기억이 나고요.
지금도 생각보다는 잘해주고 있는 것은 맞으나,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효율적인 투구수를 가지고 더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할겁니다.
밴 헤켄도 내용은 그럭저럭 봐줄만하지만 최근들어 치솟는 피안타율과 피장타율 부분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변볼로 승부하는 투수인데 코칭스태프가 투구 간격을 잘 조정해줬으면 좋겠네요. 누차 강조하지만 피안타율이 높아지기 시작했을 때가 4일 휴식 후 땡긴 그 날부터였으니까요. 다행히 요즘 장마로 인해서 휴식일이 좀 길어지는 경우도 생기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 체력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알아서 적절히 관리해주길 바랍니다.
<마운드에서의 김병현 투구모습...>
김병현의 문제는 역시 제구력이겠죠. 누누이 강조하지만 투구 스타일상 HBP가 어느 정도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3년이란 긴 공백기가 있어 컨트롤을 잡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주 내준 4구 갯수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지요. 이호준한테 맞은 결승 홈런도 그 이전 4구를 내준 것이 빌미가 된 것이니까요. 물론 정지훈군이 하도 자주 등판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더 중요한 후반기를 위해 더욱 정진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불펜 피칭 중에~~ 귀엽죠?! ~.~>
Triple H군도 잦은 우천 순연으로 선발보다는 불펜투수로 활동되고 있습니다. 기록에서 보는 것처럼 내용도 상당히 좋죠. 물론 신인이 이런 시기에 경기 감각 유지하는 게 더 쉽지 않기 때문에 전보다 변화구 제구에 조금 애를 먹고는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나름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네요. ^^;;
박성훈도 나름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서 승리 셋업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반면 나머지 불펜조는 참 아스트랄했죠. 볼질에 적시타에...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투수기록>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투수 역할별 기록>
<장난스러운 표정... ㅎㅎㅎ>
정지훈군이 그나마 좋은 일 하나는 해준 것 같습니다. 드디어 우리의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쭉 휴식을 취한 후 올스타전때 잠깐 워밍업하고, 후반기 2번째 경기에 나왔으면 했는데 또 바로 내일 선발이라니... OTL...
밴 헤켄은 후반기 첫 스타터가 되어줬음 싶습니다. 어차피 나이트가 올스타전 때(우천 취소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나오게 되면 첫 경기 나오기는 힘드니까 그나마 믿을만한 선수가 밴 헤켄이지 않겠습니까...
김영민은 대부분의 스탯은 참 좋은데 .370의 피출루율은 심각하게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피안타율이 다소 높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스스로 상대방에게 좋은 기회를 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로 가든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웬만하면 공격적으로 승부해주길 바랍니다.
★ 장마에 아랑곳하지 않는 불방망이 타선
<2012년 7월 둘째주 타자 기록...>
팀타율도 팀타율인데 팀OPS가 참 좋았던 한 주네요. 하긴 이길 때 9, 10점을 뽑았으니 그럴만도 했고요. 볼넷도 많이 얻어냈고(물론 볼넷을 항상 많이 주는 투수들이 건재해서 빛이 바랬을 뿐;;;), 장타도 꽤 나왔습니다.
<고교 동창 정호와 성현이...>
주루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아직 수술 부위가 모두 회복한 것 같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안타 4개 중 3개가 2루타였고, 볼넷도 4개나 얻어냈는데 다른 때와 달리 좀 더 좋아보였던 건 이 부분이었거든요.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볼을 잘 골라내다보니 일단 찬스부터가 자주 생기기도 하고, 그런 자세로 인해 찬스가 생겼을 때 본인도 침착하게 대응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초구를 노릴 땐 잘 노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경기 상황 자체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더군요.
김민성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 범위상 3루가 제격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현 3루수 중에는 넓은 수비 범위도 보여주고 있는 편이고, 타구 처리, 송구 모두 안정적으로 해주고 있죠. 역시 제가 가고시마에서 본 눈이 틀리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다만, 타석에서 사이클상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점이 주중 후반으로 갈수록 컨택 부분이 조금 떨어져 보이더군요. 그래서 요즘 타격감이 괜찮은 유재신을 기용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보여졌습니다.
장기영도 모처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네요. 홈런도 하나 기록하면서 OPS가 무려 1을 넘어섰는데 이런 타자에게 희생 번트 시도는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상대방이 실수를 해서 내야 안타로 기록이 된 것도 있지만 차라리 이 타격감으로 완벽한 안타를 기다리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알아서 댄 것일수도 있는데 더 자신감있게 시원시원한 타격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염코치님 사인을 보고 있는 건창군...>
지난주 대량 득점의 일등 공신 중 한명이죠. 신고선수 시절이 있었다지만 1군 풀타임 출전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수성이 시즌 초반 1번타자 역할을 잘 해주며 자리를 지켜준 것이 자연스럽게 리드오프 자리를 서건창으로 옮겨갈 수 있게끔 해준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수성은 자기가 할 역할 다해준 듯......
조금 아쉬웠던 건 삼진을 4개나 당했다는 것인데 브레이킹볼에 많이 당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신인왕 경쟁에 있어 또 다른 위기가 이런 식으로 오지 않을지 걱정은 됩니다.
그래도 건창이는 타고난 뱃컨트롤이 있어 커트하는 식으로 잘 이겨내주겠지만요!!!
<이성열 타석에서...>
이성열이 우리팀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군요. 그만큼 아직 자신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타석에서 다소 서두르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우리 팬들은 끈기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데 그 점이 안타까웠네요.
또한 문학에서 그 파울홈런이 홈런이 되었다면 아마 지금쯤 이성열은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상대팀에게 더 뜨거운 불방망이 타순을 선보이고 있었을 듯 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집중력있게 볼을 보며 딱 하나의 공만 컨택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새로운 넥센의 주장^^>
지난 주에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슬럼프까지 온 듯 한데 그나마 이번주도 비소식이 많고, 바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걸려 있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네요.
이택근은 쉬면 회복될 슬럼프인 것 같거든요. 부상 후유증이 더 클테니 더더욱 쉬면 나아질 겁니다.
최경철옹과 오윤, 유재신... 타석은 적지만 모두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었네요. 요즘엔 하위 타선도 쉬어갈 틈이 없다는 것이 팀 체질 개선에 있어 큰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럼으로써 상위 타선에 있는 타자들도 전보다는 압박감이 덜해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상위타선기록>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타자기록>
지난주는 스탯상 테이블세터가 야구를 다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클린업도 타율만 낮을 뿐, 타점 상황에서는 제 역할을 다해줬던 듯 합니다. 하긴 박병호가 1할, 이택근이 무안타였으니 타율이 저런 건 어쩔 수가 없었겠지요.
규정타석 내 있는 선수 중에 3할 타자가 2명 2할 후반 타자가 2명이네요... OPS, RC/27까지 조합해보면 역시 중심타선인 박병호, 강정호가 가장 생산성있는 타자임에는 분명해 보이고 말이죠. 이택근만 2할 후반대로 조금 더 분전해주고, 테이블 세터는 이대로만 해주고, 하위 타선도 지금처럼만 해주면 4강이 꿈은 아니겠습니다. 더 다행인 건 아직도 우리 포수들은 2할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 전반기 막바지에 이르러...
시즌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금주에 열리는 주중 시리즈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정지훈군 등판이 또 내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5할에서 +3에 순위 4위를 유지하면서 어찌보면 여느 해보다 4강 진출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금주에 경기를 하게 된다면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서 더더욱 여유있게 후반기를 출발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고요.
요즘 상하위타선이 골고루 터지면서 팀타율도 조금 올라왔고,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탈없이 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어 4강 싸움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보고 싶더군요.
김영민이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해주고, 강윤구나 문성현 중 한 명이 불펜에서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우려했던 불펜 조각도 채워질 수 있게 될텐데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이들의 활약을 한번 지켜보고 싶네요.
<싸우는 것 같죠? No, No... 이 둘도 워낙 친해서 잠시 담소중일 뿐이죠... ㅋ>
<대수비로 나온 유재신... 역시 1군 경험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네요.. ㅋ>
<12일 경기 선발투수였던 송은범... >
<드디어 병호도 고의4구를... ㅎㅎㅎ>
P.S. 제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경기라 우천취소된 경기를 제외하고 문학 경기는 다 다녀왔지만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셔터만 많이 눌러댔지, 건진 사진은 거의 없네요... 다음주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올스타전 사진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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